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 전 "길을 잃었다"던 매킬로이 맞나…보기 없이 6언더 '공동 선두' 부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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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길을 잃은 것 같았다."
불과 일주일 전 자신의 경기력을 이렇게 표현했던 세계 랭킹 2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완전히 달라졌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페덱스컵 플레이오프에서 첫날 공동 선두로 뛰어오르며 부활을 알렸다. 반면 지난주 우승자이자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는 출전 선수 50명 가운데 하위권으로 처졌다.
매킬로이는 21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벨러리브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6개를 잡아 6언더파를 기록했다.
게리 우들랜드, 윈덤 클라크, JJ 스펀(이상 미국), 크리스 고터럽(미국)과 함께 공동 선두다. 일본의 히사쓰네 료와 잉글랜드의 맷 피츠패트릭이 5언더파로 공동 선두 그룹을 한 타 차로 추격했다.
매킬로이는 지난주 멤피스에서 열린 페덱스 세인트주드 챔피언십에서 공동 66위에 그쳤다. 디오픈 챔피언십에서 공동 40위에 머문 뒤 처음 출전한 대회였는데 좀처럼 경기 감각을 찾지 못했다.
당시 매킬로이는 자신의 상태를 "길을 잃은 것 같았다"고 표현할 정도로 답답함을 토로했다.
그러나 일주일 만에 달라졌다.
매킬로이는 전반에 버디 2개를 잡으며 시동을 걸었고 후반에 버디 4개를 추가했다. 특히 마지막 17번과 18번 홀을 연속 버디로 장식하면서 공동 선두로 첫날을 마쳤다.
위기관리 능력도 돋보였다. 파5 8번 홀에서는 티샷이 크게 왼쪽으로 벗어났지만 이를 만회한 뒤 약 10피트 버디 퍼트를 집어넣었다.
파3 13번 홀에서는 정교한 티샷으로 약 7피트 버디 기회를 만들었고 놓치지 않았다. 15번 홀에서는 장타를 앞세워 약 4피트 거리 버디를 잡았다.
마무리는 더욱 좋았다. 파5 17번 홀에서 두 번째 샷으로 그린에 올린 뒤 여유 있게 2퍼트 버디를 만들었고, 마지막 18번 홀에서는 약 9피트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며 기분 좋게 라운드를 끝냈다.
매킬로이는 "내 스타일의 골프 코스다. 나는 이런 코스에서 좋은 경기를 하는 편이다. 크고 길다. 때로는 티샷을 조금 실수해도 만회할 수 있다"고 코스와 자신의 경기 스타일이 잘 맞았다고 설명했다.
지난주 부진 이후 진행한 스윙 교정에도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며 "적어도 다시 올바른 길로 돌아온 것 같다"면서 "물론 여전히 만들어가는 과정이다. 오늘 같은 경기는 분명 고무적이다. 아직 해야 할 일이 많다"고 말했다.
반대로 지난주까지 압도적인 경기력을 자랑했던 셰플러는 크게 흔들렸다.
셰플러는 지난주 멤피스에서 열린 페덱스 세인트주드 챔피언십을 제패하며 세계랭킹 1위다운 경기력을 뽐냈지만 이날은 버디보다 보기가 많았다.
순위는 공동 44위. 출전 선수가 페덱스컵 랭킹 상위 50명으로 압축된 대회라는 점을 고려하더라도 최하위 그룹보다 불과 한 타 앞선 부진한 출발이다. 지난주 우승 당시 보여줬던 빈틈없는 경기력과는 거리가 멀었다.
2019년 US오픈 챔피언 우들랜드는 11번 홀에서 99야드를 남겨두고 친 샷을 그대로 홀에 집어넣어 이글을 잡았다.
우들랜드는 "공을 홀보다 조금 지나가게 치려고 했을 뿐이었다. 그린이 조금 높아서 공이 들어가는 모습은 볼 수 없었다"며 "잘 맞았다는 느낌은 있었는데 관중들이 일제히 일어나는 모습을 보고 알았다. 이글은 확실히 보너스였다"고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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