괜찮아 쏘니야, 돌아와! 텅텅 韓 팬심, 美는 다르다…"손흥민 온다, MLS컵 준결승 5만 관중 앞에서 대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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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한국에서 싸늘하게 식어버린 축구 인기를 확인한 손흥민(33, 로스앤젤레스FC)이 다시 미국으로 돌아가 우승을 위해 뛴다.
손흥민이 또 한번 '축구 성지' 상암의 빈 좌석과 마주했다. 지난 1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홍명보호의 가나와 평가전은 3만3256명의 관중을 동원했다. 손흥민이 뛰는 2025년 마지막 A매치였지만 6만 석 규모의 경기장을 채우지 못했다.
홍명보호의 흥행 실패는 예견됐던 바다. 지난 1년간 대표팀을 둘러싼 홍명보 감독 선임 문제로 팬심이 이탈하면서 근래 A매치는 텅텅 비고 있다. 여기에 성공적인 결과와 달리 경기력 측면에서 재미를 주지 못해 팬들의 발걸음을 막고 있다. 결국 한겨울 추위까지 찾아오자 축구팬들은 볼리비아전 하루 전날 1만장이나 취소했다.
미국에서는 반대다. 손흥민의 이름 석자면 5만 석이 넘는 대형 축구장을 팬들로 가득채운다. LAFC는 오는 23일 밴쿠버 화이트캡스와 2025 미국프로축구 메이저리그사커(MLS)컵 서부 콘퍼런스 준결승을 펼친다.
단판전의 홈경기 진행권을 가진 밴쿠버는 LAFC전을 맞아 손흥민과 토마스 뮐러를 전면에 내세운 포스터를 내걸었며 홍보에 나섰다. 그리고 경기 일주일 전 5만3000석이 모두 매진됐다. 올 시즌 밴쿠버의 평균 관중을 훌쩍 상회하는 예매 행렬에 손흥민을 향한 관심이 폭발했다는 시선이다.
손흥민의 북미 시장 영향력을 상징적으로 드러낸다. 손흥민 합류 이후 LAFC가 경험한 파급 효과는 데이터를 통해 명확히 드러났다. 입단 발표 영상은 유튜브에서 25만 회에 가까운 조회수를 달성했으며, 구단 SNS는 340억 회가 넘는 노출을 기록했다.
경기장 방문객 수 증가로도 이어졌다. LAFC 원정 경기 관중이 16% 증가했으며, 특히 9월 산호세전에는 5만 978명이 운집하며 리바이스 스타디움의 구단 역대 최다 관중 기록을 경신했다. 밴쿠버 역시 손흥민 신드롬을 경험하게 됐다.
그만큼 손흥민이 MLS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크다. 밴쿠버전에서 뮐러와 자존심 싸움도 이미 화제를 모으고 있다. 독일과 바이에른 뮌헨의 레전드 뮐러는 밴쿠버에서도 세계 최고 수준의 공간 활용과 연계 플레이를 보여주고 있다.
이에 대응할 LAFC 공격의 중심은 빠르게 손흥민으로 기울고 있다. 손흥민은 LAFC에 합세하고 12경기에서 10골 4도움으로 상당한 영향력을 발휘했다. 앞서 오스틴FC와 플레이오프에서도 골과 도움을 기록해 2연승 스윕을 이끌었다.
정작 LAFC는 웃지 못하고 있다. A매치 휴식기 동안 전술 정비를 계획했지만 손흥민을 비롯한 핵심 2명이 자리를 비웠다. 시즌 26골의 드니 부앙가와 손흥민이 A매치 기간에 맞춰 대표팀에 차출됐다. 충분한 휴식과 발을 맞춰볼 마지막 기회를 조금은 놓친 셈이다. LA 지역지조차 “손흥민 없는 LAFC는 그 자체로 완성도가 떨어진다”고 평가했다.
스티브 체룬돌로 LAFC 감독은 “전술적으로 가장 중요한 시기에 핵심 두 명이 빠져 아쉽다”라고 같은 맥락을 전했다. 그래서 더 손흥민이 하루라도 빨리 돌아와 밴쿠버로 함께 떠나길 바란다.
손흥민도 우승을 목표로 한다. 볼리비아전이 끝나고 "당연히 우승 욕심이 난다. 우승 욕심을 내지 않으면 축구를 그만둬야 한다"며 "축구를 하는 분명한 이유는 이기기 위한 것과 위너가 되기 위해서다. 우승 열망을 숨길 필요 없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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