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사상 첫 두 도시 개최…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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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밀라노, 정형근 기자] 사상 처음으로 복수의 개최지에서 열리는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이 7일(한국 시간)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화려한 개회식을 열고 17일간의 열전에 돌입했다.
제25회 동계 올림픽인 이번 대회는 6개 지역에서 분산 개최된다. 대회 공식 명칭에 두 개의 도시 이름이 함께 들어간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대회 조직위원회는 이러한 특성을 반영해 개회식 주제를 ‘조화’를 뜻하는 이탈리아어 아르모니아(Armonia)로 정했다.
개회식은 밀라노 산시로 올림픽 스타디움을 중심으로 코르티나담페초, 리비뇨, 프레다초 등 여러 지역에서 동시에 진행됐다. 빙상 종목이 열리는 밀라노와 설상 종목 중심지인 코르티나담페초는 약 400㎞ 이상 떨어져 있어 선수단이 한자리에 모이기 어려운 현실을 연출 방식에 반영했다.
성화대 역시 두 곳에 나뉘어 설치됐다. 밀라노의 평화의 아치와 코르티나담페초의 디보나 광장에서 성화가 동시에 점화됐다. 두 개의 성화대가 같은 시각 불을 밝힌 것은 올림픽 역사상 최초다. 성화대는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작품 ‘매듭(Knots)’에서 영감을 받은 구 형태 구조물로 제작됐다.
선수단 입장도 분산 방식으로 진행됐다. 밀라노 산시로 올림픽 스타디움을 비롯해 코르티나담페초 중앙 광장, 리비뇨 스노 파크, 프레다초 스키점프 스타디움에서 동시에 선수들이 모습을 드러냈다.
한국 선수단은 피겨스케이팅 차준환(서울시청)과 스피드스케이팅 박지우(강원도청)가 공동 기수로 나서 22번째로 입장했다.
차준환은 조직위원회를 통해 “나라를 대표하는 자리인 만큼 큰 영광이며 감사하다”며 “선수단에 긍정적인 에너지를 전하고 싶었고, 모두가 올림픽이라는 꿈의 무대를 마음껏 즐기길 바란다”는 감을 밝혔다.
개회식은 16세기 이탈리아 조각가 안토니오 카노바의 작품을 재현한 무대로 시작됐다. ‘큐피드와 프시케’ 신화를 모티브로 한 공연은 신과 인간의 사랑을 통해 ‘조화’의 의미를 시각적으로 표현했다.
이어 팝스타 머라이어 캐리가 무대에 올라 분위기를 달궜고, 지난해 별세한 이탈리아 패션 거장 조르지오 아르마니를 기리는 추모 행사도 이어졌다.
그리스에서 채화돼 이탈리아 전역 60개 도시를 순회한 성화는 세계적인 성악가 안드레아 보첼리의 노래 속에 성화대에 안착했다.
세르조 마타렐라 이탈리아 대통령의 개회 선언과 선수단 선서 이후, 밀라노와 코르티나담페초의 두 성화대가 동시에 점화되며 개회식의 대미를 장식했다.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은 8개 종목, 16개 세부 종목에서 총 116개의 금메달을 놓고 22일까지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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