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 키워드 키워드 기준 i금일 기준 많이 본
뉴스 기사의 키워드 수집

"말도 안 했다" 호날두 폭탄 선언, 11월 명단 발표 하루 전…'갈등' 제주스 감독에 알리지 않고 대표팀 은퇴

작성일: 2026.11.06 12:31 조용운 기자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 홍콩 스타디움에서 열린 알 나스르와 알 이티하드의 사우디 슈퍼컵 준결승전 도중, 교체되어 나오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알 나스르의 조르제 제주스 감독(왼쪽)이 포옹하고 있다. ⓒ 연합뉴스/AFP
▲ 홍콩 스타디움에서 열린 알 나스르와 알 이티하드의 사우디 슈퍼컵 준결승전 도중, 교체되어 나오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알 나스르의 조르제 제주스 감독(왼쪽)이 포옹하고 있다. ⓒ 연합뉴스/AFP

[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41)가 마지막을 고하는 상황에서도 두 사람 사이에는 대화가 없었다. 23년간 이어온 포르투갈 대표팀 생활을 끝내는 결정을 조르제 제주스 감독에게 직접 알리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포르투갈 신문 '레코르드'는 6일(한국시간) "호날두가 대표팀 은퇴 사실을 페드루 프로엔사 포르투갈축구협회장에게만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현재 A대표팀을 맡고 있는 제주스 감독에게는 사전에 아무런 통보도 하지 않았다고 알려졌다.

레코르드가 주목하는 대목은 발표 시점이다. 포르투갈은 오는 14일 덴마크, 17일 웨일스와 경기를 앞두고 있다. 이에 제주스 감독은 11월 A매치 예비 명단에 호날두의 이름을 올리고, 최종 선발에도 포함할 계획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소집 명단 발표를 하루 앞둔 시점에 호날두가 먼저 대표팀 은퇴를 선언했다. 그만큼 둘의 관계는 이미 상당 기간 단절돼 있었다. 이 매체에 따르면 제주스 감독은 최근 몇 주 동안 호날두에게 연락을 시도했지만 답을 받지 못했다. 마지막 대화는 지난 9월 말 대표팀 훈련장에서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 포르투갈 리스본의 루스 스타디움 인근에 설치된 야외 표지판. 호날두를 향해 영원한 우리의 주장이라고 표현했다. 반대로 제수스 감독에게는 주장 관리 미숙, 과도한 자만심이라는 비판적인 문구가 적혀있다. ⓒ 연합뉴스/EPA
▲ 포르투갈 리스본의 루스 스타디움 인근에 설치된 야외 표지판. 호날두를 향해 영원한 우리의 주장이라고 표현했다. 반대로 제수스 감독에게는 주장 관리 미숙, 과도한 자만심이라는 비판적인 문구가 적혀있다. ⓒ 연합뉴스/EPA

갈등의 시작은 9~10월 평가전 기간이었다. 노르웨이를 상대로 호날두는 경기 전 약 30분 출전할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지만, 후반 내내 몸을 풀고도 투입되지 않았다. 그는 제주스 감독이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고 공개적으로 불만을 드러냈다. 별도 면담에서도 "합의한 내용이 기자회견에서 제대로 설명되지 않았다"고 주장하며 신뢰가 깨졌다고 밝혔다.

제주스 감독은 다른 입장이었다. "선수 기용은 감독의 권한"이라며 "호날두가 원한다면 언제든 대표팀으로 돌아올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호날두는 감독의 복귀 제안을 기다리는 대신 대표팀과의 인연을 스스로 정리했다.

호날두는 은퇴 영상에서 "이제 우리 모두의 대표팀 유니폼 7번을 돌려줄 날이 왔다"고 밝혔다. 2003년 8월 시작된 여정을 마무리하며 포르투갈을 위해 모든 것을 쏟았다고 강조했다. 그는 234경기에서 146골을 기록하며 남자 축구 국가대표팀 역대 최다 출전과 최다 득점 기록을 동시에 보유한 채 물러났다.

포르투갈축구협회는 호날두의 업적을 기리는 헌정 행사를 준비하겠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대표팀 복귀를 둘러싼 마지막 기회는 감독과 선수 사이의 대화 없이 지나갔다. 23년의 역사를 마감한 전설의 은퇴에는 축구계의 찬사와 함께 끝내 풀리지 않은 불화의 흔적도 남았다.

▲ 23일 포르투갈 오에이라스의 시다데 두 푸테볼에서 열린 훈련 세션 중, 포르투갈의 조르제 제주스 감독이 선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왼쪽)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 ⓒ 연합뉴스/EPA
▲ 23일 포르투갈 오에이라스의 시다데 두 푸테볼에서 열린 훈련 세션 중, 포르투갈의 조르제 제주스 감독이 선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왼쪽)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 ⓒ 연합뉴스/EPA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