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 결국 수상 실패… 이 선수 넘을 수 없었다, 내년에는 김하성이 도전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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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올 시즌 초반까지만 해도 내셔널리그 유력 ‘재기상’ 후보였던 이정후(27·샌프란시스코)의 수상은 예상대로 없었다. 애틀랜타의 로날드 아쿠냐 주니어가 수상의 영예를 안은 가운데, 내년에는 김하성의 도전이 가능할지도 관심이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14일(한국시간) 내셔널리그와 아메리칸리그 올해의 재기상(Comeback Player of the Year) 수상자를 발표했다. 많은 이들이 예상한 대로 내셔널리그에서는 아쿠냐 주니어, 아메리칸리그에서는 제이콥 디그롬이 수상했다. 이들은 시즌 중반 이후 가장 강력한 재기상 후보로 치고 나갔고, 큰 이변 없이 수상에 성공했다.
2024년 두 번째 무릎 수술을 받으며 선수 경력의 큰 위기를 맞이했던 아쿠냐 주니어는 재활을 마치고 올해 복귀, 95경기에서 타율 0.290, 출루율 0.417, 21홈런, 42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935를 기록하며 전성기 기량을 회복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2023년 41홈런-73도루라는 역사적인 기록을 세우며 내셔널리그 최우수선수(MVP)에 오른 아쿠냐 주니어는 2024년 무릎 부상 여파로 49경기 출전에 그쳤다.
지난해 크게 부진했으나 올해는 다시 리그 정상급 성적을 거뒀고, 올해 예열을 마친 만큼 내년에는 다시 MVP의 위용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크다.
반면 시즌 초반 재기상 유력 후보 중 하나로 치고 나갔던 이정후는 수상에 실패했다. 이정후는 지난해 경기 중 어깨를 다쳐 수술대에 올랐고, 그 결과 37경기 출전에 그쳤다. 올해 건강하게 복귀해 4월 26경기에서 타율 0.324, 3홈런, 16타점, OPS 0.908을 기록하며 이 페이스를 이어 간다면 올해의 재기상 수상도 가능할 것이라는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5월 이후 타격 성적이 뚝 떨어졌고, 6월 한 달간 타율 0.143이라는 생애 최대 침체를 겪으면서 수상 가능성이 사라졌다. 시즌 뒤 재기상 베팅 상품에서 이정후는 아쿠냐 주니어, 로비 레이, 스펜서 스트라이더, 코빈 캐롤, 크리스티안 옐리치, 헤수스 러자르도, 센가 코다이, 카슨 켈리, 저스틴 벌랜더에 이은 10위까지 떨어져 수상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한편 아메리칸리그에서는 드디어 ‘건강’을 되찾은 제이콥 디그롬이 예상대로 재기상을 수상했다. 2023년 큰 기대를 모으며 텍사스 유니폼을 입은 디그롬은 팔꿈치 수술 여파로 2023년 6경기, 2024년에는 3경기 출전에 그쳤다. 큰돈을 투자한 만큼 텍사스의 속이 타들어간 가운데 올해 재기에 성공했다.
디그롬은 시즌 30경기에서 172⅔이닝을 건강하게 던지며 12승8패 평균자책점 2.97의 호성적을 거뒀다. 디그롬이 규정이닝을 채운 것은 뉴욕 메츠 소속이었던 2019년 204이닝 이후 올해가 처음이다. 그만큼 부상의 늪이 깊었으나 올해 반등의 발판을 마련했다.
재기상은 전년도 부상으로 많은 경기에 뛰지 못한 선수, 혹은 극심한 부진에 빠졌던 선수 중 올해 좋은 성적을 낸 선수 위주로 후보군을 추린다. 내년에는 김하성이 후보자가 될 수도 있다. 2024년 시즌 뒤 어깨 수술을 받은 김하성은 올해 메이저리그 48경기 출전에 그쳤다. 성적도 타율 0.234, OPS 0.649로 썩 좋지 않았던 편이었다. 내년에 좋은 활약을 하면 수상 후보가 될 수 있다. 김하성은 현재 FA 자격을 얻어 내년 소속팀 결정을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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