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마무리 조병현, 배구와 이런 인연이?…"스파이크 많이 해봤죠, 마운드와 더 잘 어울리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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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인천, 최원영 기자] 뜻깊은 하루를 보냈다.
SSG 랜더스 마무리투수 조병현(23)은 16일 색다른 모습으로 변신했다.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V리그 남자부 대한항공과 현대캐피탈의 경기를 찾아 대한항공 유니폼을 입었다.
SSG와 대한항공은 2021년부터 두 구단의 연고지인 인천 지역 취약계층 아동을 지원하기 위해 공동 기부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홈경기 기준으로 SSG 투수의 탈삼진 1개당 2만원, 대한항공 선수의 서브에이스 1개당 10만원을 적립해 기부금을 조성했다. 1차 전달식은 지난 6월 5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렸고, 1146만원이 먼저 전달됐다.
이어 이날 추가 조성된 기부금 1090만원의 전달식이 열렸다. 조병현은 SSG 선수단 대표로 배구장을 방문했다. 경기 전 시구까지 선보였다. 안정적이고 제법 날카로운 서브를 뽐냈다.
취재진과 만난 조병현은 시구 칭찬에 "상무 야구단(국군체육부대) 시절 배구를 많이 했다. 쉬는 시간마다 배구부 형들과 모여 경기를 했다"며 "실제 높이의 네트에서 배구했다. 그런데 이번엔 너무 오랜만이었다. 그래도 재밌었다"고 수줍게 웃었다.
조병현은 "공격하는 걸 좋아해서 공을 많이 때렸다. 수비도 열심히 했다"며 "이번 시구에서도 점프 서브를 넣으려 했는데 우선 공을 넘기는 데 초점을 맞췄다. 안전하게, 쉬운 걸로 했다. 작년에 (한)두솔이 형은 못 넘겼더라"고 밝혔다.
이어 "이런 행사에 초대받아 온 게 정말 기쁘다. 내년에도 야구 잘해서 또 오고 싶다"며 "좋은 취지라 더 의미 있다. 오랜만에 배구를 보고 싶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원래 배구를 좋아했는지 물었다. 조병현은 "그렇다. 어릴 때 부모님을 따라 배구장에 다녔다. 그땐 집이 가까워 현대캐피탈 경기를 보러 갔다"며 속삭였다. 조병현은 충남 아산시에 위치한 온양온천초-온양중을 나왔다. 현대캐피탈의 연고지인 천안과 가까운 편이었다.
조병현은 "좋아하는 선수도 있었다. 문성민 선수다. 잘해서 좋아했다"며 "하지만 지금은 당연히 대한항공을 응원한다. 유니폼도 입지 않았나. 어릴 때 봤던 배구는 추억으로 남기겠다"고 전했다.
이어 "지난해 대한항공 (김규민, 곽승석) 선수가 SSG랜더스필드에 시구하러 왔을 때 내가 알려드렸다. 이번에 내가 시구하러 오니 선수들이 들어가기 전부터 인사해 주셨다"며 "다들 키도 엄청 크시고 점프력도 좋고 정말 멋지다. 나는 마운드에 계속 있어야 할 것 같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비시즌인 요즘엔 어떻게 지내고 있을까. 조병현은 "계속 랜더스필드에 나가 훈련하고 있다. 1월 초 야구대표팀의 사이판 전지훈련에 가게 돼 준비 중이다. 지금은 드라이브 라인 공을 던지고 있고, 다음 주부터 야구공을 던지기 시작할 것 같다"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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