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정후 얼마나 좋아하는데"…'절친→깐부' 진화! 2628억 타자가 고민 없이 韓 찾은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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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누하동, 박승환 기자] "내가 얼마나 좋아하는지 보여주려고"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윌리 아다메스는 6일 서울 종로구 클래식고택 디토에서 이정후, 토니 바이텔로 감독과 함께 한국 문화 체험의 시간을 가졌다.
지난 2018년 탬파베이 레이스에서 처음 빅리그 무대를 밟은 아다메스는 2021시즌 중 트레이드를 통해 밀워키 브루어스로 이적한 뒤 2025시즌에 앞서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손에 넣었다.
FA 직전 시즌에 161경기에 출전해 153안타 32홈런 112타점 93득점 21도루 타율 0.251 OPS 0.793로 훌륭한 성적을 남긴 만큼 아다메스는 김하성(애틀랜타 브레브스) 보다 더 뜨거운 관심을 받았고, 7년 1억 8200만 달러(약 2628억원)의 계약을 통해 샌프란시스코 유니폼을 입게 됐다.
아다메스는 '거액'을 받은 것에 비해 시즌 초반의 활약은 아쉬웠지만, 적응기를 거치면서 조금씩 살아나기 시작했고, 지난해 160경기에 나서 133안타 30홈런 87타점 94득점 타율 0.225 OPS 0.739을 기록했다. 그리고 1년이라는 짧은 시간이었지만 이정후와 급속도로 친해졌고, 샌프란시스코의 방한 행사를 통해 처음으로 한국을 찾게 됐다.
이날 아다메스는 한국 문화를 제대로 체험했다. 이른 아침부터 남대문 전통시장을 방문했고, 이정후와 함께 비빔밥을 만들어 먹은 뒤에는 '오징어 게임2'를 통해 세계적으로 알려진 한국의 전통 민속놀이인 비석-딱지치기, 달고나 만들기 체험 시간을 가졌다. 이런 타이트한 일정 속에서도 아다메스의 입가에는 시종일관 미소가 가득했다.
6일 일정이 모두 끝난 뒤 취재진과 만난 아다메스는 "이정후가 살아온 나라에서 문화와 전통을 경험할 수 있어서 너무 고마운 시간이었다"고 만족해 했다.
작년의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개인 훈련을 통해 몸을 만드는 등 바쁘게 보내야 할 겨울에 아다메스가 한국을 방문하기로 결심한 이유는 그 무엇도 아닌 이정후의 존재 때문이었다. 그는 "야구 선수로서 비시즌은 한창 바쁜 시기다. 하지만 내가 이정후를 만나기 위해 한국에 온 것은 사람 이정후가 얼마나 좋은 사람이고, 내가 얼마나 좋아하는지를 보여주고 싶어서"라고 밝혔다.
이어 "작년에 이정후와 함께 있으면서 많이 친해졌는데, 이정후가 어떻게 자라왔고, 편안한 환경에서 어떤 모습을 보일지가 궁금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이정후는 아다메스와 관련된 비하인드 스토리도 풀어놓았다. 전날(5일) 한국 땅을 밟은 아다메스가 이정후에게 "치킨이 먹고 싶다"고 했는데, 이정후가 아다메스를 데려간 장소가 바로 최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방문했던 브랜드의 가게였다.
이정후는 "의도한 것은 아닌데 아다메스가 어제(5일) '치킨이 먹고 싶다'고 해서 치킨을 먹으러 갔는데, 그 장소가 얼마전에 핫한 스팟이 된 곳이었다. 사장님이 먼저 윌리를 알아봐 주셔서, 사인도 받고 사진도 찍었다"고 말했다.
이에 아다메스는 "한국에 계신 분들이 나를 알아볼 것이라고 생각도 못 했는데, 알아봐 주셔서 너무 감사하다"며 "오늘 아침부터 지금까지 한 모든 것들이 기억에 날 것 같다. 샌프란시스코로 돌아간 뒤에도 얼마나 재밌는 시간을 보내고 왔는지 기억하면서 지내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지난해 1년을 동행하며 부쩍 가까워진 이정후와 아다메스의 관계가 이번 방한 행사를 통해서 '깐부'가 된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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