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충격! '4위도 아니고 실격' 쇼트트랙 GOAT 후보, 올림픽 개인전 무관…단지누 500m도 좌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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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큰 경기에 약하다. 역대 최고 선수 반열에 오를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윌리엄 단지누(24, 캐나다)가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에서 충격적인 개인전 '노메달' 성적표를 받아 들었다.
이번 올림픽을 앞두고 캐나다의 전망은 그 어느 때보다 장밋빛이었다. 캐나다 공영방송 'CBC'는 자국 선수단이 쇼트트랙에 걸린 9개의 금메달 중 남자 1000m와 1500m, 5000m 계주, 여자 1000m 등 무려 4개 부문에서 정상을 차지할 것이라는 구체적인 예측을 내놓기도 했다.
이러한 자신감의 핵심은 단연 단지누였다. 191cm라는 압도적인 신체 조건에서 뿜어져 나오는 폭발적인 가속도와 정교한 스케이팅 기술을 겸비한 그는 2025-26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투어 2차 대회에서 사상 최초의 5관왕을 달성하며 전성기를 구가했다. 전문가들은 그가 올림픽 금메달 6개를 보유한 빅토르 안(한국명 안현수)의 기록을 넘어설 유일한 재목이라며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실제 올림픽 결승 빙판 위에서 단지누가 보여준 모습은 시즌 중의 위용과는 거리가 멀었다. 예선과 준결승 단계에서는 특유의 여유로운 경기 운영으로 초반부터 선두를 놓치지 않는 클래스를 입증했다. 문제는 메달 색깔이 결정되는 결정적인 순간마다 급격히 흔들렸다. 유력한 우승 후보였던 1500m 결승에서는 막판 스퍼트 과정에서 리듬을 잃고 처지며 허무하게 무너져 5위에 그쳤다.
단지누가 주춤하는 사이 반트바우트는 1000m와 1500m를 싹쓸이하며 새로운 황제의 등장을 알렸다. 한국도 황대헌(강원도청)이 1500m 은메달, 임종언(고양시청)이 1000m 동메달을 수확하며 분전했다. 금메달을 따놓았다던 단지누는 1000m에서도 4위에 머물며 빈손으로 경기를 마쳤다. 세계 랭킹 1위의 자존심에 깊은 상처를 입은 순간이었다.
마지막 희망이었던 단거리 500m에서도 잔혹사는 반복됐다. 19일(한국시간) 네덜란드 3명의 주자와 캐나다의 2주자가 맞붙은 결승전에서 단지누는 치열한 몸싸움 끝에 페널티를 받아 실격 처리됐다. 동료 스티븐 뒤부아가 40초835의 기록으로 네덜란드의 추격을 따돌리고 캐나다에 이번 대회 첫 쇼트트랙 금메달을 안겼으나, 단지누 본인에게는 개인전 무관이라는 뼈아픈 결과만 남게 됐다.
최고의 기량을 갖추고도 중압감을 이겨내지 못한 채 무너진 단지누를 향해 현지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압도적인 시즌 성적을 거두고도 올림픽 무대만 서면 작아지는 비운의 스타들의 전철을 밟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다.
세계 최강의 괴물에서 올림픽 징크스에 갇힌 미완의 대기로 전락할 위기에 놓인 단지누는 이제 21일 남자 5000m 계주를 통해 개인전 무관 아쉬움을 털 계획이다. 이마저도 황대헌, 임종언, 이정민(성남시청), 이준서(경기도청), 신동민(화성시청)으로 구성된 한국이 20년 만에 금메달을 노리고 있어 단지누의 유일한 우승 도전은 낙관하기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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