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서 터진 '코리안 장군멍군'…이재성 도움에 정우영 골로 응수→韓 공격수가 '베를린 밤' 흔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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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이뤄진 '코리안 더비'에서 두 한국인 공격수가 훨훨 날았다. 공격형 미드필더 이재성(마인츠)이 리그 첫 도움으로 장군을 외치자 윙어 정우영(우니온 베를린)은 리그 첫 골로 멍군을 불렀다.
우니온 베를린과 마인츠는 10일(한국시간) 독일 베를린의 슈타디온 안 데어 알텐 푀르스테라이에서 열린 2025-2026 독일 분데스리가 16라운드 맞대결에서 2-2로 승패를 가리지 못했다.
최근 공식전 5경기 무패(1승 4무)를 달린 마인츠는 승점 22(6승 4무 6패)로 리그 9위에 자리했다. 리그 12경기 연속 무승(5무 7패) 부진을 이어간 마인츠는 승점 9(1승 6무 9패)를 쌓아 분데스리가 최하위인 18위를 벗어나지 못했다.
이날 경기에선 이재성이 선발 출장해 풀타임을 뛰었다. 벤치에서 시작한 정우영은 후반 26분 교체로 피치를 밟으면서 한국 선수 간 대결이 성사됐다.
먼저 빛난 쪽은 이재성이었다. 나딤 아미리 선제골을 도왔다. 전반 30분 상대 미드필드 진영에서 왼발로 띄워준 침투 패스가 베를린 후방 뒤 공간에 안착했다. 아미리는 지체 없이 환상적인 왼발 발리슛으로 홈 팀 골망을 출렁였다.
올 시즌 분데스리가에서 2골을 기록 중인 이재성은 베를린 원정에서 시즌 마수걸이 도움을 챙겼다. 유럽축구연맹(UEFA) 콘퍼런스리그에서 수확한 2골 2도움을 포함하면 이번 시즌 공격포인트는 7개(4골 3도움)로 늘었다.
마인츠는 멈추지 않았다. 후반 24분 다시 한 번 이재성 발끝에서 공격이 시작됐다. 왼 측면을 파고든 뒤 찔러준 패스가 페널티지역으로 정확히 연결됐고 베네딕트 홀러바흐가 오른발로 침착히 차넣어 점수 차를 벌렸다.
베를린은 그대로 무너지지 않았다. 패색이 짙어지던 후반 26분, 홈팀 벤치는 정우영과 라이트백 크리스토퍼 트리멜을 투입해 공수에 걸쳐 변화를 줬다.
후반 32분 정우영이 슈테펜 바움가르트 감독 믿음에 화답했다.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몸을 던지면서 헤더로 연결, 80분 가까이 굳게 닫혀 있던 마인츠 골문을 기어이 갈랐다.
정우영의 올 시즌 분데스리가 첫 골에 관중석이 요동했다. 독일축구협회컵(DFB 포칼) 1골을 포함하면 공식전 2호 골이었다.
정우영 만회골로 추격 불씨가 활활 타올랐다. 후반 41분 2만2000여 홈 관중이 폭발했다. 프리킥 기회에서 다닐료 두키 헤더가 크로스바를 때리고 흘러나왔다. 문전 혼전 상황에서 마린 류비치치가 재차 머리로 밀어 넣어 스코어 균형을 회복했다.
이후 두 팀의 추가 득점은 없었다. 2-2로 막판 15분가량 치열한 공방을 주고받은 난타전을 마무리했다. 마인츠는 승점 2를 놓친 듯한 아쉬움이 들 법한 일전이었고 베를린은 12경기 연속 무승 흐름에서 벗어나지 못해 입맛을 다셨다. 다만 한국인 유럽파는 미소를 지을 만한 내용이었다. 이재성은 풀타임을 소화하며 시즌 공격포인트를 7개로 늘렸다. 조용하지만 꾸준한 퍼포먼스로 마인츠 중원 믿을맨으로서 입지를 공고히 했다. 정우영은 짧은 출전 시간 속에서 동료 추격 의지를 되살리는 '한 방'으로 소속팀을 구해냈다. 둘 모두 각자의 방식으로 피치 온도를 끌어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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