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넘어져도 동메달…韓 역사 쓴 18세 유승은 "엄마·아빠 미안하고 고마워"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공유하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URL복사
[스포티비뉴스=리비뇨, 정형근 기자] “감정을 설명할 수 없어요. 너무 행복하다는 말밖에 안 나와요.”
유승은(18)은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스노보드 여자 빅에어 결선에서 동메달을 확정한 뒤 이렇게 말했다. 한국 여자 선수 최초로 올림픽 빅에어에 출전해 첫 메달을 따낸 그는 인터뷰 내내 웃음을 감추지 못했다.
유승은은 10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리비뇨 스노 파크에서 열린 결선에서 합계 171점을 기록해 3위에 올랐다. 마지막 시기에서는 넘어졌지만, 앞선 두 차례 시기 점수로 메달을 지켜냈다.
그 순간을 떠올리며 유승은은 담담하게 말했다.
“마지막에 넘어졌는데, 이미 메달이 확정된 상황이었어요. 솔직히 아쉬움보다는 ‘해냈다’는 생각이 더 컸던 것 같아요.”
결선 2차 시기에서 유승은은 프런트사이드 트리플 콕 1440도라는 고난도 기술을 선택했다. 위험 부담이 큰 선택이었다.
당시 상황을 돌아본 유승은은 이렇게 설명했다.
“무섭지 않았어요. 자신이 있었죠. 연습 때는 한 번도 랜딩을 성공하지 못했는데, 올림픽에서는 성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었어요.”
2차 시기 착지 직후, 유승은은 보드를 집어 던졌다. 감정이 그대로 드러난 장면이었다.
“어차피 메달권에 도전하는 상황이었어요. 그 기술이 눈에서 처음 성공한 거였어요. 성공했다는 기쁨 때문에 던졌어요. 그래서 보드를 던진 것 같아요.”
유승은은 올림픽 경기를 앞둔 전날 밤을 떠올렸다.
“어제 자면서 생각했는데, 만약 메달을 따게 된다면 지금까지 도와주신 분들께 꼭 감사 인사를 전하고 싶었어요.”
감사의 대상은 분명했다.
“일단 엄마 아빠가 미안하고 고맙고요. 수술해주신 의사 선생님, 트레이너 선생님, 코치님도 정말 감사해요.”
부상으로 긴 시간을 보냈지만, 그 시간을 혼자 버텼다고 말하지 않았다.
“주변 사람들이 많이 도와주셔서 이겨낼 수 있었어요.”
그래서 이번 올림픽은 더 특별했다.
“올림픽을 그냥 혼자 즐기는 게 아니라, 성과를 내서 감사를 꼭 전하고 싶었어요. 엄마 아빠는 무리하지 말라고 했는데, 솔직히 무리라고 생각하지 않았어요.”
부모에게 전하고 싶은 말도 이어졌다.
“엄마 아빠, 내가 1년 동안 너무 힘들어서 화도 많이 냈는데 너무 미안하고 고마워. 이 메달 보여주고 싶었어. 보여줄 수 있어서 되게 좋은 것 같아.”
감사는 계속됐다.
“원장님 수술 잘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메달 땄어요. 석규 샘, 너무 징징거려서 죄송해요. 올림픽에 출전하지 못했는데도 경원이 오빠 응원해줘서 고마워요.”
올림픽 성공을 예상했을까. 유승은은 고개를 저었다.
“전혀 상상 못 했어요. 그때 너무 생각 안 하고 잘 버텨줘서, 저 자신에게 고맙다는 생각이 들어요. 남은 경기도 좋은 기술 보여드릴게요.”
18세 소녀는 그렇게, 자신의 첫 올림픽을 ‘감사’라는 이름으로 완성했다.
관련 추천 기사
S1N62 관련 기사
-
韓 피겨 한숨 "밀라노 올림픽을 끝으로…" 차준환 ‘포기’ 공백 컸다, 세계선수권 피겨 남자 '전원 탈락'
2026-03-27
-
'최강 韓 여고생 조합' 등장! '올림픽 스타' 최가온-신지아, 세화여고 강당서 특별한 만남...'1000만원 장학금' 함께 받았다
2026-03-04
-
'린샤오쥔 무죄, 박지원 팀킬'…황대헌, '반칙왕' 비판 여론 정면 돌파 "더 늦기 전에 바로잡겠다"
2026-03-03
-
초대박! 지퍼 내리고 '스포츠 브라'로 15억 창출한 섹시 스타, 호날두도 제쳤다..."대회 착용 유니폼, 3억에 낙찰→역대 최고가"
2026-03-03
-
'다행이다' 얼굴에 충격의 피 범벅...스케이트 날에 얼굴 베였던 선수, 올림픽 마친 근황 공개 '상처는 가렸다'
2026-03-02
-
'피 철철' 스케이트 날이 얼굴로...女 쇼트트랙 선수, 수술 후 폴란드 복귀 근황 공개
2026-03-02
추천 콘텐츠
-
日 수영 에이스 '30km 도로에서 108km' 과속→결국 징역..."실력 생각하면 안타깝다" 수영위원장 발언 눈길
2026-09-10
-
"매일 한국 공부하고 있어" 前 한화 와이스 아내의 고백…ML 꿈 이뤘지만 4개월째 마이너 신세, KBO 복귀설 솔솔
2026-09-10
-
'속옷 안에 손 넣었다' 20대 女 상대 음란 행위, 55세 日 야구 전설 경찰 체포 충격…"음란한 목적은 없었어" 혐의 부인
2026-09-10
-
'도대체 얼마나 잘하길래' 맨유 역대급 재능에 963경기 뛴 긱스까지 극찬 세례..."세대를 대표할 만한 재능"
2026-09-09
-
'초대박!' 현대판 '메호대전' 스페인에서 다시 벌어진다...HERE WE GO 기자 컨펌 "메시 엘덴세 지분 100% 인수 합의"
2026-09-09
-
[나고야 NOW] "우버컵도 우승했잖아" 김소영, 韓 배드민턴 AG 우승 자신…"위기 때 더 똘똘 뭉친다"
2026-09-09
많이 본 기사
-
정말 선수 맞아? 실력만큼 외모도 뜨겁다 "눈을 둘 데가 없다, 정말 환상적"…日서 외모-성공 관계까지 갑론을박
2026-09-05
-
이럴 수가! 안세영을 이겼는데도 우승 없었다…"정말 성공했나" 중국, '올림픽 금메달' 천위페이에 냉정하다 '세계선수권 무관 탓'
2026-08-30
-
'홍명보가 남긴 아쉬움' 손흥민 끝내 작심 발언 "대한민국, 더 좋은 성적 거둘 수 있었어"
2026-09-04
-
"유니폼 살짝 비치는 데 마음에 든다", "꽉 끼네" 유명 인플루언서, 사이클 3대 그랜드 투어 대회서 외설적 질문→활동 제한 조치
2026-08-31
-
中 절망 "안세영 잡으려고 3년 연구했는데 모두 폐지"… 공포증 살아났다 "우리는 녹슨 삽"
2026-08-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