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銀 다 묻혔다" 기록은 3위, 파장은 1위!…올림픽 2연속 메달 따고 '불륜 고백' 뜬금포→"내 인생의 금메달은 그녀" 멘사 회원의 자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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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노르웨이 바이애슬론 대표팀의 스트룰라 홀름 레그레이드(29)가 올림픽 시상대 위에서 뜻밖의 '불륜 고백'으로 파장을 낳았다.
레그레이드는 10일(한국시간) 이탈리아 안테르셀바 바이애슬론 아레나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바이애슬론 남자 20㎞ 경기에서 52분 19초 8을 기록해 동메달을 획득했다. 금메달은 노르웨이의 요한올라브 보튼(51분 31초 5), 은메달은 프랑스의 에릭 페로(51분 46초 3)에게 돌아갔다.
레이스 자체만 놓고 보면 동계 스포츠 강국 노르웨이 저력이 확인된 경기였다. 금, 동메달을 차례로 휩쓸었다. 그런데 가장 큰 주목을 받은 인물은 같은 국적의 금메달리스트가 아닌 3위 레그레이드였다.
그는 경기 후 노르웨이 방송 'NRK'와 인터뷰에서 메달 소감 대신 사적인 이야기를 꺼냈다. 레그레이드는 “최근 인생에서 가장 힘든 시간을 보냈다”며 “6개월 전 인생의 사랑을 만났지만 3개월 전 큰 실수를 저질렀다”고 털어놨다. 여자친구에게 외도를 고백하는 내용이었다.
“내 인생의 금메달은 그녀”라며 “요 며칠간은 경기보다 그 문제로 마음이 복잡했다. 이 기쁨을 그녀와 나누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사실을 숨긴 채 살 수는 없었다. 모든 걸 털어놓는 것이 유일한 길이라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지능지수(IQ) 상위 2% 모임인 멘사 회원으로도 알려진 그는 “멘사 회원이지만 여전히 어리석다 판단하는 (잘못된) 선택을 했다”며 자조했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레그레이드는 인터뷰에서 거론한 연인과 결별한 것으로 알려졌다.
레그레이드 발언은 곧바로 해외 언론 이목을 집중시켰다. 영국 매체 '익스프레스' 등 여러 외신은 “올림픽 메달 인터뷰에서 이례적인 사적 고백이 나왔다”며 앞다퉈 노르웨인 바이에슬론 간판의 고해성사를 보도했다.
온라인 반응은 엇갈렸다. 진솔함을 인정하는 의견도 있었지만 올림픽이란 무대의 상징성과 무관한 개인사를 공개하는 것이 적절했는지를 두고 비판이 이어졌다. 일부 팬은 “시상대 인터뷰가 개인 문제를 해명하는 자리가 됐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레그레이드는 이후 기자회견에서 “금메달리스트의 '시간'을 빼앗고 싶진 않았다”며 “옳은 선택이었는진 모르겠지만 내 방식대로 책임지고 싶었다”고 귀띔했다. 또 다른 언론 인터뷰에선 “그녀가 내 진심을 알아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레그레이드는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 계주 금메달리스트로 이번 대회 개인전 메달을 추가하며 꾸준한 경쟁력을 이어갔다. 그러나 이번 동메달은 기록 이상의 화제를 남겼다.
올림픽 무대는 종종 선수의 인간적인 면모를 비추는 공간이 되기도 한다. 다만 그 고백이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는 레이스 기록처럼 단번에 확인되지는 않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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