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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경하지 맙시다" 오타니 전에 이치로가 있었다, "미국 별 거 아냐"→선두타자 홈런 쾅!

작성일: 2026.01.11 17:45 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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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즈키 이치로는 2006년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미국전을 앞두고 "미국 별 거 아니다"라는 메시지를 일본 동료 선수들에게 전했다. 그리고 첫 타석에서 홈런을 쳤다.
▲ 스즈키 이치로는 2006년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미국전을 앞두고 "미국 별 거 아니다"라는 메시지를 일본 동료 선수들에게 전했다. 그리고 첫 타석에서 홈런을 쳤다.
▲ 스즈키 이치로.
▲ 스즈키 이치로.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는 2023년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결승전에 앞서 동료 선수들에게 "동경하지 말자"는 명연설로 리더십을 인정받았다.

오타니의 연설 그대로 일본 대표팀은 미국을 1점 차로 꺾고 세계 정상에 올랐고, 오타니는 마무리 투수로 나와 1이닝 무실점 세이브를 기록하며 '언행일치'를 이뤘다. '월드스타' 오타니가 탄생한 순간이었다. 

2006년 첫 대회에서는 스즈키 이치로가 오타니처럼 선수들을 독려하는 역할을 맡았다. 이치로도 2006년 대회 2라운드 미국전을 앞두고 선수들 앞에 섰다. '전 국가대표 포수' 사토자키 도모야가 이때를 돌아봤다. 20년 전의 일이고, 오타니의 연설처럼 영상으로 남지는 않았지만 대략적인 내용은 이랬다. 

사토자키는 일본 TV아사히 '오프레코드 스포츠'에 출연해 "(오타니의 연설을 들었을 때)이치로 씨와 같은 얘기를 하고 있다고 생각했다"며 그때를 돌아봤다. 

사토자키의 기억 속 이치로는 "미국이라는 이름만 듣고 겁먹으면 곤란해. 미국 대표팀 따위 별 거 아냐. 똑같은 인간인데, 굳이 주눅들 필요도 없고 겁낼 필요도 없어. 별 거 아니니까 충분히 할 수 있어"라고 동료 선수들에게 말했다. 

▲ 2023년 WBC 결승전에서 마무리 투수로 나온 오타니 쇼헤이.
▲ 2023년 WBC 결승전에서 마무리 투수로 나온 오타니 쇼헤이.

'동경하지 말자'와 '별 거 아냐'는 표현 방식은 다르지만 상대의 이름값에 흔들리지 말자는 메시지는 통하는 면이 있다. 그리고 오타니가 그랬던 것처럼 이치로도 경기에서 자신의 말을 증명했다. 1회부터 바로 선두타자 홈런을 터트린 것이다.  

사토자키는 "이치로 씨도 증명하기 위해 2라운드 첫 경기 미국전에서 갑자기 선두타자 홈런을 쳤다. 그렇게 홈런을 치고 돌아와서는 '봤지? 별 거 아니지?'라고 했다"며 이치로의 홈런으로 팀 분위기가 살아났다고 밝혔다. 

다만 경기 결과는 2023년 대표팀과 달랐다. 이치로의 선두타자 홈런으로 리드를 잡은 일본은 2회에도 2점을 추가하며 3-0 리드를 잡았다. 그러나 2회 1점을 내준 뒤 6회에는 동점을 허용했고, 9회말 후지카와 큐지가 알렉스 로드리게스에게 끝내기 안타를 내주며 경기를 놓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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