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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 고집불통, 고집하면 트레이드 고려해야” 美 베테랑 기자 파격 발언, 오타니가 범인됐나

작성일: 2026.10.22 18:14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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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투타 겸업 지속을 놓고 현지에서 뜨거운 논쟁을 일으키고 있는 오타니 쇼헤이
▲ 투타 겸업 지속을 놓고 현지에서 뜨거운 논쟁을 일으키고 있는 오타니 쇼헤이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오타니 쇼헤이(32·LA 다저스)는 현대야구에서는 불가능한 것으로 여겨졌던 투·타 겸업을 현실화하며 야구 역사를 바꿔놨다는 평가를 받는 선수다. 단순히 기록뿐만 아니라 현대 야구에서 차지하는 상징성이 베이브 루스급으로 올라왔다는 시선 또한 일리가 있다.

오타니가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기 전 많은 전문가들은 “말도 안 되는 일이다. 하나라도 잘해라”는 냉소적인 시선이 대부분이었다. 실제 일본에서도 그런 의견이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오타니는 타자로는 홈런왕, 투수로는 사이영상에 도전할 수 있는 실적을 모두 내면서 회의론자들의 입을 다물게 했다. 이는 LA 다저스와 10년 총액 7억 달러라는 천문학적인 계약으로 이어지기도 했다.

다만 그 투·타 겸업이 언제까지 이어질 수 있느냐를 놓고는 계속된 논쟁이 있었다. 계속 나이가 들기 때문이다. 오타니가 메이저리그 데뷔 후 두 번이나 팔꿈치 수술을 받자 이런 논쟁이 더 불거졌다. “몸이 버틸 수 없다”는 회의적인 시각이 다시 등장한 것이다. 오타니 또한 두 번째 팔꿈치 수술을 받은 뒤 “한 번 더 수술을 받으면 (투·타 겸업은) 끝장”이라며 위기감을 솔직하게 드러내기도 했다.

이런 논쟁에 불을 붙이는 의견이 등장했다. 지역 최대 매체인 LA 타임스의 베테랑 칼럼니스트인 빌 플래시크의 22일(한국시간) 칼럼이 바로 그것이다. 플래시크느 1996년부터 칼럼니스트로 활동하고 있고, 다저스 취재 경력도 굉장히 오래된 기자로 팬들에게 잘 알려져 있다. 그런데 플래시크가 오타니의 투·타 겸업에 제동을 걸고 나섰다. 더 이상 선수가 마음대로 하게 놔둬서는 안 된다는 요지다. 그것이 오타니와 다저스에게 모두 이득이 된다고 봤다.

▲ 오타니는 올해 다저스 이적 후 투타 겸업 첫 풀타임에 도전했으나 정작 부상 때문에 후반기에는 한 경기도 투수로 나가지 못했다
▲ 오타니는 올해 다저스 이적 후 투타 겸업 첫 풀타임에 도전했으나 정작 부상 때문에 후반기에는 한 경기도 투수로 나가지 못했다

플래시크는 22일 “오타니 쇼헤이가 보여주는 투·타 겸업의 눈부신 활약은 다저스가 두 번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하고 글로벌 흥행 주역으로 발돋움하는 데 기여했지만, 그의 나이와 부상은 투구에 따르는 대가에 대한 의문을 낳고 있다”면서 “오타니는 다음 시즌에도 투수로 뛰겠다는 계획을 밝히며, 다저스에게 어려운 선택을 남겨두고 있다. 그의 워크로드를 조절할 방법을 찾거나, 혹은 그가 없는 미래를 고려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현재를 짚었다.

이어 플래시크는 “다저스가 7억 달러짜리 난관에 빠졌다. 글로벌 스폰서십부터 구장 투어에 이르기까지 모든 곳에서 그 무게감을 느낄 수 있는 난관이며, 광범위한 파장과 뼈아픈 결과를 동반할 수 있는 문제다. 다저스에게 오타니 쇼헤이라는 문제가 등장했다”라며 오타니를 둘러싼 다저스의 딜레마를 짚었다. 

플래시크는 “그(오타니)는 팀 최고의 선수이지만, 한편으로는 가장 큰 골칫거리다. 그는 믿을 수 없을 만큼 매력적인 선수지만, 한편으로는 꺾을 수 없는 고집불통”이라고 단언했다. 오타니가 다저스에 도움이 되는 선수는 맞지만, 오타니가 계속 투·타 겸업을 고집한다면 이는 다저스 구단에 문제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부상 위험도가 높아져 올해 시즌 막판처럼 이도 저도 아닌 선수가 될 수 있는 것이 가장 크다.

▲ 투수를 병행하느라 얻은 부상은 결과적으로 오타니의 시즌 후반기 부진한 타격과도 큰 연관성이 있었다는 평가다
▲ 투수를 병행하느라 얻은 부상은 결과적으로 오타니의 시즌 후반기 부진한 타격과도 큰 연관성이 있었다는 평가다

플래시크는 “지난 시즌(2026년을 의미)은 오타니 쇼헤이가 더 이상 풀타임 타자와 풀타임 투수를 동시에 소화할 수 없다는 반박의 여지가 없는 증거를 제시했다”고 단언했다. 실제 오타니는 올해 풀타임 투·타 겸업에 다시 도전했으나 전반기 막판 무릎 부상, 그리고 후반기 초반 이두근 부상이 겹치면서 결국 투수를 포기해야 했다. 투수를 하지 않았다면 어쩌면 찾아오지 않았을 이 부상 때문에 오타니는 타석에서도 영향을 받으며 시즌 막판 부진했다.

이에 플래시크는 “다저스는 이 사실을 인정하고 행동에 나서야 하며, 이는 이 팀에만 최선이 아니라 조직의 장기적인 미래를 위한 결정이어야 한다. 다저스는 그를 영구적으로 마운드에서 제외해야 한다”며 다저스가 더 이상 선수에게 끌려 다니지 않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만약 그가 이 해로운 가식을 계속 고집한다면, 그를 트레이드하는 것도 진지하게 고려해야 한다”고 파격 주장을 내놨다.

결과적으로 2024년 LA 다저스 이적 이후 오타니가 투·타 겸업을 풀시즌으로 소화한 적은 없었다. 오타니는 2024년 시즌을 앞두고 팔꿈치 수술을 받았다. 2024년 한 해는 투수로 등판하지 않고 타격에만 전념했다. 역사적인 메이저리그 첫 50홈런-50도루 시즌이 이때 만들어졌다. 투수를 하지 않아도 충분히 팀에 어마어마한 공헌도를 남길 수 있었다.

▲ 오타니는 투타 겸업을 계속 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지만, 나이와 부상 위험도를 고려할 때 이제는 타자에 전념해야 할 시기라는 평가도 만만치 않다
▲ 오타니는 투타 겸업을 계속 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지만, 나이와 부상 위험도를 고려할 때 이제는 타자에 전념해야 할 시기라는 평가도 만만치 않다

오타니는 2025년 시즌 중반 이후 마운드로 돌아와 천천히 예열을 거쳤고, 2026년 다시 풀타임 투·타 겸업을 재개했다. 오타니는 투수로 나선 14경기에서 8승2패 평균자책점 1.79의 빼어난 성적을 거뒀다. 하지만 이 기록도 부상 앞에 빛을 잃었다. 오타니는 시즌 막판 다저스 이적 후 첫 부상자 명단에 오르기도 했고, 포스트시즌에서도 부진했다. 정작 결정적일 때 자기 몫을 못한 셈이다.

오타니는 2027년에도 투·타 겸업을 계속 하겠다는 뜻을 드러내고 있고, 다저스 또한 일단 오타니의 뜻을 존중할 방침이다. 수술을 하지 않고 몸을 회복할 수 있는 방안을 찾고 있다. 그러나 현지 언론의 비판적인 논조는 계속 이어지고 있다. 특히나 오타니가 시즌 막판 자신의 몸 상태 문제를 구단에 구체적으로 통보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런 비판에 불이 붙었다. 시즌 막판부터 “다저스가 오타니에 너무 끌려 다니고 있다”는 날선 목소리가 쏟아졌다. 다저스가 포스트시즌에서 허무하게 탈락하면서 '범인 찾기'에 오타니가 희생됐다는 지적도 있다.

다저스도 오타니가 계약 기간 10년 동안 모두 투·타 겸업을 할 것이라 예상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앞선 몇 년 정도 투수로도 뛰고, 남은 계약은 타자에 전념하는 그림을 그렸을 것이 확실하다. 결국 오타니가 언제까지 투·타 겸업을 할 수 없다는 것은 분명한 가운데, 그 끝이 언제일지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일단 오타니는 그 끝을 거부했고, 다저스는 오타니의 몸에 대한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

▲ 투타 겸업을 놓고 더 격렬한 논쟁이 일어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2027년은 상당한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출처 게티이미지
▲ 투타 겸업을 놓고 더 격렬한 논쟁이 일어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2027년은 상당한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출처 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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