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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쳤다! 日은 U-21로 아시아 2연패, 韓은 베트남에도 무너졌다…형님 무대에 ‘동생’ 내보내고도 '5승 1무' 압도→아시안컵 진짜 패자는 한국 축구였다

작성일: 2026.01.25 12:37 박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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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FC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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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한축구협회
▲ 대한축구협회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일본 축구가 2회 연속 아시아 정점에 섰다. 그것도 형님들이 뛰는 무대에 ‘동생들’을 내보내고도 만들어낸 결과였다. 반면 한국 축구는 연령별 대표팀 무대에서마저 경쟁력을 잃었다는 냉혹한 현실과 마주했다.

오이와 고 감독이 이끄는 일본은 25일(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의 프린스 압둘라 알파이살 스포츠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결승전에서 중국을 4-0으로 완파하고 정상에 올랐다. 일본은 이로써 대회 2연패를 달성하며 통산 세 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대회 역사상 첫 연속 우승이다.

결승전은 대회 흐름만 놓고 보면 ‘창과 방패’의 대결이었다. 중국은 준결승까지 5경기 연속 무실점이라는 철벽 수비를 앞세워 사상 첫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하지만 일본의 정교한 패스와 빠른 템포 앞에서 만리장성은 12분도 버티지 못했다.

전반 12분 후루야 슈스케 컷백이 수비에 맞고 흐르자 오제키 유토가 밀어 넣으며 균형이 깨졌다. 대회 내내 닫혀 있던 중국의 골문이 열리는 순간이었다. 일본은 전반 20분 오구라 고세이 중거리 슛으로 추가골을 꽂아흐름을 완전히 장악했다.

후반에도 양상은 달라지지 않았다. 사토 류노스케가 페널티킥으로 쐐기를 박았고 오구라는 다시 한 번 골망을 출렁여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슈팅 수는 18-6. 수치에서도 일본의 압도적인 우위가 드러났다. 대회 최우수선수(MVP)는 4골 2도움으로 공격을 이끈 사토에게 돌아갔다.

이번 우승이 더욱 의미심장한 이유는 일본의 선택 때문이다. 일본은 이번 대회에 U-23이 아닌 U-21 대표팀을 내보냈다. 목표는 명확했다. 당장의 아시안컵이 아닌 2년 뒤 2028 LA 올림픽을 바라본 장기 프로젝트였다.

연령별 대회에서 두 살 차이는 결코 작은 격차가 아니다. 피지컬과 경험에서 불리할 수밖에 없는 조건 속에서도 일본은 6경기에서 16골을 쏟아내며 형님들을 차례로 제압했다. 단순한 세대 재능이 아니라 시스템과 축구 철학의 승리였다.

대조적으로 한국 축구는 이번 대회에서 뼈아픈 민낯을 드러냈다. 결과적으로 이번 대회의 진정한 패자는 한국이었다.

한국은 조별리그에서 일본과 마찬가지로 U-21 자원 위주로 나선 우즈베키스탄에 0-2로 완패했다. 8강 진출 역시 자력으로 이뤄낸 성과가 아니었다. 

4강에서는 일본에 0-1로 밀렸고 3·4위전에선 베트남에 승부차기 끝에 고개를 숙였다. 한때 아시아 축구 '기준'으로 불리던 한국이 이제는 베트남에게도 밀릴 수 있는 팀이 됐다는 사실은 냉정한 현실이다.

▲ 대한축구협회
▲ 대한축구협회

일본의 우승은 한국 축구에 명확한 메시지를 던진다. 일본은 눈앞의 성적보다 미래를 택했고 과감한 세대 투자는 ‘우승’이란 최상의 결과로 돌아왔다. 반면 한국은 단기 성과에 매달렸지만 내용도, 결과도 챙기지 못했다. 개인 기량은 정체됐고 팀을 관통하는 전술적 색깔도 보이지 않았다.

일본이 체계적인 유스 시스템과 명확한 축구 철학 아래 자연스럽게 세대교체를 이어가는 동안 한국은 여전히 제자리걸음이다. 심지어 중국조차 조직력과 외국인 지도자 리더십을 앞세워 경쟁력을 끌어올리고 있다.

2년 뒤 다시 열릴 U-23 아시안컵에는 올림픽 본선 티켓이 걸려 있다. 지금과 같은 준비와 인식으로는 단 두 장뿐인 본선행 티켓을 장담할 수 없다. 자칫하면 올림픽 본선 진출 실패라는 최악의 시나리오가 현실이 될 수도 있다.

당장 다가오는 9월 아시안게임에서도 한국 축구의 우위를 확신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일본의 우승은 축하받아 마땅하지만 그 그림자는 한국 축구에 길고 무겁게 드리워지고 있다.

▲  대한축구협회
▲ 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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