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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승 좌완’ 혹은 ‘155㎞ 우완’ 시장에 풀린다… 하나는 무조건 버려야 한다, 타 팀 눈독 들일까

작성일: 2025.11.13 13:40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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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T 위즈와 총액 95만 달러에 계약하며 팀의 새로운 일원이 된 맷 사우어 ⓒKT 위즈
▲ KT 위즈와 총액 95만 달러에 계약하며 팀의 새로운 일원이 된 맷 사우어 ⓒKT 위즈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올 시즌 KBO리그 외국인 선수 1호 계약은 KT에서 나왔다. KT는 지난 7일 우완 맷 사우어(26)와 총액 95만 달러(계약금 20만 달러·연봉 75만 달러)에 계약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사우어는 지난해는 캔자스시티에서, 올해는 LA 다저스에서 메이저리그를 경험한 경력이 있다. 올 시즌 다저스의 선발 로테이션이 부상자들로 펑크가 났을 때 잠시 올라와 10경기(선발 1경기)에서 29⅔이닝을 던지며 2승1패 평균자책점 6.37을 기록하기도 했다. 메이저리그 통산 성적은 24경기에서 2승1패 평균자책점 6.85다. 올해 트리플A에서는 18경기(선발 17경기)에 나가 5승5패 평균자책점 5.86을 기록했다. 

메이저리그 평균자책점 자체가 좋지는 않지만 사실 한 경기(6월 11일 샌디에이고전 4⅔이닝 9실점)의 심각한 부진이 전체적인 평균자책점을 끌어올린 점이 있었다. 이 경기 전까지 7경기에서는 20⅔이닝을 던지며 평균자책점 3.05로 좋은 성적을 거뒀다. KT는 “사우어는 최고 시속 150㎞대 중반대의 빠른 공과 함께 커터·싱커·슬라이더·스플리터 등 다양한 구종을 구사한다”면서 구위파 투수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실제 사우어의 올해 포심패스트볼 평균 구속은 94.2마일(151.6㎞) 수준이었다. 계속 선발로 던지거나 롱릴리프로 던졌던 선수인 만큼 내년에도 이 구속 정도는 내줄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다. 평균 구속 150㎞ 이상의 투수는 그 자체만으로도 매력이 있다. 여기에 변형 패스트볼을 모두 던지고 슬라이더와 스플리터, 커브까지 구사하는 만큼 완성형 선발이 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다.

▲ 강력한 구위파 투수로 여러 가지 변화구를 가지고 있다는 장점 또한 가지고 있는 맷 사우어
▲ 강력한 구위파 투수로 여러 가지 변화구를 가지고 있다는 장점 또한 가지고 있는 맷 사우어

타 팀 외국인 영입 리스트에도 있었던 선수였고, KT가 발 빠르게 움직이며 일찌감치 계약서에 도장을 받았다. 이제 관심은 올해 KT에서 뛴 두 외국인 선수의 거취다. 사우어가 들어온 만큼 최소 한 명은 팀을 떠나야 한다. KT는 아직 결정된 것은 없다며 신중하게 상황을 바라보고 있다. 메이저리그 이적시장에서 두 선수보다 더 좋은 선수가 나온다면 두 선수 모두 교체하는 시나리오도 그릴 수 있다. 사우어 카드를 하나 쥐었기에 이제는 차분하게 시장을 바라볼 수 있다.

타 구단으로서는 눈길이 갈 수도 있다.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29), 패트릭 머피(30) 모두 리그에서 나름 성과를 남긴 투수이기 때문이다. 지난해 키움, 올해 KT에서 뛴 헤이수스는 10승 좌완이다. 지난해 13승, 올해도 9승을 거뒀다. 2년간 335이닝을 소화해 이닝소화능력도 어느 정도 검증이 됐고, 좌완으로 빠른 공을 던진다는 매력이 있다.

패트릭 또한 올 시즌 최고 시속 154.6㎞(트랙맨 기준)의 강속구를 던진 선수다. 시즌 15경기에서 60⅔이닝을 던지며 3승3패2홀드 평균자책점 3.12의 성적을 거뒀다. 시즌 막판에는 불펜에서까지 투입되며 팀을 위해 최선을 다했다. 다만 두 선수 모두 재계약을 확신할 만한 성적은 아니었다. 헤이수스는 평균자책점(3.96)이 높았고 후반기 부진 문제가 다시 불거졌다. 패트릭은 기본적으로 피안타율(.259) 자체가 낮은 선수는 아니었다.

▲ 좌완 파이어볼러의 이점이 있는 헤이수스지만 올해 전반적인 성적은 재계약을 장담할 수 있는 수준은 아니다 ⓒ곽혜미 기자
▲ 좌완 파이어볼러의 이점이 있는 헤이수스지만 올해 전반적인 성적은 재계약을 장담할 수 있는 수준은 아니다 ⓒ곽혜미 기자

이 때문에 KT는 사우어 영입 후에도 계속 외국인 선수 시장을 뒤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보험 두 장을 손에 들고 더 좋은 선수를 찾고 있는 셈이다. 현재 KT 로테이션은 토종 선발진이 자타 공인 리그 최강 수준이다. 고영표 소형준 오원석이 버틴다. 좌완이 하나라는 점에서 새로운 좌완을 찾을 수도 있고, 혹은 가장 구위가 좋은 선수 위주로 리스트업을 해 영입하거나 둘 중 하나를 남길 수도 있다. 여러 가지 시나리오가 있는 셈이다.

다만 두 선수가 시장에 나온다고 해서 KBO리그 타 팀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는 다소간 미지수다. 약점도 뚜렷하게 보였고, 이는 철저하게 분석을 한 상대 팀들이 더 잘 알 수 있다. 한 구단 관계자는 “현재 메이저리그 이적시장에 나온 최대어들과 비교하면 떨어진다”고 평가했다. 타 팀도 일단 새 선수를 먼저 물색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 피안타율이 높고 상대를 압도하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은 패트릭 머피 ⓒ곽혜미 기자
▲ 피안타율이 높고 상대를 압도하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은 패트릭 머피 ⓒ곽혜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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