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바이애슬론 최두진 ‘값진’ 85위…“亞 선수 단 4명 출전, 욕심 부려 아쉬워”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공유하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URL복사
[스포티비뉴스=안테르셀바, 정형근 기자] 생애 첫 올림픽 무대에 선 최두진(포천시청)이 아시아 선수 단 4명이 출전한 바이애슬론 20km 개인전에서 값진 완주로 순위 이상의 의미를 남겼다.
최두진은 10일 이탈리아 안톨츠-안테르셀바 바이애슬론 아레나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바이애슬론 남자 20㎞ 개인전에서 1시간05분07초6을 기록했다. 전체 출전 선수 89명 가운데 85위다.
바이애슬론 남자 20㎞ 개인전은 4㎞마다 사격장에 들어서 복사(엎드려 쏴)와 입사(서서 쏴)를 번갈아 5발씩, 총 20발의 사격을 실시하는 종목이다. 표적을 맞히지 못할 경우 한 발당 1분의 페널티가 부과된다.
최두진은 이날 복사에서 4발, 입사에서 1발을 놓치며 총 5분의 페널티를 안았다.
우승은 올 시즌 월드컵 랭킹 2위 요한올라브 보튼(노르웨이)이 차지했다. 보튼은 20발을 모두 명중시키며 51분31초5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은메달은 에릭 페로(프랑스·51분46초3), 동메달은 스투를라 홀름 래그레이드(노르웨이·52분19초8)에게 돌아갔다.
경기 직후 만난 최두진의 첫 마디는 아쉬움이었다.
“결과가 진짜 많이 아쉽다. 가장 자신 있는 종목이었다. 응원해 주시는 분들이 너무 많다 보니 욕심을 좀 부려서 경기를 한 것 같다. 그래서 더 아쉽다.”
첫 사격에서 흔들렸다.
그는 “첫 사격에서 말렸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첫 사격 실수 이후 다음 사격은 자신감 있게 이어 갔어야 했는데, 나 자신을 못 믿으니 계속 한 발씩 미스가 났다. 그래도 주행에서 최대한 시간을 줄이려고 정말 최선을 다했다.”
최두진은 결승선을 통과한 뒤 한동안 일어나지 못했다. 약 1분의 시간이 지난 후 몸을 추스른 장면은 그가 얼마나 모든 것을 쏟아 부었는지를 보여줬다.
“마지막 바퀴 중간부터는 어떻게 탔는지 사실 기억이 잘 안난다. 골인하고 나서 그냥 ‘일단 살아야겠다’는 생각부터 들었다. 얼마나 누워 있었는지도 잘 기억이 안 난다.”
올림픽 첫 무대에서 최두진이 마주한 현실은 분명했다. 이번 대회 남자 바이애슬론 출전 선수 92명 가운데 아시아 선수는 단 4명뿐이었다.
“카자흐스탄 선수 2명, 중국 선수 1명을 포함해 총 4명의 아시아 선수가 출전했다. 일본 선수는 아무도 출전하지 못했다. 유럽의 벽이 높은 종목이다.”
바이애슬론은 올림픽 출전권을 따내는 과정부터가 좁은 문이었다. 국제 대회에서 꾸준히 포인트를 쌓아야 올림픽 출전권을 얻을 수 있다.
“월드컵 경기가 정말 많다. 그 경기들에서 포인트를 따야 했는데 정말 힘들었다. 그래도 연맹에서 계속 해외에 보내주면서 경험을 쌓게 해줘서, 포인트를 따고 올림픽에 나설 수 있었던 것 같다.”
유럽 선수들이 강한 이유에 대해서도 그는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이 경기장만 해도 해발이 1700m이다. 바이애슬론은 고지대 환경에 적응하는 훈련이 많이 필요하다. 유럽은 훈련할 수 있는 산도 많고, 스키장도 많아서 훨씬 자유롭게 스키를 탈 수 있다.”
“스키를 다루는 기술이나 왁스 기술에서 차이가 난다. 이를 극복하려면 결국 체력 훈련을 더 많이 해야 한다.”
최두진은 올림픽 출전 과정에서 대한바이애슬론연맹 이혁렬 회장의 지원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내가 하위권 선수일 때도 바이애슬론연맹 이혁렬 회장께서 월드컵 현장에 직접 와 응원하고, 자존감과 자신감을 계속 올려주셨다. 해외 전지훈련 비용부터 현장 지원까지 정말 아낌없이 도와주셨다. 유럽에서 정말 남부럽지 않게 훈련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주셨다”고 말했다.
기대에 보답하지 못해 아쉽다는 감정도 나타냈다.
최두진은 “정말 아낌없이 지원해주셔서 기대에 부응하고 싶었는데, 항상 아쉬운 경기력을 펼치는 것 같아 죄송스럽다. 해외 전지훈련을 가면 남녀 선수 10명과 코칭스태프까지 총 15명 정도가 움직인다. 연맹 예산으로는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 스포츠에 정말 관심이 많은 회장님께서 아낌없이 지원해주셔서 이 자리에 올 수 있었다”며 감사한 마음을 표현했다.
아쉬움 속에서도 그의 시선은 이미 다음 경기로 향했다.
“오늘 경기는 삐끗했지만, 다음 경기는 좀 더 과감하게, 더 재미있게 타보려고 한다. 남은 경기 정말 다 불태워서 올림픽을 잘 마무리하겠다.”
관련 추천 기사
S1N62 관련 기사
-
韓 피겨 한숨 "밀라노 올림픽을 끝으로…" 차준환 ‘포기’ 공백 컸다, 세계선수권 피겨 남자 '전원 탈락'
2026-03-27
-
'최강 韓 여고생 조합' 등장! '올림픽 스타' 최가온-신지아, 세화여고 강당서 특별한 만남...'1000만원 장학금' 함께 받았다
2026-03-04
-
'린샤오쥔 무죄, 박지원 팀킬'…황대헌, '반칙왕' 비판 여론 정면 돌파 "더 늦기 전에 바로잡겠다"
2026-03-03
-
초대박! 지퍼 내리고 '스포츠 브라'로 15억 창출한 섹시 스타, 호날두도 제쳤다..."대회 착용 유니폼, 3억에 낙찰→역대 최고가"
2026-03-03
-
'다행이다' 얼굴에 충격의 피 범벅...스케이트 날에 얼굴 베였던 선수, 올림픽 마친 근황 공개 '상처는 가렸다'
2026-03-02
-
'피 철철' 스케이트 날이 얼굴로...女 쇼트트랙 선수, 수술 후 폴란드 복귀 근황 공개
2026-03-02
추천 콘텐츠
-
'또 넣었다' 병역 면제 받으러 가자…양현준 또 폭발 '2경기 연속골', 아시안게임 앞두고 제대로 터진 와일드카드
2026-09-06
-
"중국 충격에 얼어붙었다"…왕즈이 19-15, 20-19 잡고도 역전패 탈락 → 당연히 이길 줄 알았는데 한숨 연발!
2026-09-06
-
이강인 ‘58분’ 만 뛰었던 이유 공개…“전반전 옐로 카드 때문에”
2026-09-06
-
한국 축구 살릴 '임시 감독' 모레노…자국에서는 의아한 모양 "선임 과정 다 통과했는데 아직도 평가 대상"
2026-09-06
-
“이강인은 자신의 기량 보여줬다…골 넣었다면 경기 흐름 바뀌었을 것” 아틀레티코 0-3 충격 대패→스페인 현지에서 ‘7번’ 신뢰는 최상
2026-09-06
-
[나고야 NOW] "이 경기 꼭 기억해 주세요" 고개 숙인 박성훈…김기동은 "못한 건 잊어, 금메달 못 따면 돌아오지 마"
2026-09-06
많이 본 기사
-
정말 선수 맞아? 실력만큼 외모도 뜨겁다 "눈을 둘 데가 없다, 정말 환상적"…日서 외모-성공 관계까지 갑론을박
2026-09-05
-
이럴 수가! 안세영을 이겼는데도 우승 없었다…"정말 성공했나" 중국, '올림픽 금메달' 천위페이에 냉정하다 '세계선수권 무관 탓'
2026-08-30
-
'홍명보가 남긴 아쉬움' 손흥민 끝내 작심 발언 "대한민국, 더 좋은 성적 거둘 수 있었어"
2026-09-04
-
"유니폼 살짝 비치는 데 마음에 든다", "꽉 끼네" 유명 인플루언서, 사이클 3대 그랜드 투어 대회서 외설적 질문→활동 제한 조치
2026-08-31
-
中 절망 "안세영 잡으려고 3년 연구했는데 모두 폐지"… 공포증 살아났다 "우리는 녹슨 삽"
2026-08-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