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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럴 수가! '세계 최강 한국인' 안세영 대신 일본 선택했다...'오피셜' 프리뷰 대표로 日 야마구치→디펜딩 챔피언이 우선

작성일: 2025.12.11 01:50 장하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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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장하준 기자] 세계 배드민턴의 판이 달라지고 있다. 그 중심에는 단연 안세영(23·삼성생명)이 있다. 세계배드민턴연맹(BWF)이 월드투어 파이널을 앞두고 야마구치 아카네(일본)를 전면에 내세우며 “여자 단식은 안세영의 독주만으로 설명되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지만, 중국 언론은 정반대의 화두를 던졌다. “지금의 상금 시스템은 안세영의 위상과 실력을 따라가지 못한다”는 지적이었다.

이 두 시선은 분명 다르지만 흐르는 방향은 같다. 안세영은 이미 기준이 되었고, 세계는 그녀를 비교하며 판단한다. 즉, 세계 배드민턴의 새로운 중심점이 한국으로 이동하고 있다.

BWF는 오는 17일 중국 항저우에서 열리는 2025 월드투어 파이널 프리뷰를 공개하며 야마구치를 대표 이미지로 배치했다. 세계랭킹 1위가 아닌 세계선수권 우승자를 헤드라인에 둔 결정이었다. BWF는 야마구치를 “2025시즌 안세영을 결승에서 이겨본 유일한 이름”이라 강조했고, “안세영의 시즌이 역사적이지만 우승은 확정된 것이 아니다. 모모타 켄토의 단일 시즌 11회 우승 기록 도전 역시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고 명시했다. 최강자의 자리에 있는 선수에게조차 경계가 붙는, 역설적 긴장감이었다.

통계만 보면 상황은 명료하다. 안세영은 이미 올해 10개 대회를 제패했다. 슈퍼1000·슈퍼750급을 포함해 최상위급 대회를 휩쓸었으며 승률은 94%대에 달한다. 단일 시즌 11승까지 단 한 걸음을 남겼다. 반면 야마구치는 세계선수권 한 번밖에 굵직한 타이틀이 없다. 그럼에도 BWF는 ‘유일하게 안세영을 막아본 선수’라는 점을 근거로 라이벌 구도를 확립하려 한다.

이 시점에서 중국 언론은 전혀 다른 부분을 문제 삼았다. 시나스포츠는 “안세영은 10승을 하고도 약 11억원(약 76만 달러)밖에 벌지 못했다”며 배드민턴의 상금 구조를 강하게 비판했다. 그리고 비교 대상으로 꺼낸 이름은 테니스 세계랭킹 2위 야닉 시너였다. 시너의 올해 상금은 약 281억 원. 무려 25배 차이다. 중국 언론은 “안세영이 세계를 지배하고 있는데, 이에 걸맞는 보상은 없다”고 강조했다.

이는 곧 한 가지 사실만 더 또렷하게 만든다. 안세영은 이미 국적과 국경을 넘어 타국 팬과 언론까지 움직이는 선수라는 점이다. 중국 언론이 비판하는 척하며 실은 그녀의 시대를 인정하는 것, 애초에 ‘견제’라는 언어가 등장하는 이유도 결국 중심에 서 있기 때문이다.

만약 안세영이 항저우에서 또 한 번 우승한다면? 시즌 상금은 추가로 약 3억5000만원(24만 달러)이 올라 단일 시즌 100만 달러 돌파를 달성한다. 여자 단식은 물론 남자까지 포함해 배드민턴 역사상 처음이다. 하지만 중국 언론은 “그래도 부족하다”는 평가를 내놓는다. 스포츠의 시장 가치가 그 실력의 위용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지금, 세계 배드민턴은 안세영을 기준으로 서열이 나뉘고 기사가 생산되고 비교가 이루어진다. BWF는 ‘독주만은 아니다’라 말하고 중국은 ‘돈이 실력을 못 따라간다’고 비판하지만, 둘 다 사실상 같은 문장을 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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