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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선수들 만나면, 많이 물어봐야죠"…생애 첫 '도쿄돔' 입성 앞둔 이호성 "공부하고 오겠다"

작성일: 2025.11.11 12:06 최원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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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호성 ⓒ최원영 기자
▲ 이호성 ⓒ최원영 기자

[스포티비뉴스=최원영 기자] 국가대표로서 더 발전하고자 한다.

삼성 라이온즈 우완투수 이호성은 2025년 잊지 못할 한 해를 보내고 있다. 처음으로 포스트시즌 무대에서 투구를 펼쳤고, 첫 성인대표팀 태극마크도 가슴에 달았다. 더 큰 꿈을 키우는 중이다.

이호성은 2023년 삼성의 1라운드 8순위 지명을 받고 프로에 데뷔했다. 1군서 조금씩 경험을 쌓은 뒤 지난해 삼성의 플레이오프 엔트리에 안착했다. 그러나 등판 기회는 오지 않았고, 한국시리즈 엔트리에선 탈락했다.

올 시즌 절치부심해 입지를 넓혔다. 정규시즌 58경기 55⅓이닝서 7승4패 3홀드 9세이브 평균자책점 6.34를 기록했다.

포스트시즌엔 필승조로서 중책을 맡았다. 와일드카드 결정전 1경기서 ⅔이닝 무실점, 준플레이오프 2경기 2이닝서 1승 1홀드 평균자책점 0, 플레이오프 5경기 5이닝서 1홀드 평균자책점 0을 뽐냈다. 첫 가을 등판을 완벽하게 마무리했다.

▲ 이호성 ⓒ곽혜미 기자
▲ 이호성 ⓒ곽혜미 기자

지난달 23일 플레이오프 기간엔 예상치 못한 소식을 접했다. 한국야구위원회(KBO) 전력강화위원회는 부상으로 한국 야구대표팀에서 낙마한 투수 최승용(두산 베어스), 김영규(NC 다이노스) 대신 이호성, 이민석(롯데 자이언츠)을 추가 선발했다. 이호성이 대표팀에 이름을 올리는 순간이었다. 지난달 24일까지 가을야구를 소화한 이호성은 약 일주일간 휴식 후 지난 2일 대표팀에 소집됐다.

실전 등판에도 나섰다. 이호성은 지난 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체코와의 평가전 1차전에 구원 등판했다. 1이닝 1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 투구 수 16개로 호투했다. 선두타자에게 안타를 맞은 뒤 탈삼진과 땅볼 2개로 손쉽게 이닝을 끝냈다. 한국의 3-0 신승에 기여했다. 

이호성을 비롯한 한국 야구대표팀은 오는 12일 일본으로 출국한다. 이어 15~16일 도쿄돔에서 일본과 평가전 2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 이호성 ⓒKBO 공식 SNS
▲ 이호성 ⓒKBO 공식 SNS

체코와의 평가전부터 돌아본 이호성은 "처음으로 해외리그 타자들과 승부해 봤다. 재밌었다. 현재 내 몸 상태에 맞게 무리하지 않고 투구하려 했다"며 "포스트시즌을 마친 뒤 앓아누웠기 때문이다. 2~3일 동안 아무것도 안 하고 잘 먹고 많이 자며 회복하는 데만 집중했다. 지금 컨디션은 괜찮다"고 밝혔다.

이어 "솔직히 평가전보다 포스트시즌 경기가 훨씬 더 긴장됐다. 시즌을 마친 뒤 오랜만에 실전 등판에 나선 것이라 조금 조급한 면도 있었다. 몸이 마운드에 적응이 안 된 느낌이라 힘을 빼고 가볍게 던져보려 했다"고 덧붙였다.

대표팀에선 각 팀 최고 투수들과 한솥밥을 먹는 중이다. 이호성은 "대부분 다 친해졌다. 문동주(한화 이글스) 형은 시즌 때 내가 이것저것 물어봐 배우기도 했다. 아직은 형들 훈련하는 걸 구경하면서 어떤 부분에 신경 쓰는지 혼자 지켜보는 단계다"고 수줍게 웃었다.

▲ 이호성 ⓒ곽혜미 기자
▲ 이호성 ⓒ곽혜미 기자

마무리투수 박영현(KT 위즈)은 이호성을 콕 집어 공을 받아보고 싶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호성은 "(박)영현이 형과는 원래 친했다. 대표팀에서 같이 캐치볼 해보는데 형의 방법이 확실히 다르다고 생각했다"며 "타깃을 훨씬 낮게 잡고 공을 던지는 걸 보며 나도 참고하고 있다. 훈련할 때 그런 점들을 생각하며 임하려 한다"고 전했다.

생애 처음으로 도쿄돔 입성을 눈앞에 뒀다. 이호성은 "한 번도 안 가봤기 때문에 많이 기대된다. 일본 선수들과 만나면 훈련하는 방식 등 많은 걸 물어보고 싶다. 공 던지는 것도 보면서 공부해 보고자 한다"고 눈을 반짝였다.

대표팀은 내년 3월 초 개막하는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준비 중이다. WBC 최종 엔트리 30인 안에 든다면 보다 큰 무대에서 현역 메이저리거들과도 실력을 겨뤄볼 수 있다.

이호성은 "우선 대표팀에 승선하는 게 목표다. 만약 뽑힌다면 모든 타자들과 붙어보고, 꼭 잡아내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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