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이 빙판길에서 자빠질 것이라 누가 예상했나” 싸늘한 현지 민심, 벌써 최악 계약 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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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지난 2년간 유격수 포지션에 꾸준히 문제를 가지고 있었던 애틀랜타는 지난해 9월 탬파베이가 김하성(31)을 웨이버 공시하자 발 빠르게 움직여 품에 안았다. 그리고 9월 한 달 동안 김하성 가세 효과를 실감하며 가능성을 봤다.
김하성은 2026년 1600만 달러의 옵션을 포기하고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 나갔다. 보통 이 정도가 되면 팀을 떠나 이적하는 게 일반적인 일이지만, 애틀랜타는 끈질기게 구애를 한 끝에 결국 1년 2000만 달러에 다시 김하성을 데려오는 데 성공했다. 김하성의 기량과 효과를 인정했다는 의미와 다름 아니었다. 오프시즌 영입 중 연 평균 금액으로는 가장 규모가 큰 선수이기도 했다.
하지만 김하성과 행복한 1년을 꿈꿨던 애틀랜타의 바람은 시작부터 날아갔다. 김하성이 오프시즌 중 일상 생활에서 다친 것이다. 빙판이 미끄러졌는데 하필이면 넘어지는 과정에서 손가락을 다쳤다. 수술이 불가피했고, 4~5개월 정도 결장이 예상되고 있다. 황당한 부상이었고, 애틀랜타와 김하성 모두에게 날벼락이었다.
현지에서는 빠르면 5월 중순 복귀를 예상하고 있지만, 재활 과정이야 계속 지켜봐야 한다. 손가락은 타격에 밀접한 영향을 미치는 부위라 회복 전에는 제대로 된 타격 훈련도 할 수 없다. 감각을 찾는 데 상당 시간이 걸릴 수 있고, 못해도 시즌의 30% 정도가 날아갈 판이다. 2000만 달러를 통 크게 투자했는데 원금 회수에 비상이 걸린 것이다.
자연히 현지의 시선도 일관적으로 싸늘하다. 애틀랜타 구단은 별다른 논평을 내지 않았으나 현지 언론, 애틀랜타 전문 매체, 팬 칼럼 사이트 등에서는 김하성에 차가운 시선을 보이고 있다. 경기를 하다 다쳤다면 이해를 할 수 있지만, 오프시즌 중 일상 생활에서 큰 부상을 당했으니 보는 시선이 곱지 않은 것은 당연하다.
애틀랜타 전문 매체인 ‘스포츠토크 애틀랜타’ 또한 김하성의 영입이 벌써부터 큰 실패로 확정됐다며 비판의 날을 세웠다. ‘스포츠토크 애틀랜타’는 3일(한국시간) 애틀랜타의 현시점 오프시즌 성적표를 매기면서 “현재까지 가장 큰 실패로 보이는 계약은 김하성”이라고 단언하고 나섰다.
이 매체는 “지난 시즌 대부분을 부상에 시달렸고, 출전했을 때도 그렇게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 선수에게 2000만 달러를 지불한 것 자체가 도박이었다”면서 “그런 그는 손가락 인대 파열로 최소 시즌 첫 6주를 결장하게 됐다”고 꼬집었다. 이어 “계약 한 달 만에 빙판길에서 자빠질 것이라 누가 예측할 수 있었겠느냐마는, 이 계약의 가치를 충분히 해내기 어려워졌다는 사실은 변하지 않는다”고 잘라 말했다.
김하성으로서는 최대한 빨리 복귀해 팀 전력에 보탬이 되어야 하는 당면과제를 안았다. 5월 중순 복귀하면, 남은 시즌을 건강하게 뛴다는 전제 하에 만회할 시간은 충분히 남아 있기 때문이다. 이는 또 주전 유격수 자리를 불안하게 시작하는 애틀랜타에도 중요하지만, 사실상의 ‘FA 삼수’를 택한 김하성에게도 굉장히 중요한 일이다.
2025년 시즌 뒤 김하성 FA 시장이 생각보다 달아오르지 않았던 것은 김하성이 어깨 부상에서 회복했다는 확신을 줄 만한 출전 시간이 없었기 때문이다. 이는 올해도 같이 적용되는 명제다. 정상적인 경기력을 보여줘야 마지막 대박을 노릴 수 있다.
그렇지 않으면 ‘부상이 잦은 선수’라는 오명에서 벗어나기 어렵고, 나이도 계속 먹기 때문에 시장 평가가 좋을 수 없다. 김하성이 새해 시작부터 터진 악재를 이겨내고 해피엔딩에 이를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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