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를 고민하는 기성용 “정말 시간이 빠르게 지나가, 행복한 축구할 수 있었다”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공유하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URL복사
[스포티비뉴스=포항, 박대성 기자] 기성용(36, 포항 스틸러스)은 어떤 선택을 할까. 예정처럼 커리어를 마무리할까, 아니면 한 시즌을 더 뛸까. 올해 마지막 경기를 남겨두고 돌아본 2025년은 ‘행복’ 그 자체였다.
기성용은 올해 여름 이적 시장에서 FC서울을 떠나 포항 스틸러스로 유니폼을 갈아 입었다. 팀을 옮기는 과정에서 많은 생각을 했지만 이대로 끝낼 순 없었다. 가족들이 피치 위 ‘선수 기성용’을 더 보고 싶었기에 결단을 내렸고 포항에서 후반기를 보내기로 했다.
포항에서 베테랑이자 주전급 미드필더로 그라운드를 누비며 팀 상승세를 이끌었다. 2025시즌 K리그1 29라운드 울산HD전 1도움, FC서울전 1도움을 기록하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이를 악물고 몸 관리를 해 특별한 부상도 없었다.
포항은 기성용과 함께 리그 4위로 2025시즌을 끝냈다. 3위를 했던 김천상무가 군 특수성을 가진 팀이라 포항에 2026-27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엘리트(ALCE) 플레이오프 진출권이 주어졌다.
아직 기성용의 시즌은 끝나지 않았다. 강원FC전을 끝으로 K리그1 일정은 마무리됐지만 카야FC(필리핀)와 2025-26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2(ACL2) 원정 경기가 남았다. 카야에서 90분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면 기성용의 파란만장했던 한 시즌이 끝나게 된다.
기성용은 포항 입단 인터뷰에서 “내년에도 뛸 수 있냐”는 질문에 “당장은 올해가 마지막”이라고 말했고, 이후에도 ‘고민은 하고 있지만 아직도 올해가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뛴다’고 답했다. 하지만 카야 원정을 대비해 포항클럽하우스에서 구슬땀을 흘리는 순간만큼은 은퇴를 머릿속에서 지우고 다가올 경기에만 집중했다.
2025년 끝자락에서 돌아본 한 해는 어땠을까. 기성용은 “올해는 나에게 정말 큰 변화와 많은 일이 있었다. 그만큼 시간이 너무나 빠르게 지나간 것 같다. 변화된 환경에 잘 적응해야 했다. 그것이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이어져 개인적으로 또 다른 성장을 하게 됐다. 이방인이었던 나를 반갑게 맞아준 포항 동료들과 팬분들 덕분에 정말 행복하게 축구를 할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큰 부상없이 시즌 막바지까지 달릴 수 있었던 비결도 조심스레 털어놨다. 기성용은 “몸 관리를 특별하게 하는 편은 아니”라면서도 “경기 전후 식단 관리, 운동할 때 스트레칭 등 선수로서 기본적인 것들을 지키려고 노력했다. (신)광훈이 형 따라 몸에 좋은 음식 먹으러 다니는 것도 개인적으로 도움이 되지 않았나 싶다”라고 설명했다.
포항은 8일부터 일찍이 필리핀으로 넘어가 현지 적응을 시작했다. 한국시간으로 11일 오후 9시 15분 뉴락시티육상경기장에서 2025년 마지막 최선·최고의 경기를 보여주기 위함이다. 이후 기성용은 어떤 결정을 내릴까. 마음 속 깊은 고민과 대답은 기성용만 알고 있겠지만, 올해 그라운드에서 보여줬던 ‘베테랑’의 헌신은 모두의 마음 속 한 켠에 크게 자리했을 테다.
관련 추천 기사
K리그 관련 기사
-
[SPO 현장] 조성환 감독 “스탠드에서 바라본 선수들, 오늘 경기보고 많이 느꼈으면”…A팀에 쓴소리 작심발언 쓴소리일까
2026-08-19
-
[SPO 현장] 코리아컵 8강 진출하고 팬들께 “죄송하다…” 이영민 감독이 고개 숙인 이유는?
2026-08-19
-
[현장 REVIEW] 부천, 코리아컵 8강 진출! 부산에 ‘승부차기 혈투 끝 짜릿승’
2026-08-19
-
한일전 수두룩…전북-대전-포항, ACLE서 J리그와 줄줄이 격돌…서울-강원은 ACL2 출전
2026-08-19
-
[SPO 인터뷰] "문제를 말하기는 힘들다, 작년과 비교하고 싶지도 않다" 콤파뇨가 드러낸 진한 아쉬움 "선수들끼리 도와야 한다"
2026-08-17
-
[SPO 현장] '홈 100승 달성' 만족감 표한 부천 이영민 감독 "선수들 덕분에 전북 이길 수 있었어"
2026-08-16
추천 콘텐츠
-
‘할아버지’와 ‘손자’의 대결…이 얼마나 위대한 일본인가, 59세에 멀티골 넣어도 ‘노욕’ 비판 조롱 “미우라 뛰는 후쿠시마 일왕배 2라운드 진출”
2026-08-21
-
'김하성이 MLB 역대 꼴찌라니' 타율도 장타율도 0.066→누구도 원하지 않을 역사 눈앞…'마지막 반등' 기회는 있다
2026-08-21
-
손흥민 있을 때 이렇게 돈 좀 쓰지…토트넘 미친 결정, “사비뉴 영입에 1628억 지출 확정” 더는 짠돌이 구단 아냐
2026-08-21
-
[SPO 현장] '박태환 이후 12년 만에 메달' 수영 김우민, 역대 최고 성적 경신 조준..."충분히 좋은 성적 낼 것"
2026-08-21
-
대한체육회, 2018 평창기념재단으로부터 화장품 400세트 전달 받아…'아이치-나고야 AG 응원'
2026-08-20
-
[SPO 이슈] 미친 골 넣어도, 절대 만족 안하는 이강인 “훈련 부족했던 것 사실…몸 상태 더 끌어 올려야” 월클 멘탈
2026-08-20
많이 본 기사
-
前 KIA 위즈덤 미쳤다, 이러다 21세기 기록까지 깨나… 전광판 직격 초대형 홈런, 맞으면 넘어간다
2026-08-10
-
한국 아이돌 비주얼, 한국 잡는 실력까지…日 배드민턴 초미녀, 코리아마스터즈서 韓 혼합복식 제압 → 2주 연속 우승
2026-08-10
-
안세영에게 '세계선수권 5회 메달리스트' 온다…"17년 만에 안방 개최인데 우승길 험난" 인도 언론은 한숨→홈 이점+시드 호재 얻은 'WC 강자'와 준결승 빅뱅 가능성
2026-08-10
-
원태인vs김백산 치열한 진실 공방?…"너 거짓말 좀 하지 마"-"밥 언제 사주실 거예요?"
2026-08-11
-
문동주 걱정에 울었던 왕옌청, 10승 후 또 MOON 떠올렸다…참 멋진 두 남자의 우정
2026-08-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