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드민턴 선수 맞아? '태국 공주'가 안세영 다음 챔피언 노린다…中 천위페이와 결승 맞대결 성사 [인도네시아 마스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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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태국 배드민턴계의 새로운 아이콘으로 부상하는 피차몬 오팟니푸스(19, 세계랭킹 36위)가 안세영(24, 삼성생명)이 자리를 비운 틈을 타 정상을 노린다.
피차몬은 24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이스토라 세나얀에서 펼친 2026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인도네시아 마스터스(슈퍼 500) 여자단식 준결승에서 카루파테반 레차나(42위, 말레이시아)를 세트 스코어 2-0으로 완파하며 결승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태국 공주'라 불리는 피차몬이 자이언트 킬링으로 성장세를 확실하게 보여주며 최종 무대에 올랐다. 16강에서 일본의 배드민턴 요정이자 세계 9위인 미야자키 도모카를 상대로 완승을 거두며 놀라움을 안겼다. 8강에서도 상위 랭커인 응우옌 뚜이 린(21위, 베트남)을 풀세트 끝에 제압하면서 기세를 올렸다.
준결승이 오히려 쉬워 보였다. 2007년생 특유의 패기와 지치지 않는 체력을 과시하며 가파른 성장을 보여줘 성인 무대 연착륙을 넘어 결승 진출까지 성공했다. 지난해 슈퍼 100 대회를 우승했던 만큼 인도네시아 마스터스 정상에 오르면 타고난 재능을 입증하게 된다.
우승 도전은 결코 쉽지 않다. 피차몬의 마지막 상대는 안세영의 최대 라이벌이자 중국 배드민턴의 자존심 천위페이(4위)로 결정됐다. 천위페이는 이번 대회 내내 압도적인 기량을 과시하며 결승에 안착했다. 첫 경기부터 상대에게 단 10점도 허용하지 않는 철벽 수비를 보여준 천위페이는 4강에서도 평정심을 잃지 않고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피차몬과 천위페이의 재회는 불과 3주 만이다. 올해 첫 대회였던 말레이시아 오픈에서 사상 처음 상대했다. 피차몬은 천위페이를 상대로 첫 게임을 따내는 파란을 일으켰으나, 경험 부족으로 인해 역전패를 당한 바 있다. 하지만 당시에도 1시간이 넘는 대혈투를 벌였을 만큼 천위페이를 벼랑 끝까지 몰아붙였던 기억이 있어 팽팽한 결승전을 예고한다.
완숙미 넘치는 천위페이의 노련함과 무섭게 치고 올라오는 피차몬의 기세가 충돌하는 이번 결승은 2026년 안세영 다음 챔피언을 가리는 무대다. 물론 안세영에 비견할 만한 타이틀은 아니긴 하나, 안세영이 없을 때 누가 강한지 엿볼 수 있다.
한편 새해 들어 말레이시아 오픈과 인도 오픈을 연달아 우승한 안세영은 이번 대회를 건너 뛰었다. 지난해 연말 월드투어 파이널부터 올해까지 쉴 새 없이 달려온 터라 국내에서 휴식을 취하며 재충전이 한창이다.
안세영은 귀국 기자회견에서 '매 경기 최선을 다하지 않으면 큰 대회에서 결과가 따라오기 어렵다. 모든 경기를 같은 마음으로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2주 연속 우승의 기쁨에 안주하지 않고 계속 독주 체제를 굳건하게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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