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호 강추’에도 삼성의 냉정했던 시선, 타 구단도 관심만… 거포 유망주에게 기회는 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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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올해부터 퓨처스리그(2군)에 합류하며 야구계의 큰 관심을 모으고 있는 울산 웨일즈는 최근 선수단 구성에 여념이 없다. 장원진 감독을 선임한 것에 이어 초대 선수단을 구성하기 위해 최근 230명이 참가한 대규모 트라이아웃을 진행하기도 했다.
독립리그가 아닌, KBO리그 구단 관계자들이 직접 보는 퓨처스리그에서 뛸 수 있는 기회에 수많은 선수들이 트라이아웃 참가서를 냈다. 독립리그 출신이나 고졸·대졸 선수도 있었지만 1군 경력이 있는 선수들 또한 상당수였다. 한때 삼성의 거포 유망주로 뽑혔던 공민규(27) 또한 그 명단에 있었다. 소속이 없었고, 새로운 팀을 찾지 못한 가운데 울산 웨일즈는 하나의 좋은 기회였다.
그러나 지난 15일 발표된 울산 웨일즈의 트라이아웃 1차 합격자 명단에 공민규의 이름은 없었다. 물론 아직 울산 웨일즈의 선수 선발이 마감된 것은 아니라 향후 여지는 남겨두고 있으나 많은 이들이 합격을 예상했던 것과는 반대의 결과다. 울산 웨일즈가 이름값보다는 젊은 선수들 위주로 합격자를 추린 것도 있지만, 공민규는 아직 20대 중반이라는 점에서 다소 의외의 결과였다.
한때 큰 기대를 받은 적이 있는 유망주였다. 인천고를 졸업하고 2018년 삼성의 지명을 받은 공민규는 2019년 1군에 데뷔했다. 상무에서 군 복무를 마친 뒤 다시 삼성으로 돌아올 때까지만 해도 팀 내야의 장타력을 더할 유망주로 기대가 컸다. 그러나 몇 차례 주어진 1군에서 확실한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1군에서 살아남기에는 어려운 성적이었다.
2022년 1군 15경기에서 타율 0.158, 2023년 1군 22경기에서 타율 0.194, 그리고 2024년에는 1군 12경기에서 타율 0.071에 그친 채 수렁만 더 깊어졌다. 그렇다고 2군 성적이 아주 좋은 것도 아니었다. 1·2군 모두 공·수에 걸쳐 기량이 확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그런 공민규는 2024년 시즌 뒤 강정호가 운영하는 아카데미에 합류해 타격 메커니즘을 교정했다. 스스로도 좋아졌다고 만족할 정도였다. 강정호 또한 공민규가 좋은 재능을 가지고 있다며 성공을 의심치 않았다. 하지만 1군을 기준으로 한다면 달라진 것은 없었다. 퓨처스리그 53경기에서 타율 0.288, 출루율 0.408, 5홈런, 20타점을 기록하며 한결 나아진 성적을 거뒀으나 1군에서 자리가 없었다.
결국 삼성은 2025년 시즌이 끝난 뒤 공민규에 방출 통보를 했다. 꽤 오랜 기간 붙잡고 있었던 선수였지만 결국 포기한 셈이다. 강정호는 방출 소식을 들은 뒤 너무 아까운 선수라며 다른 구단들이 영입하면 좋겠다고 말할 정도로 아쉬워했다.
실제 공민규에 관심을 보인 구단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 어린 나이고, 2025년 퓨처스리그 성적도 표면적으로는 나쁘지 않았으며, 장타력을 가진 선수였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입단이 이뤄지지는 않았고 울산 웨일즈 첫 관문에서도 탈락하며 향후 거취는 다소 불투명해졌다.
포기하지 않는다면 기회가 올 수도 있는 선수로 평가되지만, 문제는 기량을 계속 유지하고 발전하고 있음을 보여줄 무대가 없는 경우다. 현역 연장을 원하는 많은 선수들이 처음에는 의욕적으로 운동을 하고, 각종 방법을 찾지만 결국 시간이 지나면 동력이 떨어지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공민규가 자신의 능력을 만개할 기회를 얻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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