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 KBO 선수들에게 일침 "많이 느슨해져 있어…미국과 차이는 절실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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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메이저리그에서만 16시즌을 보낸 추신수가 MLB코리아 유튜브에 공개된 인터뷰에서 KBO리그에 절실함이 떨어져 있다고 일침을 가했다.
추신수는 KBO리그와 메이저리그의 공통점과 차이점을 묻는 말에 "야구는 똑같다"고 웃었다.
이어 "마이너리그 생활을 한 게 2001년이다. 지금을 보면 20년 전인데 약간 생활 방식이 다른 거 같다. 미국 같은 경우는 많은 선수들이 하루를 산다. 오늘 하루 내가 가지고 있는 베스트, 내가 가지고 있는 모든 거를 쏟아 붓는다. 내일이 없이 야구를 한다. 저도 그랬다. 왜냐하면 그렇게 하지 않으면 내일 집에 가야 될 수가 있기 때문에 내가 갖고 있는 100%를, 그 이상을 하려고 한다. 그런데 한국은 제가 와서 보니 많이 느슨해져 있다. 내일도 내가 이 자리에 있을 거라는 그런 생각을 하고 야구를 하고 있기 때문에 그 절실함이 좀 많이 좀 떨어진 거 같다"고 말했다.
추신수는 2021년 시즌을 앞두고 SSG 창단 멤버로 합류했다. 2024년까지 4시즌을 뛰면서 타율 0.263, 54홈런 205타점 51도루 OPS 0.812를 통산 성적으로 남겼다.
은퇴 후 SSG 구단주 특별보좌역 및 육성총괄로 후진 양성에 힘쓰고 있는 추신수는 "한국에서 4년을 뛰며 정말 기술이 뛰어나고 좋은 선수들을 많이 만났다. 내가 보기에 그들이 개선해야 할 점은 정신적인 측면이었다. 실패에 대한 두려움이 느껴졌다. 현재 내 위치에서 선수들에게 긍정적인 자세를 심어주고, 진심으로 소통하는 사람이 되는 싶다"고 말한 바 있다.
추신수는 이 자리에서 처음과 마지막을 떠올리기도 했다. "(상대했던) 첫 투수는 기억이 안 난다. 벤치에서 대기 타석, 대기 타석에서 타석까지 기억이 난다. 너무 긴장을 많이 했다. 3만 명, 4만 명 관중들의 환호 소리가 들리지도 않았다. 타석에서 너무 떨어서 제대로 실력을 못 보여준 게 아쉽다"고 돌아봤다.
"마지막 타석은 기억이 난다. 텍사스와 마지막 계약의 마지막 날이었다. 부상을 당해서 경기를 아예 못 나가는 상황이었는데 팀 닥터에게 부탁을 해서 마지막을 벤치에서 보내기 싫다. 의사가 뭘 어떻게 해주면 되겠느냐 물어봤고 한 타석만 뛰었으면 좋겠다. 진통제를 조금 놓아 달라고 했는데 의사 선생님은 진통제를 못 놓아 준다. 그 한 타석을 위해서 당신이 얼마만큼 많은 스윙을 할지를 알기 때문에 진통제는 놓아줄 수가 없다. 근육이 이완되는 그런 정도만일 수 있다고 해서 번트를 대겠다고만 약속을 하고 타석에 나갔다. 정말 번트를 댔다. 그 한 타석밖에 없었기 때문에 번트를 대기 위해서 그날 1시 경기였는데 아침 8시부터 그 전담 코치님과 1시간 반 정도를 번트만 댔다. 그 한 번의 타석을 위해서. 결국은 성공하고 1루에서 세이프가 되기는 했지만 기억에 남는 것은 많은 팀 동료들이 나와서 저를 반겨 주고 고생했다 이렇게 환호해 줄 때 굉장히 고맙더라. 사실 저는 이방인인데 미국에서는 그런 저 같은 선수를 선수들이 인정해 주고 뭔가 이렇게 박수쳐 주는 거에 대해서 굉장히 감동받았었다"고 떠올렸다.
한편 추신수는 최근 메이저리그 전당 입회 투표를 받는 쾌거를 만들어 냈다. 미국 댈러스스포츠(DLLS) 소속의 제프 윌슨 기자는 지난달 31일 자신의 명예의 전당 투표 용지를 공개했는데, 27명 후보 중 추신수를 포함한 10명에게 표를 줬다.
윌슨 기자는 "MLB에서 뛴 한국 선수 중 추신수는 독보적인 기록을 냈다"며 "언젠가 한국 선수가 MLB 명예의 전당에 헌액될 것이고, 그때 추신수는 그 선수를 위해 길을 닦은 개척자로 언급될 것이다. 추신수에게 투표할 이유는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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