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탁구 경사 났다' 만리장성 와르르→세계 2위 中 꺾고 결승 진출...장우진, 준우승 쾌거 '랭킹 UP' 14위 등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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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신인섭 기자] 한국 남자 탁구 간판 장우진(세아)이 월드테이블테니스(WTT) 챔피언스 도하 2026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새 시즌 출발을 강렬하게 알렸다.
장우진은 지난 12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남자 단식 결승에서 대만의 에이스 린윈루에게 게임 스코어 0-4(7-11, 9-11, 9-11, 11-13)로 패해 정상 문턱에서 멈췄지만, 한국 남자 선수로는 역대 두 번째로 WTT 챔피언스 결승에 오르는 성과를 남겼다.
이번 준우승의 의미는 분명했다. WTT 챔피언스는 그랜드 스매시 다음으로 격이 높은 상위급 대회로, 남녀 단식 세계 정상급 선수 32명만 출전한다. 장우진은 지난해 챔피언스 인천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이상수 삼성생명 코치에 이어 한국 남자 탁구의 최고 성적과 타이를 이뤘다. 동시에 올해 WTT 시리즈 첫 대회에서 존재감을 확실히 각인시켰다.
장우진의 결승 진출 과정은 ‘돌풍’이라는 표현이 어울렸다. 32강에서 세계 9위 알렉시스 르브렁(프랑스)을 3-2로 꺾은 데 이어, 16강에서는 일본의 도가미 순스케(19위)를 3-1로 제압했다. 8강에서는 세계 5위 트룰스 뫼레고르(스웨덴)를 4-1로 돌려세우며 기세를 이어갔고, 준결승에서는 세계 2위 린스둥(중국)을 4-2로 꺾는 이변을 연출하며 결승 무대에 올랐다.
특히 이번 대회에서 장우진은 백핸드 활용과 경기 운영에서 눈에 띄는 변화를 보여줬다. 포핸드 공격이 강점으로 꼽혀온 장우진은 그동안 백핸드에서 약점을 노출하며 고전하는 경우가 적지 않았지만, 이번 대회에서는 다양한 코스의 백핸드 공격으로 세계 정상급 선수들을 흔들었다. 뫼레고르, 린스둥과의 승부처에서도 백핸드를 앞세워 흐름을 가져오며 결정적인 득점을 만들어냈다.
결승에서는 린윈루의 안정적인 맞대응에 막혔다. 장우진은 초반부터 강한 드라이브로 승부를 걸었지만, 랠리 주도권을 쉽게 내주며 고전했다. 4게임에서 듀스 접전까지 이어갔으나 끝내 흐름을 뒤집지 못하고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그럼에도 세계 최정상급 무대에서 보여준 경기력은 충분히 경쟁력을 증명했다.
이번 성과는 곧바로 세계랭킹 상승으로 이어졌다. 장우진은 국제탁구연맹(ITTF)이 발표한 남자부 세계랭킹에서 종전보다 네 계단 오른 14위에 이름을 올렸다. 시즌 초반부터 굵직한 성과를 쌓으며 국제 무대에서 입지를 다시 넓힌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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