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다저스 갈 때 팀 간판이었는데… 아직도 ‘0표’ 수모, 굴욕적 광탈로 마무리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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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2013년 시즌을 앞두고 LA 다저스는 한국 야구 팬들에게 가장 큰 관심을 모은 메이저리그 팀이었다. KBO리그를 평정하고 메이저리그 진출에 나선 류현진(39·한화)과 계약을 했기 때문이다.
박찬호 최희섭이 뛰어 우리 팬들에게 잘 알려진 다저스는 류현진과 계약으로 더 큰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당시 류현진과 동료가 될 선수들에 대한 관심도 또한 덩달아 커졌다. 마운드에는 역시 리그 최고의 투수 중 하나였던 클레이튼 커쇼가 가장 큰 주목을 받았다. 그리고 타선에서는 팀 간판타자로 활약하던 맷 켐프(42)가 팬들의 입에서 오르내렸다.
당시 켐프는 다저스의 간판 타자이자, 리그 최정상급 외야수로 이름을 날릴 때였다. 2006년 다저스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켐프는 2008년부터 완전한 주전으로 자리를 잡은 뒤 전성기를 구가했다. 2009년 골드글러브와 실버슬러거를 동시에 수상함은 물론, 2011년에는 161경기에서 타율 0.324, 출루율 0.399, 39홈런, 126타점, 40도루, OPS(출루율+징타율) 0.986을 기록하며 정점을 찍었다.
40-40 클럽에 홈런 하나가 부족했고, 내셔널리그 홈런·타점·득점 1위를 싹쓸이하며 리그 최고 선수 중 하나로 발돋움했다. 당시 내셔널리그 최우수선수(MVP) 투표에서도 라이언 브런(밀워키)에 이어 2위를 기록했는데 여전히 상당수 다저스 팬들은 켐프가 MVP를 강탈 당했다고 주장할 정도다.
그런데 그런 켐프가 명예의 전당 투표에서는 굉장히 고전하고 있다. 꽤 화려한 경력을 쌓았음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켐프에 표를 줬다”고 주장하는 투표인단이 등장하지 않아서다.
메이저리그 명예의 전당 결과 공개가 얼마 남지 않은 시점에서 현재 전체 43.2% 수준에 하당하는 174명의 투표인단이 자신의 투표 결과를 대중적으로 공개했다. 투표인단 한 명마다 최대 10명의 선수를 찍을 수 있는 상황에서 카를로스 벨트란(90.2%), 앤드루 존스(84.2%)는 입성 기준선인 75%를 여유 있게 넘기고 있는 상황이다. 현지에서는 벨트란과 존스의 입성 가능성은 높다고 보고 있다.
반대로 켐프는 현재까지 공개된 자료에서는 단 한 표도 얻지 못하는 망신이다. 올해 피투표권자 중 아직도 ‘1표 지지’를 못 받은 선수는 켐프를 포함, 릭 포셀로, 다니엘 머피, 하위 켄트릭, 알렉스 고든, 지오 곤살레스까지 총 6명이다. 그런데 이중 켐프의 경력이 가장 화려하다. 켐프의 통산 성적을 고려할 때 1표도 못 받은 것은 의외라는 평가가 많다.
켐프는 류현진이 입단한 2013년을 기점으로 성적이 처졌다. 2011년 OPS 0.986, 2022년 0.906을 기록하며 정점을 찍었으나 2023년 0.723까지 충격의 추락을 겪었다. 이후 반등한 구간은 있었지만 다시는 0.900 이상의 OPS를 기록하지는 못했다.
2014년 시즌 뒤 LA 다저스를 떠났고, 이후 샌디에이고·애틀랜타·다저스·신시내티·콜로라도에서 뛰며 2020년까지 현역을 이어 갔으나 자주 팀을 옮기는 과정에서 저니맨 이미지만 강해졌다. 마지막 두 시즌 동안에는 메이저리그 63경기 출전에 머물면서 타율 0.226, OPS 0.662에 그치는 등 뚜렷한 한계를 드러내기도 했다.
다만 그래도 통산 성적은 무시할 만한 선수가 아니다. 빅리그 통산 15시즌 동안 1750경기에 나가 타율 0.284, 287홈런, 1031타점, OPS 0.821을 기록했다. 세 차례의 올스타, 그리고 각각 두 차례의 골드글러브와 실버슬러거를 수상했다. 2011년과 2012년 남긴 임팩트도 꽤 컸다. 그러나 어떤 이유에서인지 아직 선택을 받지 못했고, 피투표권 유지 자격인 5%를 넘기기는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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