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처럼 비즈니스석 → 중국처럼 프라다 명품…차가운 반응 "女축구, 단복 입었던 2023년 월드컵 무승 탈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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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중국 여자 축구대표팀이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프라다(PRADA)의 맞춤 단복을 차려입고 화보 전면에 등장했다.
예상치 못한 논란은 한국에서 불거졌다. 한국 여자 축구의 ‘살아있는 전설’ 조소현(할리팩스)이 자신의 SNS에 해당 화보를 공유하며 “한국은 이런 거 없나?”라고 적었다. 단순한 부러움으로 읽힐 수 있는 짧은 문장이었지만, 최근 처우 개선 문제로 시끄러웠던 국내 여자 축구계의 분위기와 맞물리며 파장을 키웠다.
사실 한국 여자 대표팀에 단복 후원이 전무했던 것은 아니다. 2023년 호주-뉴질랜드 여자 월드컵 당시 국내 남성복 브랜드 캠브리지멤버스의 지원으로 맞춤 단복을 제작했고, 별도의 화보 촬영도 진행했다. 다만 글로벌 럭셔리 명품 업체가 전면에 나선 중국의 사례와 비교하면 한국 여자 축구는 상업적 파급력과 브랜드 위상 면에서 체급이 다르다는 인상도 남겼다.
중국은 ‘스틸 로즈’라는 팀 이미지를 전면에 내세워 대형 스폰서를 끌어모았다. 총 19개 브랜드의 후원을 받는 것으로 알려진 중국 여자 축구의 상업적 확장성은 한국 선수들에게도 자극이 될 만하다. 중국 여자 축구는 역대 아시안컵 최다 우승(9회)으로 대단한 저력을 자랑한다. 자연스럽게 성과와 마케팅 서사가 결합하면서 시장 가치가 올라간 경우다.
조소현의 발언은 대한축구협회를 향한 간접적 메시지로도 해석된다. 지난 1월 여자 대표팀 선수들은 “국가대표로서 최소한의 대우를 원한다”며 장거리 이동 시 남자 대표팀과 동일한 비즈니스석 제공 등을 요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후 축구협회는 아시안컵과 월드컵 등 주요 국제대회 본선에서 전원 비즈니스석을 지원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이제 공은 경기력으로 넘어간다. 단복을 입고 나섰던 2023년 여자 월드컵에서 한국은 1무 2패로 조별리그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지원 확대가 곧 성적으로 직결되지는 않는다는 냉정한 평가도 뒤따른다. 지난해 쉽지 않은 원정 A매치 성사에도 네덜란드에 0-5 패배, 호주 원정 2연패 등 부진 역시 부담 요인으로 작용한다.
당장 평가를 바꿀 기회는 있다. 신상우 감독이 이끄는 여자 대표팀은 설 연휴도 반납한 채 천안 코리아풋볼파크에서 담금질을 이어갔다. 선수단은 19일 오후 축구협회가 약속한 비즈니스석에 몸을 싣고 결전지 호주로 향한다. 오는 3월 2일 이란과 아시안컵 조별리그 1차전은 지원 논란을 실력으로 잠재울 수 있을지 가늠하는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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