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2km ML 불펜 파이어볼러 온다, KBO 세이브왕은 덤덤하다…"마무리 내줘도 괜찮다, 왜냐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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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최원영 기자] 파이어볼러들이 힘을 합친다.
KT 위즈 우완투수 박영현(23)은 KBO리그 대표 마무리 중 한 명이다. 150km/h 이상의 묵직한 패스트볼이 주 무기다.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 대표팀에서도 실력을 발휘할 예정이다. 대표팀은 오는 3월 초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회에 출격한다.
다만 박영현이 대표팀에서도 마무리 역할을 맡을지는 미지수다. 한국계 메이저리거인 우완투수 라일리 오브라이언(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한국팀 합류를 앞두고 있어서다.
박영현은 2022년 KT의 1차 지명을 받고 데뷔했다. 프로 2년 차였던 2023년 32홀드로 리그 홀드상을 수상했다. 2024년에는 마무리임에도 두 자릿수 승수를 올렸다. 10승 25세이브 승률 0.833로 승률왕을 차지했다. 2005년 삼성 라이온즈 오승환(은퇴) 이후 19년 만의 불펜 승률왕이었다.
2025년엔 정규시즌 67경기 69이닝에 등판해 5승6패 1홀드 35세이브 평균자책점 3.39를 선보였다. 리그 세이브 1위로 데뷔 첫 세이브상을 거머쥐었다.
시즌 종료 후 박영현은 이달 초 대표팀의 1차 사이판 캠프에 승선했다. 그는 "대표팀 캠프라 긴장하고 갔다. 몸을 만드는 게 첫 번째라 생각했고 잘 됐다"며 "투구가 가능한 수준까지 컨디션을 올렸다. 하지만 여기서 피칭에 돌입하면 너무 빠를 듯해 잠깐 쉬었다. 소속팀 캠프에서 바로 시작하려 한다"고 밝혔다. 박영현은 23일 KT의 1차 캠프지인 호주로 출국할 계획이다.
이어 박영현은 "대표팀의 모든 투수들이 다 좋아 보였다. 나도 더 잘하기 위해 열심히 했다"며 "서로 시너지 효과가 나 다들 열심히 하는 듯했다. 나 역시 많이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오브라이언의 이름이 나오자 "메이저리그 정상급 불펜투수가 온다는 것만으로도 정말 큰 힘이 될 것 같다"며 고개를 끄덕였다.
오브라이언은 2021년 신시내티 레즈 소속으로 빅리그에 첫선을 보였다. 이후 시애틀 매리너스를 거쳐 세인트루이스에 둥지를 틀었다. 2025시즌 42경기 48이닝에 구원 등판해 3승1패 6홀드 6세이브 평균자책점 2.06을 자랑했다. 메이저리그 통산 성적은 4시즌 52경기(선발 1경기) 58⅓이닝 3승2패 6홀드 6세이브 평균자책점 3.55다.
주 무기는 싱커다. 최고 구속이 약 162km/h에 달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강력한 구위를 자랑한다.
한국팀에 들어온다면 천군만마다. 오브라이언의 어머니는 한국에서 태어난 한국계 미국인이다. 오브라이언은 '준영'이라는 미들 네임을 쓴다.
미국 세인트루이스 지역 매체 '세인트루이스 포스트-디스패치'는 지난 18일 "오브라이언이 올해 WBC에서 한국 대표팀에 합류하길 열망한다"고 전했다. 앞서 한국야구위원회(KBO)는 WBC 대표팀 구성 단계에서 한국계 선수들의 의사를 타진했고, 오브라이언은 적극적으로 참가 의지를 내비치기도 했다.
박영현은 "오브라이언 선수에게 마무리 자리를 내준다고 해도 괜찮다. 난 모든 보직에서 자신 있다"며 "오브라이언 선수가 우리 팀에 도움이 된다면 나도 더 많이 보탬이 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비시즌 나도 바꿀 수 있는 것들을 바꿔봤다. 현재 컨디션이나 밸런스가 정말 좋다"며 "호주 캠프에선 그런 부분을 중점적으로 신경 쓸 것이다. 내 구종을 100%로 끌어올려 대표팀의 2차 캠프(일본 오키나와)에 들어갈 때 좋은 몸 상태를 보여드리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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