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형 노력하는 모습 감사하고 영광"…35세 베테랑이지만, 고영표는 대표팀서 또 배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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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최원영 기자] 한국 야구 대표팀에 소집돼 훈련 중인 투수 고영표(35·KT 위즈)가 대표팀 투수 조장 류현진(39·한화 이글스)에게 감사를 표했다.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지난 9일 사이판으로 출국해 1차 캠프에 돌입했다. 오는 3월 초 열리는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회를 위해 본격적인 담금질에 돌입했다.
류 감독은 "사이판에선 야수들의 컨디션을 올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투수들이 핵심이다. 향후 각자 소속팀에서, 대표팀의 2차 오키나와 캠프에서 계속해서 경기력을 올려야 한다. 지금이 중요한 시작점이다. 잘 시작해야 3월 초 정상적으로 투구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밝혔다.
지난해 11월 체코, 일본과의 평가전을 치렀던 K-베이스볼 시리즈에선 주로 젊은 선수들이 대표팀을 이뤘다. 이번 사이판 캠프엔 베테랑들이 몇몇 합류했다. 고영표와 류현진도 이름을 올렸다.
2015년 KT 유니폼을 입고 프로에 데뷔한 고영표는 지난해까지 팀 선발진의 주축으로 뛰었다. 통산 9시즌 동안 278경기 1181⅔이닝에 등판해 72승66패 7홀드 평균자책점 3.96을 만들었다. 더불어 2020 도쿄올림픽(2021년 개최), 2023 WBC, 2024 프리미어12 등 국제대회도 누볐다.
류현진은 KBO리그와 메이저리그에서 이름을 떨친 한국 대표 선발투수다. 한국에선 통산 9시즌 동안 244경기 1566⅔이닝에 나서 117승67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2.95, 탈삼진 1495개를 기록했다.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이후 16년 만에 다시 태극마크를 달았다.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최근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한 영상에 따르면 고영표는 "지난 시즌을 조금 일찍 마쳐 몸도 빠르게 만들 수 있었다. 트레이닝과 휴식에 모두 신경 썼다. 가족들과 시간을 보내는 것도 중요해 육아도 열심히 하면서 몸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고영표는 대표팀 소집 전 배제성, 김민수, 이상동(이상 KT), 엄상백(한화 이글스) 등 동료들과 함께 제주도에 미니 캠프를 차렸다. 사비로 숙식 비용 대부분을 지원해 캠프를 꾸렸고 이곳에서 일찌감치 2026시즌을 준비하고 있었다. 그러다 류지현호의 부름을 받아 대표팀에 합류했다.
사이판에서 훈련을 이어가고 있는 고영표는 "조금 습하지만 날씨가 따뜻하다. 공을 던지기엔 최적의 장소라 생각한다"며 "좋은 훈련 장소를 제공해 주신 만큼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게 목표다. (예년보다) 빨리 마운드에 설 수 있도록 몸을 만들어 보려 한다"고 전했다.
조장으로서 투수진을 아우르는 류현진의 이름도 꺼냈다. 고영표는 "(류)현진이 형이 밥도 많이 사주시고, 시간도 같이 보내려 노력하시더라. 그런 모습이 무척 감사하고 영광이었다. 형과 많이 친해졌다"고 미소 지었다. 그는 "대표팀에 쟁쟁한 후배들이 많아 나도 배울 점이 많다. 여러 대화를 나누며 시간을 보내고 더 친해지려 한다"고 덧붙였다.
류현진도 비슷한 이야기를 했다. 류현진은 "작년보다 빠르게 시즌 준비를 시작했고 체계적인 훈련을 진행해 왔다. 대표팀 선수들과 다 같이 훈련해 보는 것은 처음이니 빨리 선수들을 알아가야 한다"며 "고영표, 소형준(KT), 원태인(삼성 라이온즈) 등 나이가 조금 있는 선수들과 가까워졌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함께 시너지 효과를 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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