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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김상겸의 레이스는 혼자가 아니었다…은메달 뒤의 현장

작성일: 2026.02.09 06:40 정형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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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노보드 알파인 대표팀 이상헌(왼쪽) 감독의 목에 은메달을 걸어 준 김상겸.
스노보드 알파인 대표팀 이상헌(왼쪽) 감독의 목에 은메달을 걸어 준 김상겸.

[스포티비뉴스=리비뇨, 정형근, 배정호 기자] 4번째 올림픽 도전 끝에 따낸 값진 은메달. 37세 김상겸의 메달은 결코 혼자만의 몫이 아니었다. 현장에서 함께 힘을 북돋은 사람들과 가족의 든든한 응원이 김상겸을 결승까지 밀어 올렸다.

스노보드 알파인 대표팀 이상헌 감독은 경기 전부터 흐름을 읽고 있었다. 이상헌 감독은 스포티비뉴스와 인터뷰에서 “우리 선수 두 명이 1위와 3위를 할 수 있겠다고 예상했다”며 “컨디션과 준비 과정이 그만큼 좋았다”고 돌아봤다.

다만 알파인 종목의 특성도 함께 짚었다. 이 감독은 “이 종목은 언제 어떤 변수가 생길지 모른다. 한 번의 실수로 결과가 완전히 바뀐다”고 설명했다. 이상호의 16강 탈락에 대해서는 “아쉬움이 남지만, 그것이 이 종목의 현실”이라고 담담히 말했다.

이상호의 탈락으로 부담이 커질 수 있는 상황에서도 김상겸의 레이스는 이어졌다. 이상헌 감독은 “상겸이는 위험을 줄이면서도 자기 리듬을 잃지 않는 선택을 했다”며 “베테랑다운 경기 운영이었다. 충분히 높은 곳까지 올라갈 수 있을 거라고 믿었다”고 메달 획득 순간을 돌아봤다.

4번째 올림픽 출전 끝에 은메달이 확정된 순간, 김상겸 역시 감정이 북받쳤다. 그는 “위에서 눈물이 계속 나오려고 했는데, 아직 경기가 끝난 게 아니라고 스스로를 계속 다잡았다”고 말했다. 이어 “코칭스태프가 곁에 있어서 감정을 정리할 수 있었고, 결승전에서도 경기 자체에만 집중할 수 있었다. 그래서 후회 없는 레이스를 펼칠 수 있었다”고 돌아봤다.

대한민국 선수단의 첫 메달. (왼쪽부터) 김상겸, 이수경 선수단장, 유승민 회장. 
대한민국 선수단의 첫 메달. (왼쪽부터) 김상겸, 이수경 선수단장, 유승민 회장. 

현장 응원도 김상겸에게 큰 힘이 됐다. 이날 경기장에는 유승민 대한체육회 회장과 이수경 선수단장, 김나미 사무총장이 모습을 드러냈다. 김상겸이 토너먼트를 통과할 때마다 체육회 임원을 중심으로 박수와 환호가 이어졌다.

김상겸은 “현장에서 직접 응원을 해주셔서 정말 큰 힘이 됐다”며 “그 에너지가 경기 운영에도 분명히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이상헌 감독도 같은 지점을 짚었다. 그는 “체육회와 협회에서 이번 대회를 준비하면서 필요한 지원을 해줬다”며 “선수들이 경기 외적인 부분에 신경 쓰지 않고, 자기 역할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었다”고 설명했다.

대한체육회는 밀라노·코르티나·리비뇨 3개 지역에 급식지원센터를 운영하며 선수단이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도록 체계적인 급식을 지원하고 있다.

대한민국 선수단의 첫 메달리스트가 된 김상겸은 그 경험을 혼자만의 성취로 남기지 않았다. 그는 선수단을 향해 “부담을 가질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올림픽에 오기까지 모두가 좋은 결과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했을 것이다. 자신을 믿고, 부담 갖지 말고 경기에 임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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