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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중근까지 영입, 핵심은 1군 코칭스태프가 아니었다… SSG, 2년 내 육성 시스템 완비 노린다

작성일: 2025.11.15 13:18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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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SG 2군 투수코치로 선임된 봉중근 코치 ⓒ곽혜미 기자
▲ SSG 2군 투수코치로 선임된 봉중근 코치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SSG는 올해 팀의 퓨처스팀(2군) 시설이 있는 강화SSG퓨처스필드 내의 시설 확충에 힘을 쏟았다. 1년 전과는 장비부터가 확 달라진 것이 눈에 들어온다. 첨단 장비로 바뀌었고, 그 장비를 활용할 수 있는 시스템까지 비싼 돈을 들여 구축했다. 관계자들은 “이제 좀 틀이 잡힌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추신수 구단주 특별 보좌역 겸 육성 총괄이 급여를 받지 않은 대신, 구단 내규에 책정된 연봉을 퓨처스팀 장비 구매에 써달라고 부탁했다. 억대의 장비들이 속속 강화에 배달돼 들어왔다. 김재섭 대표이사 또한 “오히려 더 잘 먹고, 더 잘 훈련해야 하는 선수들은 1군보다 2군 선수들인데 1군 선수들보다 훈련 장비가 못하면 안 된다”며 투자를 적극적으로 결재했다. 여기에 예전에는 유명무실했던 3군 운영도 더 확대했다. 실제 올해 잘 알려지지 않은 3군 게임이 이전보다 훨씬 더 늘어났다.

청라돔 시대를 앞두고 남은 2년간 팀 전력 정비에 ‘올인’하기로 한 SSG는 외부 프리에이전트(FA)보다는 내부의 힘을 키우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그렇게 밑에서부터 팀이 강해지고 어느 정도 팀 전력의 윤곽을 그리면, 청라돔 입성을 앞두고 샐러리캡을 깨는 한이 있더라도 대대적인 전력 보강을 해 완전체로 청라에 가겠다는 구상이다. 이런 구상은 올해 코칭스태프 개편에서도 잘 드러난다. 2·3군 선수들의 수가 늘어난 만큼 코칭스태프도 그만큼 확대했고, 시스템을 다룰 수 있는 코치들도 대거 영입해 내실을 다졌다.

SSG는 15일 2026년 코칭스태프 명단을 확정해 발표했다. 11월 초에 대다수가 완료된 상황이었지만 마지막 세부 조율을 거쳐 15일 최종 발표했다. 1군보다는 2·3군에 더 힘을 준 게 여실히 드러난다. 퓨처스리그와 육성군 선수가 기존 55명에서 69명으로 크게 늘어난 만큼, 코칭스태프도 32명에서 38명으로 늘렸다. 다른 팀보다 많다. 대규모 투자라고도 볼 수 있다. 

▲ 새롭게 1군 타격 메인코치로 합류하며 다시 인천으로 돌아온 임훈 타격코치 ⓒSSG랜더스
▲ 새롭게 1군 타격 메인코치로 합류하며 다시 인천으로 돌아온 임훈 타격코치 ⓒSSG랜더스

SSG 관계자는 “2·3군 선수들이 늘어나면서 코칭스태프도 당연히 늘려야 한다는 결론이 있었다. 다만 예전에 2군을 보면 1군에서 자리가 없어진 코치나 경험이 부족한 코치들을 많이 선임했었다. 그런 부분에서 반성을 했고, 오히려 2군 쪽에서 육성에 일가견이 있는 코치들을 더 많이 배치해야 한다는 결론을 내렸다”면서 “1군 못지않게 2군 코칭스태프에도 신경을 썼다” 고 설명했다. 

1군은 각각 키움과 두산으로 떠난 강병식 타격코치, 손시헌 수비코치의 빈자리를 메우는 수준에서 개편이 끝났다. 타격 파트에 임훈 코치, 수비 파트에 조동찬 코치가 합류했다. 수비 파트는 올해부터 플레잉 코치로 뛰기로 한 김성현이 보조 코치로 힘을 보탠다.

눈에 들어오는 것은 2군이다. 박정권 퓨처스팀 감독을 보좌할 새로운 투수코치로 메이저리그 경험이 있는 봉중근 코치를 영입했다. 이름만 들어도 누구나 알 만한 스타 플레이어 출신이 봉 코치는 현역 은퇴 후 해설위원을 거쳐 2022년 9월부터는 미국 IMG 아카데미에서 투수 코치로 일했다. IMG 아카데미 내 코치 중에서도 상당히 평가가 좋았다는 후문인 가운데, SSG도 올해 중반부터 봉 코치 영입을 염두에 두고 작업을 해왔다.

▲ 김성현 플레잉코치와 1군 수비 파트를 이끌어나갈 예정인 조동찬 신임 수비코치 ⓒSSG랜더스
▲ 김성현 플레잉코치와 1군 수비 파트를 이끌어나갈 예정인 조동찬 신임 수비코치 ⓒSSG랜더스

거대 스포츠 아카데미인 IMG 아카데미는 각급 야구 팀만 15개에 이른다. 이중에서도 단연 두각을 드러내는 코치로 인정을 받았다. SSG 관계자는 “봉중근 코치는 오래 전부터 눈여겨봤던 코치다. 여러 가지로 확인을 해보니 봉 코치가 IMG에서 상당히 인정을 받고 있었다”면서 “2군 코치들을 선임할 때 중점을 뒀던 것은 선수들과 커뮤니케이션을 통한 맞춤형 코치들이었다. 자기 주관보다는 대화를 통해 선수들이 어떤 특성을 가지고 있는지 보고 그 역량을 키울 수 있는 코치들을 전면에 배치하려고 여름부터 준비를 했다”고 설명했다.

기존 2군 투수코치였던 류택현 코치는 1·2군 순회 투수코치로 자리를 옮긴다. 사실 메이저 투어로 여러 선수들이 1군 코칭스태프에 선을 보이기는 했지만 정작 이들이 인천에 왔을 때 관리를 할 만한 코치가 없었다. 1군 코칭스태프는 어쨌든 1군 선수들에 신경을 쓸 수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류 코치는 2군에서 역량 있는 선수들, 1.5군급 선수들에 더 신경을 쓰며 1·2군 투수 파트의 가교 몫을 할 예정이다. 이 또한 기존에는 없던 보직이었다.

그간 유명무실했던 육성군도 박재상 총괄코치를 영입해 틀을 세우고, 드라이브라인 등 미국에서 공부를 했던 이지태 류효용 코치를 새로 영입해 기술과 데이터를 융합한 육성 기반을 다진다. 이지태 류효용 코치는 선진 문물을 굉장히 능숙하게 다룰 수 있는 코치들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SSG는 두 코치의 영입으로 바이오메커닉스 영역 또한 탄력을 붙인다는 계획이다. 

▲ 육성군을 총괄하는 보직으로 SSG 코칭스태프에 다시 돌아온 박재상 코치 ⓒSSG랜더스
▲ 육성군을 총괄하는 보직으로 SSG 코칭스태프에 다시 돌아온 박재상 코치 ⓒSSG랜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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