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축구 레전드, 일주일 만에 대반전 떴다!…20분간 슈팅 0 → 더비전 명단 제외 → 59세 전시용 노욕 전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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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라이벌전에서 제외되는 선수가 실제 전력일까. 일본 축구의 상징과 다름없는 미우라 카즈요시(59, 후쿠시마 유나이티드)가 선발 출전 일주일 만에 명단에서 빠졌다.
15일 일본 매체 '사커 다이제스트'에 따르면 미우라는 이와키FC와 2026 일본 J3리그 2라운드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대기록을 작성한지 불과 일주일 만에 후쿠시마 더비에서 통째로 사라져 전시용 선수라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미우라는 지난 7일 펼쳐진 고후와의 J리그 공식전에서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리며 58세 346일이라는 경이로운 최고령 출전 기록을 세웠다. 2021년 이후 무려 1,795일 만에 밟아본 J리그 무대였다.
숫자가 주는 압도적인 무게감과 달리 그라운드 위에서의 모습은 실망스러웠다. 최전방 스리톱의 중심에 섰음에도 불구하고 고작 20분만 소화하고 교체됐다. 전반 45분조차 뛰지 못하는 상태였다. 당연히 그 20분 동안에도 슈팅 한 번 시도하지 못한 채 벤치로 물러났다. 전반 2분 보여준 짧은 드리블이 이날 활약의 전부였다.
다음 행보는 제외다. 이른바 '후쿠시마 더비'로 불리며 지역 팬들의 이목이 쏠린 이와키와 원정 경기에서 미우라의 이름은 선발은커녕 교체 명단에서도 찾아볼 수 없었다. 개막전에서 기록 경신이라는 목적을 달성하자마자 정작 승점 싸움이 치열한 더비 경기에서는 전력 외 자원으로 분류된 셈이다.
미우라의 기용이 팀의 승리를 위한 전술적 선택이 아닌 단순한 마케팅용 이벤트였음을 자인하는 꼴이 됐다. 현재 일본 내 여론도 극도로 악화된 상태다.
'야후 재팬' 등 주요 포털에서 진행된 설문조사에 따르면 미우라의 현역 연장을 두고 "팀에 도움이 되지 않는 노욕"이라는 응답이 절반에 육박했다. 심지어 이날 출전 명단에서 제외되자 "젊은 선수들을 육성하기 위해서라도 지금처럼 벤치에도 쭉 앉지 말아달라"는 댓글에 상당한 공감이 찍혔다.
곧 환갑을 바라보는 공격수가 20대 한창인 수비수들과 몸싸움을 벌이며 득점을 노린다는 것 자체가 현대 축구의 상식 밖이라는 지적이다. 실제로 미우라가 제외된 자리를 채운 것은 18세의 신예 수비수 나카노 하루토 등 파릇파릇한 유망주들이다. 기록을 위해 억지로 끼워 맞춘 노장의 자리가 누군가의 절실한 기회를 뺏고 있다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다.
테라다 슈헤이 감독은 "팀 분위기 상승 효과"를 거론하며 미우라를 감싸고 있지만, 결과적으로 팀은 개막전에서 1-4로 완패하며 체면을 구겼다. 미우라는 여전히 "기회가 오면 언제든 뛰고 싶다"며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그러나 기록 경신이라는 자기만족을 위해 프로 리그의 수준을 떨어뜨리고 있다는 비난이 갈수록 커지고 있어 영웅에서 추태의 영역으로 넘어가는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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