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지현호 최악 피했나, 오브라이언이 직접 밝힌 부상 상태 "장기적 문제 아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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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믿음직스러운 선발투수가 이탈한 가운데, 감독이 눈여겨 보는 마무리 후보까지 합류가 불투명해졌다. 원태인(삼성 라이온즈)이 오른쪽 팔꿈치 부상으로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출전이 좌절된 데 이어 한국계 메이저리거 라일리 오브라이언(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합류를 장담할 수 없게 됐다.
오브라이언은 지난 15일(한국시간) 라이브 불펜을 마친 뒤 오른쪽 종아리에 통증을 느꼈다. 그리고 18일까지 투구를 중단한 상태다. MLB.com에 따르면 오브라이언은 18일 "어제보다는 오늘 상태가 낫다. 장기적인 문제가 아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어머니가 한국인인 '한국계 메이저리거' 오브라이언은 지난해 42경기에 등판해 48이닝을 투구하면서 3승 1패 6세이브 평균자책점 2.06으로 리그 정상급 활약을 펼쳤다. 6월 10일 이후로는 단 8점만 내줬다. 2021년 빅리그에 데뷔해 2024년까지는 이렇다 할 활약이 없다가 지난해 꽃을 피웠다.
오브라이언의 6세이브는 현재 세인트루이스 로스터에 남아있는 투수 가운데 최다 2위에 해당하는 숫자. 기존 마무리 투수였던 라이언 헬슬리는 21세이브를 기록한 뒤 트레이드 마감일을 앞두고 뉴욕 메츠로 트레이드됐다. 오브라이언의 몸상태는 류지현 감독뿐만 아니라 올리버 마몰 감독에게도 중요한 문제다.
왼손투수인 조조 로메로가 오브라이언보다 많은 8세이브를 올렸다. 로메로는 오브라이언과 함께 '좌우 클로저' 후보다. 여기에 맷 스벤슨과 베테랑 라이언 스태넥까지 네 명이 마무리 후보로 언급되는 중이다.
당장의 문제는 MLB.com도 언급한 것처럼 류지현호의 전력 공백 가능성이다.
류지현 감독은 지난 6일 WBC 최종 로스터 발표 후 기자회견에서 "오브라이언은 메이저리그에서도 가장 강력한 투구를 펼치는 투수다. 보직은 기본적으로 마무리를 생각 중이다. 경기 후반 7~9회 사이에 팀이 가장 필요로 할 때, 위기 상황 등이 있다면 그때 오브라이언을 투입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만에 하나 오브라이언이 빠지게 된다면 대안은 지난달 사이판 1차 캠프에 참가했던 투수 가운데 한 명이 될 것으로 보인다. 류지현 감독은 오키나와 캠프를 시작하면서 선발 원태인의 자리를 불펜투수 유영찬(LG 트윈스)으로 대신하는 이유로 '컨디션'을 들었다. 사이판 캠프에 참가했던 선수들이 소속 팀 캠프부터 시작한 선수들보다 페이스가 빠르다는 얘기다.
그런데 사이판 캠프에 참가한 뒤 최종 로스터에 들지 못한 투수는 이제 셋 밖에 남지 않았다. 문동주(한화 이글스)와 김택연(두산 베어스), 배찬승(삼성 라이온즈)까지 세 명. 이 가운데 문동주는 오른쪽 어깨 문제로 불펜 투구를 중단한 상태라 WBC 출전이 어렵다. 결국 김택연 배찬승 중 한 명이 오브라이언의 자리를 채울 가능성이 크다.
물론 오브라이언이 참가하지 못하는 상황이 벌어졌을 때의 일이다. 지금으로서는 "어제보다는 낫다"는 오브라이언의 말에 기대할 수 밖에 없는 처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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