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럴 수가! "안세영 독주 저지 후보 리스트" 발표…73승 4패 당해보고도 "대항마 4명" 억지 라이벌 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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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2026년 새해를 맞이한 세계 배드민턴계의 시선은 다시 한번 ‘셔틀콕 여제’ 안세영(23, 삼성생명)에게 쏠리고 있다. 올해도 안세영의 독주가 예상되는 가운데, 안세영 역시 기대에 부응하려 자신의 한계를 넘어서겠다는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세계배드민턴연맹(BWF)은 최근 공식 홈페이지에 게재한 2026시즌 프리뷰를 통해 여자단식 판도를 전망했다. BWF는 "현재 안세영의 독주를 저지할 수 있는 대항마는 전 세계를 통틀어 단 4명 정도에 불과하다"는 평가를 내놨다.
안세영이 지난해 월드투어 11관왕을 달성하며 지배를 시작한 구도가 2026년에도 흔들림 없이 유지될 것이라고 최고 단체 차원에서 공인한 셈이다.
이러한 극찬은 안세영의 위엄을 잘 보여준다. 그도 그럴 것이 2025시즌 안세영이 거둔 성적은 비현실적이다. 지난해 15개 대회에 출전해 무려 11개의 우승 트로피를 수집했다. 승률은 94.8%에 달해 남자 배드민턴의 전설적인 인물인 린단(중국)이나 리총웨이(말레이시아)조차 도달하지 못한 경지에 올랐다.
더불어 시즌 왕중왕전인 월드투어 파이널에서 왕즈이(2위, 중국)를 꺾고 정상에 오르며 단일 시즌 상금 100만 달러(약 13억 원) 시대까지 열어젖혔다. 성별을 넘어 안세영이 배드민턴 단식에 새로운 정의를 내리기 시작했다.
안세영은 찬사 속에 안주하지 않고 스스로를 채찍질하고 있다. BWF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된 인터뷰에서 "세계개인선수권대회 때를 떠올리면 여전히 경기력 측면에서 답답함을 느낀다"며 승리 흐름 속에서도 자신의 부족함을 찾으려 애쓰는 모습을 보였다. 이미 올림픽과 아시안게임, 세계선수권을 모두 제패하며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했지만 "그 영광을 다시 한번 재현하고 싶다"는 끝없는 갈증을 드러냈다.
이를 실천하기 위해 최근에는 훈련 파트너로 남자 선수들을 택하는 강수를 뒀다. 안세영은 "여자 선수들보다 훨씬 빠르고 강력한 셔틀콕을 구사하는 남자 선수들과 스파링을 하며 실전 감각을 끌어올리고 있다"라고 밝혔다. 기존의 탄탄한 수비력과 무한 체력을 유지하면서도 더 날카로운 창을 갈고 닦아 상대를 압도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런 안세영의 대항마로 4명이나 거론되는 게 달리 보면 경쟁자들의 출현을 바라는 듯한 모양새다. 지난해 73승 4패를 기록하며 패배를 허용한 이는 2명에 불과하다. 싱가포르 오픈과 세계선수권에서 천위페이(4위, 중국)에 패했고, 코리아 오픈에서 야마구치 아카네(3위, 일본)에게 졌다. 나머지 1패는 몸상태 문제에 따른 기권이었다.
그래서 구체적인 명단을 언급하지 않았으나, 안세영이 만든 견고한 성벽을 4명이나 허물 수 있다고 보는 건 오히려 최강을 과소평가하는 듯한 느낌마저 안긴다. 물론 BWF도 "2026년에 이들을 위협할 새로운 도전자가 등장할 조짐이 거의 보이지 않는다"며 억지 라이벌 명단 작성을 인정하는 뉘앙스를 풍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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