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KBL 개막④]'초보' 최윤아 감독은 돌풍을 만들 수 있을까…'남농'만 경험한 이상범 감독의 길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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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올 시즌 여자프로농구(WKBL)는 지도자들의 배경에 따른 맞대결도 상당한 흥미를 끈다.
'BNK금융 2025-26 여자프로농구'는 오는 16일 오후 2시 25분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부산 BNK 썸-인천 신한은행의 대결로 막을 올린다. 7시즌 만에 WKBL로 복귀한 스포티비(SPOTV)가 새 시즌 모든 경기를 TV채널 SPOTV와 유료 채널 스포티비 프라임(SPOTV Prime), OTT 스포티비 나우(SPOTV NOW)에서 생중계한다.
지난 시즌 2위를 하고도 1위 아산 우리은행을 만나 3전 전승으로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차지한 BNK가 돌풍을 유지할 수 있느냐가 흥밋거리다.
BNK에는 현역 시절 한국 여자 농구 최고의 슈터 중 한 명이었던 박정은이 지휘하고 있다. 카리스마로 무장한 박 감독은 선수들을 하나로 묶어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던 우승을 이뤄냈다. 정규리그 역시 우리은행에 2경기 차 2위였다는 점에서 여성 감독 최초 우승 타이틀로 얻은 영광을 올해도 유지하느냐에 초점이 맞춰졌다.
베테랑 박혜진과 안혜지를 중심으로 박 감독에게 키플레이어로 지목 받은 센터 박성진이 얼마나 언니들을 상대로 수비력을 보여주느냐에 시즌 전체가 달렸다. 박성진이 성장한다면 박 감독의 안목이 또 진가를 발휘한다는 점에서 더 그렇다.
개막전 상대 신한은행은 현역 시절 '햄토리'로 불리며 팬들의 귀여움을 독차지했던 최윤아 감독이 코치의 때를 벗고 얼마나 지도력을 보여주느냐가 중요하다.
최 감독은 현역 시절 6연속 우승을 해냈던 '레알 신한' 왕조의 중요 축이었다. 가드로 속도감 있는 경기력을 보여줬던 최 감독이 신한의 재건을 이끌 수 있느냐가 재미난 관전 포인트다.
지고는 살지 못하는 악바리 정신까지 있다는 점에서 최 감독이 첫 시즌을 성적에 구애받지 않고 자신의 의지대로 팀을 끌고 갈 수 있느냐도 지켜봐야 한다. 지난 시즌까지 선수 생활을 했던 이경은을 코치로 세워 선수단과 가교 역할에 집중한다.
선수단이 비교적 젊다. 김진영과 신지현 등이 있지만, 박신자컵에서 4쿼터에 팀이 흔들리는 모습을 노출했다. 경기를 노련하게 운영하는 가드에 대한 고민을 안고 있다는 점도 숙고해야 하는 부분이다. 아시아 쿼터로 영입한 미마 루이가 버텨줘야 팀 균형이 깨지지 않을 수 있다.
부천 하나은행은 남자프로농구 KBL에서 주로 지휘했던 이상범 감독이 WKBL에 적응하느냐에 새 시즌 성적이 달렸다.
이 감독은 지난 10일 개막 미디어데이에서 흥미로운 발언을 쏟아냈다. 지난 3월 선임된 뒤 8개월이 흐른 시점에서 WKBL과 하나은행을 두고 "농구는 똑같다고 생각했고 와서 가르쳤지만, 사실 남자 감독이 편하다. 남자 팀의 2배, 많으면 3배까지 생각할 것이 많다"라며 쉽지 않은 팀 지도임을 알렸다.
2023-24 시즌 플레이오프 진출이 2012년 부천 신세계 쿨캣을 인수한 하나은행의 유일한 봄 농구다. 이 감독도 이런 상황을 충분히 알고 있다. 남자 농구와는 100% 다른 여자 농구에서 본인이 내세운 잡초처럼 거칠게 성장해 깜짝 놀라게 하는 상황을 창조하느냐가 더 중요해졌다.
반대로 여자 농구 베테랑이 된 위성우 아산 우리은행 감독과 박지수가 튀르키예에서 돌아온 김완수 청주 KB스타즈 감독은 무조건 우승을 외친다. 하상윤 용인 삼성생명은 다크호스 정도로 밀린 팀 처지를 바꿀 수 있을지 살필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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