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리그 결산①] 땀과 웃음으로 채운 한 시즌, 유소년 야구에 새로운 꿈을 심다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공유하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URL복사
[스포티비뉴스=윤서영 기자] 유소년 야구의 방향을 다시 묻고, 그 답을 현장에서 증명해 온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KBSA)의 야구 유·청소년클럽리그 ‘아이리그(i-League)’가 2025시즌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성적보다 과정을, 경쟁보다 경험을 앞세운 아이리그는 해를 거듭할수록 제도로서 안착하며 유소년 야구 현장에 새로운 가능성과 꿈을 심고 있다.
유소년 선수의 바른 육성과 발굴을 목표로 KBSA가 출범시킨 아이리그는 성적 지상주의 문화를 지양하고, 유·청소년들이 야구를 ‘즐기며’ 자율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선진 육성 시스템 구축을 핵심 가치로 삼아왔다.
‘2025 야구 유·청소년클럽리그(i-League)’는 연령과 실력을 반영한 수준별 리그(Level 1·2·3) 운영을 통해 다양한 경기 경험을 제공하며 전국 17개 시·도 협회 및 연맹을 중심으로 한 해 일정을 모두 소화했고, 여기에 주먹 야구로 불리는 ‘베이스볼5 리그 및 강습회’, 가족 참여형 프로그램 ‘엄마와 함께 배우는 야구학교’, 지도자 전문성 강화를 위한 ‘지도자 강습회’ 등 세부 사업을 병행하며 프로그램의 폭을 넓혔다.
2025 야구 유·청소년클럽리그(i-League)의 가장 큰 특징은 수준별 리그 운영이다. 참가 선수들은 자신의 성장 단계에 맞는 리그에서 경기를 치르며, 승패에 쫓기기보다 실전 경험 속에서 자연스럽게 기량을 끌어올릴 수 있도록 설계됐다.
실제 경기 현장에서는 결과와 관계없이 끝까지 던지고 달리는 모습이 이어졌고, 비록 패했더라도 포기하지 않고 경기를 완주한 경험은 아이들에게 ‘첫 승’ 이상의 의미로 남았다.
사상구 리틀야구단 김윤호는 “연습 게임과 달리 i-League는 실제 시합이라 더 집중하게 되고, 더 잘하고 싶어진다”며 “다른 선수들과 겨루면서 실력이 느는 걸 느껴서 좋다”고 말했다.
아이리그가 지향하는 ‘결과보다 과정 중심’의 가치가 선수들의 말 속에서도 자연스럽게 드러났다.
야구를 새롭게 접할 수 있는 무대도 마련됐다. 베이스볼5 리그 및 강습회는 경기 전 기본 교육을 병행해 생소한 종목에 대한 진입 장벽을 낮췄고, 성적보다는 참여와 경험, ‘함께하는 즐거움’에 방점을 두고 운영됐다. 서로를 응원하며 하이파이브를 나누는 아이들의 모습은 현장의 분위기를 단적으로 보여줬다.
한 지도교사는 “순위와 상관없이 아이들이 땀 흘리며 뛰는 경험 자체에 행복해하는 모습을 느꼈다”고 전했다.
올해 베이스볼5 프로그램은 2026 다카르 유스올림픽 정식 종목인 베이스볼5를 청소년들에게 알리고, 학교체육과 생활체육 현장에서의 저변 확대를 목표로 기획됐다.
야구와 함께 소프트볼을 체험하는 시간도 이어졌다. ‘2025 야구 유·청소년클럽리그 i-Futures Day(야구 페스티벌)’는 첫날 소프트볼, 주말에는 야구 종목으로 구성된 참여형 축제로 진행됐다.
워밍업과 미니게임을 시작으로 체험존, 토크콘서트, 강습회, 청백전까지 하루 종일 이어진 프로그램은 ‘보고 배우는 야구’를 넘어 ‘직접 뛰며 느끼는 야구’로 채워졌다.
최금강, 채병용, 최준석 등 레전드 선수들의 방문도 아이들에게 특별한 동기부여가 됐다. 짧은 만남이었지만 사인과 조언을 전하는 순간마다 아이들의 눈빛은 한층 더 진지해졌다.
참가 학생들 반응 역시 뜨거웠다. 최은재(광주운암유소년)는 “서울까지 와서 이런 페스티벌을 즐긴 게 새롭고 재미있었다. 다른 팀과 미니게임과 청백전을 한 것도 기억에 남는다”고 했고, 인천 소프트볼 장세진 주장은 “학생들과 하루 종일 교감하며 오히려 우리가 더 에너지를 받았다”며 “이동할 때마다 하이파이브를 하던 순간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특히 가족 참여형 프로그램인 ‘엄마와 함께 배우는 야구학교’는 아이리그의 철학을 가장 따뜻하게 보여준 장면이었다.
훈련과 경기에서 늘 뒷바라지에 머물렀던 부모, 특히 엄마들이 자녀와 함께 야구 기본기, 부상 예방, 테이핑, 컨디셔닝, 진로 진학, 글러브 길들이기 등을 배우며 같은 시선에서 야구를 바라보는 시간이 이어졌다.
한 학부모는 “저녁 식사 후 숙소 앞 바닷가를 함께 걸으며 대화할 시간이 생겼다. 가까워졌다는 느낌 자체가 정말 좋았다”며 “후배들에게 꼭 권하고 싶은 프로그램”이라고 말했다. 인터뷰 도중 아들의 손을 꼭 잡은 채 눈시울을 붉히는 부모의 모습은 이 프로그램의 가치를 말없이 보여줬다.
학생들의 동기부여를 위한 프로 스카우터 특별 강연과 레전드 선수 멘토링도 큰 호응을 얻었다. ‘프로의 시선’과 ‘선배의 경험’을 직접 듣는 시간은 아이들이 자신의 꿈을 보다 구체적으로 그려보는 계기가 됐다.
지도자를 위한 프로그램 역시 아이리그의 중요한 축이다. KBSA는 지도자 강습회를 통해 코칭 역량을 체계적으로 강화하고, 이를 통해 리그 전체의 운영 품질을 끌어올리는 데 주력했다. 박석헌 인천 서구 유소년야구 코치는 “아이들에게 쉽게 설명하는 방법에 대한 고민이 많았는데, 강의를 통해 방향이 명확해졌다”며 “실패와 반복 속에서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지도자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2025시즌 아이리그(i-League)는 단순한 유소년 대회를 넘어, 야구를 통해 성장과 관계, 꿈을 배우는 장으로 자리매김했다. 성적표로는 담을 수 없는 경험들이 아이들의 기억 속에 차곡차곡 쌓였다.
관련 추천 기사
아마야구 관련 기사
추천 콘텐츠
-
'한국전 27점 차 대승이 사라졌다' 메달 확보→탈락, 대반전…"규정 제대로 몰랐다" 日협회 황당 실수에 사과
2026-09-26
-
와일드카드인데 '결장 또 결장' 양현준, 이유 있었다..."햄스트링 쪽 부상, 4강과 결승 출전 목표"
2026-09-26
-
[나고야 NOW] “국내 1등이 아시아 4등이었다”…비웨사가 AG서 깨달은 조엘진의 의미
2026-09-26
-
[나고야 NOW} 메달의 환희, 48세의 첫 AG 도전…태극 사수들의 특별한 하루
2026-09-26
-
[나고야 NOW] “메달 꼭 따고 싶었는데…” 첫 AG 4위 조엘진, 0.06초 차 4위에 울컥
2026-09-25
-
'남자 축구 4강행' 이민성 감독 "이영준, 늦게 온 만큼 더 좋은 모습 보여주길...중원 조합 바꿨을 때 문제 발생했어"
2026-09-25
많이 본 기사
-
정말 선수 맞아? 실력만큼 외모도 뜨겁다 "눈을 둘 데가 없다, 정말 환상적"…日서 외모-성공 관계까지 갑론을박
2026-09-05
-
이럴 수가! 안세영을 이겼는데도 우승 없었다…"정말 성공했나" 중국, '올림픽 금메달' 천위페이에 냉정하다 '세계선수권 무관 탓'
2026-08-30
-
'홍명보가 남긴 아쉬움' 손흥민 끝내 작심 발언 "대한민국, 더 좋은 성적 거둘 수 있었어"
2026-09-04
-
"유니폼 살짝 비치는 데 마음에 든다", "꽉 끼네" 유명 인플루언서, 사이클 3대 그랜드 투어 대회서 외설적 질문→활동 제한 조치
2026-08-31
-
中 절망 "안세영 잡으려고 3년 연구했는데 모두 폐지"… 공포증 살아났다 "우리는 녹슨 삽"
2026-08-28

아시안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