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경엽의 남자' 왜 11R까지 밀려났나…1년 전 138㎞→151㎞ 기적의 구속 상승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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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인천국제공항, 신원철 기자] LG가 드래프트 마지막 순번 11라운드에 뽑은 신인 김동현이 1군에 데뷔하기도 전에 미국 스프링캠프에 동행하게 됐다.
이 파격적인 결정에 앞서 염경엽 감독도 김동현에게 관심을 보였다. 드래프트 결과를 돌아보면서 "11라운드 매력있다"는 말을 여러번 했다. 마치 1라운드 지명을 받은 선수만큼이나 화제가 됐다.
'염경엽의 남자'를 예고한 김동현은 23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미국 애리조나 캠프로 출발한다. 김동현은 사실 지난해 3월까지만 해도 직구 구속이 시속 138㎞에 머물렀다면서, 시즌을 치르며 구속이 빠르게 상승한 덕분에 프로야구 선수가 될 수 있었다고 했다. 11라운드 지명 자체가 기적이었던 셈이다.
김동현은 출국 전 인터뷰에서 "가장 늦게 뽑혔는데도 많은 관심을 가져주셔서 얼떨떨한 마음이 컸던 것 같다. 부담감을 느끼지는 않았고, 내 모습을 보고 평가를 해서 뽑아주신 거니까 하던 대로 하면 될 것 같다"고 얘기했다.
하지만 신인 신분으로 1군 캠프에 갈 줄은 정말 몰랐다. 김동현은 "작년 12월에 1군 캠프 가는 선수들 단체 메신저방이 만들어져서 그때 알았다"며 "많이 좋았다"고 말했다.
그런데 김동현은 사실 자신의 공이 어떻게 좋은지 아직 잘 모른다. 그저 구속이 빨라졌고, 그래서 지명을 받을 수 있었다고 짐작하기만 할 뿐이다. 그는 "구속은 최고 시속 151㎞까지 나왔는데 회전 수 같은 건 따로 들은 적이 없다. 잘 몰랐다"고 했다. 그러면서 "작년 3월까지만 해도 138㎞ 밖에 안 나왔다. 어느 순간 힘 쓰는 타이밍을 알게 됐던 게 컸다. 그 뒤로 계속 한 달에 2~3㎞씩 올라갔다"고 밝혔다.
중학교 때까지만 해도 공이 빠른 편에 속했고, 덕분에 지역 명문인 광주일고에 입학할 수 있었지만 한동안은 구속이 제자리에 머물러 스트레스를 받기도 했다고.
구속 스트레스에서는 벗어났지만 아직은 그저 느낌에 의존한 투구다. 비시즌을 보낸 만큼 그때의 감을 유지하는 방법을 배울 필요도 있다. 김동현은 "내가 던지는 폼이 내 것이 아니라고 생각해서 더 집중하고 흐트러지지 않아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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