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수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은…" 韓 야구 위기, MLB에서 최고 찍어본 류현진이 기꺼이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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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인천국제공항, 신원철 기자] 한국 야구 대표팀은 2006년과 2009년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선전, 그리고 2008년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로 '르네상스'를 누렸다. 한국 야구가 국제 무대에서도 통한다는 자신감을 안겨준 시기다.
그러나 2013년과 2017년, 2023년 WBC 1라운드 탈락, 2020 도쿄 올림픽 메달권 진입 실패, 2024 프리미어12 슈퍼라운드 진출 실패 등 10년 넘게 부진이 이어지고 있는 것 또한 사실이다. 2015 프리미어12 우승으로 분위기 반전을 기대했지만 그마저도 10년 전의 일이 됐다.
한국 야구의 위기에서 '빅리그 78승' 류현진(한화 이글스)이 나섰다. 류현진은 WBC 예비 캠프로 볼 수 있는 사이판 캠프에 참가하기 위해 9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했다. 올해 만 39살을 앞둔 류현진이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이후 16년 만에 다시 태극마크를 단 것이다.
류현진은 "캠프가 기대된다. 선수들이 모였는데 느낌이 좋다. 비록 1차 캠프지만 선수들과 몸 잘 만들 수 있도록 하겠다"고 얘기했다.
류현진의 합류가 '모범사례'가 되지 않겠느냐는 얘기에는 "전혀 그렇지 않다"며 겸손하게 답했다. 그러면서 "선수들이 당연히 해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요즘 WBC에서 성적이 저조하다 보니 선수들이 몸을 만들 수 있는 시간을 충분히 주셨다. 선수 입장에서는 시간이 많아져서 효율적일 것 같다"고 말했다.
2013년부터 2023년까지 11년 10시즌을 메이저리그에서 뛰었던 류현진. 그 사이 올스타에 뽑히고 월드시리즈 선발투수로 나서는가 하면 리그 평균자책점 1위(2019년 내셔널리그 1위)라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메이저리그에서 최고를 찍어본 선수지만 태극마크는 여전히 무겁게 느껴진다고.
류현진은 "태극마크가 무겁다. 나라를 대표하는 거니까 마음이 무겁고, 그만큼 경기장에서 좋은 경기력을 보여드려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또 "개인적인 이유는 없고 내가 경쟁력이 있다면 선수들과 함께 국제대회에 나가보고 싶다는 얘기를 항상 했었다. 아직까지 그럴 수 있는 몸 상태고, 그래서 (대표팀에 선발된 점에)만족하고 있다"고 했다.
후배 투수들에게는 '스스로 위기에 빠지지 말자'는 말을 해주고 싶다고 했다. 류현진은 "우리 투수들이 어렵게 가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말을 해주고 싶다. 홈런을 맞아서 지면 어쩔 수 없는데 우리가 어려운 상황, 위기를 볼넷으로 자초하면서 안 좋은 흐름을 만들지 않게 그런 얘기를 많이 해줄 것 같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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