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 키워드 키워드 기준 i금일 기준 많이 본
뉴스 기사의 키워드 수집

충격 뒷이야기 공개, 오타니 선발 제외 거부→"구단 설득해서 이름 올렸다"…다저스 수뇌부까지 나섰는데 뜻 못 굽혀

작성일: 2026.10.22 14:02 김건일 기자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 오타니 쇼헤이
▲ 오타니 쇼헤이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LA 다저스가 밀워키 브루어스에 4연패를 당하며 월드시리즈 진출에 실패한 가운데, 마지막 경기에서 3점 홈런을 터뜨린 오타니 쇼헤이(32)의 선발 출전을 둘러싼 뒷이야기가 알려졌다. 구단 수뇌부는 오타니에게 휴식을 주는 방안을 추진했지만, 정작 오타니는 출전을 원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다저스 전문 매체 다저블루의 매튜 모레노 기자는 21일(한국시간) 다저스가 밀워키와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 4차전을 앞두고 오타니의 선발 제외를 검토했다고 전했다. 이 과정에는 앤드루 프리드먼 야구 운영 부문 사장과 브랜던 곰스 단장, 데이브 로버츠 감독까지 관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타니는 결국 4차전에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그리고 3점 홈런을 터뜨리며 다저스의 리드를 4-0으로 벌렸다. 하지만 다저스는 이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역전패하면서 시리즈 전적 4패로 탈락했다.

모레노 기자는 오타니의 4차전 출전을 두고 "그는 구단을 설득해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렸을 뿐 아니라, 결과적으로 시즌 마지막 경기가 된 이날 다시 1번 타자로 나섰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포스트시즌에서 오타니가 다저스의 1번 타자로 출전한 것은 이 경기가 처음이자 유일한 기회였다"고 덧붙였다.

오타니가 선발 명단에서 빠질 수 있다는 이야기는 이미 시리즈 초반부터 나왔다. 정규시즌 동안 막강한 공격력을 보여 줬던 오타니는 포스트시즌에 들어서면서 극심한 타격 부진에 빠졌다. 다저스가 밀워키에 2연패를 당하자 3차전부터 오타니를 벤치에 앉히는 방안이 검토됐다.

그러나 오타니는 3차전에서 안타 1개와 사사구 2개를 기록하며 세 차례 출루했다. 앞선 경기보다 나아진 모습을 보여 주면서 선발 제외 논의도 일단 수그러드는 듯했다.

실제로는 그렇지 않았다. 다저스 수뇌부는 4차전을 앞두고도 오타니에게 휴식을 주는 방안을 고려했다. 프리드먼 사장과 곰스 단장, 로버츠 감독이 직접 오타니와 대화를 나눴다는 점에서 단순한 타순 조정 이상의 논의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 오타니 쇼헤이
▲ 오타니 쇼헤이

그럼에도 오타니는 출전 의사를 굽히지 않았다. 팀이 3연패로 탈락 위기에 몰린 상황에서 마지막 경기가 될 수도 있는 승부를 벤치에서 지켜보는 대신 직접 타석에 서겠다는 뜻을 밝혔다.

다저스는 결국 오타니의 의사를 받아들였다. 단순히 선발 출전시키는 데 그치지 않고 포스트시즌 들어 처음으로 1번 타순에 배치했다. 오타니에게 더 많은 타격 기회를 주면서 공격의 활로를 찾으려는 선택이었다.

결과적으로 오타니의 출전 의지는 홈런으로 이어졌다. 다저스가 4-0으로 앞서게 만든 3점포는 시리즈 내내 부진했던 오타니의 반등을 기대하게 했다. 그러나 팀이 역전을 허용하면서 오타니의 홈런도 승리로 연결되지 못했다.

이번 일은 오타니의 강한 출전 의지를 보여 주는 동시에, 구단이 그의 몸 상태와 경기력을 얼마나 신중하게 관리해야 하는지 생각하게 하는 대목이기도 하다. 다만 구단이 휴식을 권한 구체적인 이유가 부상 때문이었는지, 타격 부진에 따른 판단이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