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뿔싸' 韓 쇼트트랙 초유의 사태...男 1500m 金 후보 임종언 펜스 충돌, 충격의 탈락→황대헌·임종언 결승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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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신인섭 기자] 큰 주목을 받았던 임종언이 탈락하게 되면서 황대헌과 신동민의 어깨가 무거워졌다.
남자 쇼트트랙 1500m에서 한국이 또 한 번 금빛 질주를 이어갈 발판을 마련했다. 황대헌(강원도청)과 신동민(화성시청)이 나란히 결승에 오르며 메달 경쟁에 뛰어들었다. 다만 기대를 모았던 임종언(고양시청)의 예선 탈락은 아쉬움으로 남았다.
15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 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 남자 1500m 경기에서 한국은 희비가 엇갈렸다. 전통적으로 강세를 보여온 종목이기에 세 명 모두 무난한 통과가 점쳐졌지만, 예상 밖 변수가 발생했다.
먼저 예선에서 황대헌은 노련함을 앞세웠다. 3조에서 레이스를 운영한 그는 초반 무리하지 않고 3위 이내를 유지하다가, 결승선을 한 바퀴 반 남기고 선두로 치고 나왔다. 이후 안정적으로 격차를 지키며 조 1위로 통과했다. 디펜딩 챔피언다운 경기 운영이었다.
같은 조에서 달린 임종언과 신동민은 혼전 속에 치열한 순위 싸움을 벌였다. 그러나 마지막 바퀴에서 임종언이 넘어지는 불운을 겪었다. 별다른 접촉은 없었지만 균형을 잃으며 펜스와 충돌했고, 그대로 탈락했다. 대표팀 입장에선 뼈아픈 장면이었다. 반면 신동민은 끝까지 집중력을 유지하며 조 3위로 준결승에 올랐다.
준결승 무대에서도 긴장은 이어졌다. 21명이 3개 조로 나뉘어 각 조 1·2위, 그리고 3위 중 기록이 가장 좋은 선수 1명만 결승에 오르는 구조였다.
황대헌은 1조에서 윌리엄 단지누(캐나다) 등 강자들과 맞붙었다. 중반까지 5~6위에서 흐름을 지켜보던 그는 막판 아웃코스를 파고들며 3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탈락 위기에 놓이는 듯했으나, 2위로 들어온 미야타 쇼고(일본)가 페널티 판정을 받으면서 순위가 2위로 정정됐다. 비디오 판독 끝에 결승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신동민의 레이스 역시 극적이었다. 초반 선두로 나서며 주도권을 잡았지만 중반 이후 순위가 밀렸다. 마지막 바퀴를 앞두고 4위까지 내려갔으나, 캐나다의 펠릭스 루셀과 라트비아의 로베르츠 크루즈베르그스가 충돌하며 변수가 생겼다. 틈을 놓치지 않은 신동민은 단숨에 2위로 올라서며 결승선을 통과했다.
한국은 1500m에서 유독 강했다. 2006년 안현수(현 빅토르 안), 2010년 이정수, 2018년 임효준(현 린샤오쥔), 2022년 황대헌까지 네 차례 금메달을 차지했다. 이번 대회에서도 황대헌은 2연패에 도전하고, 대표팀은 대회 연속 우승 기록을 이어가겠다는 각오다.
예상치 못한 탈락과 판정 변수 속에서도 두 명이 결승 무대에 섰다. 한국 쇼트트랙의 ‘금밭’ 1500m에서 다시 한 번 정상 도전이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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