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에 정치 논란이…"루저" 트럼프 美 국가대표 향해 맹비난,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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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미국 정치권과 스포츠계가 또다시 충돌해 논란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동계올림픽 출전을 앞둔 미국 프리스타일 스키 선수 헌터 헤스를 공개 비판하면서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자신의 SNS를 통해 "미국 올림픽 스키 선수 헌터 헤스는 패배자(loser)"라며 "현재 올림픽에서 조국을 대표하지 않는다고 말한 선수라면 애초에 대표팀에 지원하지 말았어야 했다"고 직격했다. 이어 "이런 선수는 응원하기 매우 어렵다"고 덧붙였다.
이번 발언은 헤스가 이탈리아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 개막을 앞두고 열린 미국 프리스키 대표팀 기자회견에서 조국 대표 의미에 대해 복잡한 심경을 밝힌 데서 비롯됐다.
헤스는 당시 "지금 미국을 대표하는 것에 대해 복잡한 감정이 든다"며 "개인적으로 좋아하지 않는 상황들이 많고, 많은 사람들도 그렇게 느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나는 미국의 모든 것을 대표하는 것이 아니라 가족과 친구, 그리고 내가 믿는 미국의 긍정적인 가치들을 대표한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성조기를 달고 있다고 해서 미국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을 지지하는 것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발언이 공개되자 트럼프 대통령이 강하게 반응하면서 정치적 논쟁으로 확대됐다. 백악관은 대통령 발언과 관련해 별도의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한편 같은 기자회견에서 또 다른 프리스타일 스키 국가대표 크리스 릴리스도 비슷한 취지의 발언을 했다. 릴리스는 "현재 미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상황에 마음이 아프다"며 "국가로서 모든 사람의 권리를 존중하고 사랑과 존중으로 시민들을 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올림픽 무대에서 경쟁하는 선수들을 보며 사람들이 우리가 보여주고자 하는 미국의 모습을 이해해 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번 올림픽을 둘러싸고 미국 정부의 보안 인력 파견 문제도 논란이 됐다. 일부 시위는 미국이 이민세관단속국(ICE) 요원을 대회에 파견할 것이라는 확인되지 않은 보도에서 촉발됐다. 이에 틸먼 퍼티타 주이탈리아 미국 대사는 국토안보수사국(HSI) 인력이 정보 자문 역할만 수행할 뿐 순찰이나 단속 활동에는 관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해명했다. 또한 모든 보안 운영은 이탈리아 당국이 담당한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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