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원 선배님, 늘 내 마음을 울렸다"…문동주, 베테랑 포수 '플레잉코치' 선임에 "정말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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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포공항, 최원영 기자] 멋진 후배와 존경받는 선배다.
한화 이글스는 지난 11일 "베테랑 포수 이재원(37)을 플레잉코치로 선임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튿날인 12일 한화 선발투수 문동주(22)는 이 소식에 누구보다 기뻐했다. 한국 야구대표팀 소속으로 일본과의 평가전을 위해 출국을 앞뒀던 문동주는 "선배님께 너무나도 큰 감사함을 갖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재원은 2006년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의 1차 지명을 받고 데뷔했다. 꾸준히 경험을 쌓다가 2014년 주전 포수로 뿌리내렸다. 이후 2022년부터 급격한 내리막길을 걸었다. SSG에선 더 이상 출전 기회를 얻기 어려워졌고, 2023시즌을 마친 뒤 구단에 방출을 요청해 자유의 몸이 됐다.
새 둥지는 한화였다. 연봉 5000만원에 계약을 체결했다. 한화는 최재훈 외에 경험 많은 선수가 없는 포수진에 이재원 카드를 더해 노련함을 입혔다.
이재원은 2024시즌 총 72경기에 출전해 타율 0.239(134타수 32안타) 1홈런 16타점을 빚었다. 올해는 98경기서 타율 0.200(125타수 25안타) 1홈런 12타점을 기록했다. 주전 포수 최재훈의 뒤를 받쳤다.
한화는 플레잉코치 선임 발표 후 "이재원은 2시즌 동안 그라운드에서는 물론 클럽하우스와 더그아웃 등 보이지 않는 곳에서도 모범적인 베테랑으로서 후배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지도자로서 자질을 높이 평가해 플레잉코치 역할을 제안했고, 이재원도 흔쾌히 수락했다"며 "코치로서 젊은 포수들의 기량 향상을 끌어낼 것이라 기대한다. 선수로서도 아직 팀에 기여할 여지가 남아 있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재원은 "현 상황에서 내가 팀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는지 고민이 많았다. 지도자의 기회를 주신 구단에 감사드린다. 2026시즌 한화 이글스가 더욱 강한 팀이 되는 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문동주에게 이재원은 어떤 선배였을까.
12일 김포공항에서 만난 문동주는 "선배님께 도움받은 게 정말 많다. 우리 팀 투수들, 야수들 모두 진짜 많이 공감할 것이다"며 "팀 분위기가 안 좋으면 가장 먼저 앞장서서 파이팅을 외쳐 주셨다. 선수들을 모아 좋은 이야기도 많이 해주셨다"고 밝혔다.
이어 "원정경기를 위해 이동할 때는 단체 메시지 방에 장문의 글을 써주셨다. 매일 다들 잘하고 있다고 이야기해 주셨다"며 "마음을 울렸던 부분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이)재원 선배님께는 진짜 너무나 큰 감사함을 갖고 있다"고 힘줘 말했다.
문동주는 "(플레잉코치를) 하게 되셨다는 이야기를 듣고, 또 같이 야구하면서 배울 수 있다는 게 정말 좋았다. 내년에도 선배님께 더 많이 배우겠다. 또 함께 야구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진심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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