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은 이현중 등 풀멤버였다" 金 놓친 일본의 '묘한 자신감'…"NBA 리거 없이 싸웠다" 64년 만의 銀에 고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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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일본 남자농구가 64년 만에 오른 아시안게임 결승에서 한국에 무릎을 꿇었다.
일본 언론은 패배를 인정하면서도 하치무라 루이와 가와무라 유키(이상 LA 클리퍼스) 등 핵심 전력이 대거 빠진 '젊은 로스터'로 거둔 은메달에 좀더 의미를 부여했다. 특히 에이스 이현중(포틀랜드 트레일 블레이저스) 등 주축 선수가 모두 나선 한국과 달리 일본은 100% 전력과 거리가 있었다는 점을 강조했다.
일본 스포츠호치는 20일 "일본 남자농구가 사상 첫 아시안게임 금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젊은 피를 중심으로 한국과 맞섰지만 석패했다"고 보도했다.
한국은 이날 일본 나고야 IG아레나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농구 결승에서 일본을 67-57로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일본으로선 또 한 번 한국의 벽을 넘지 못했다.
조별리그에서도 한국에 83-100으로 패한 일본은 결승에서 설욕과 동시에 사상 첫 아시안게임 정상 등극을 노렸지만 10점 차 완패로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스포츠호치는 양국의 전력 구성에 주목했다.
매체는 "일본은 미국프로농구(NBA)에서 활약 중인 포워드 하치무라와 포인트가드 가와무라 등 (백·프론트코트에 걸쳐) 주축 대들보가 다수 출전하지 않았다"며 "차세대를 책임질 젊은 선수를 중심으로 팀을 꾸려 결승까지 쾌진격했지만 마지막에 힘이 달렸다"고 전했다.
반면 한국을 두고는 "주포 이현중 등을 포함한 풀멤버가 나섰다"고 설명했다.
일본이 이번 대회에 이른바 'A대표팀' 주력이 아닌 젊은 자원 위주로 스쿼드를 구성한 데 비해 한국은 핵심 전력이 고스란히 출전했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일본은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초반 한국에 주도권을 내줬지만 강한 수비를 바탕으로 흐름을 되찾았다. 한때 역전까지 성공하면서 전반을 28-28 동점으로 마쳤다.
승부가 갈린 건 후반이었다.
한국은 이현중(27득점 18라운드)·이정현(14득점 7어시스트) 외곽포 등을 앞세워 조금씩 격차를 벌렸다. 일본은 끈질기게 추격했지만 벌어진 점수 차를 끝내 뒤집지 못했다.
스포츠호치는 "하치무라와 같은 강렬한 '개인'은 없었다"면서도 일본 영건들이 그간 연령별 대표팀에서 오랫동안 함께 뛰며 쌓은 조직력을 높이 평가했다.
서로의 장단점을 누구보다 잘 아는 선수들이 똘똘 뭉쳐 예상 이상의 성과를 거뒀다는 것이다.
일본은 금메달을 놓쳤지만 1962년 자카르타 대회 이후 무려 64년 만에 아시안게임 결승에 진출했다. 안방에서 역대 최고 성적과 타이인 은메달까지 목에 걸었다.
스포츠호치는 "비록 쾌거를 놓쳤지만 큰 한 걸음을 내디뎠다"며 "차세대 에이스 후보들이 홈에서 보여준 모습이 '팀 재팬'에 순풍을 불어넣은 것은 틀림없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결과적으로 정상에 선 쪽은 한국이었다. 다만 일본 현지에선 이번 한일전을 단순한 대회 2연패, 더 나아가 '애석한 준우승'으로는 바라보지 않는 분위기다.
하치무라와 가와무라 등 간판이 빠진 상황에서도 2000년대 초중반 태생 신예를 앞세워 64년 만의 결승행과 은메달을 일궈냈다는 데 초점을 맞췄다. '완전체'가 아니었던 일본이 향후 주축 선수가 모두 가세할 경우 어떤 경쟁력을 보여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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