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보러 수원-성남까지 가니? '석현준 선발+가브리엘 2골' 용인 창단 첫 경기, 천안과 2-2 무승부 [현장 REVI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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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용인, 조용운 기자] 이제 용인 시민들은 더 이상 K리그를 보기 위해 인근 도시로 이동하지 않아도 된다. 오랜 숙원이던 프로축구 연고팀이 현실이 됐다.
용인FC는 1일 오후 2시 홈구장인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하나은행 K리그2 2026 1라운드 개막전을 치렀다. 지난해 창단 작업을 본격화한 뒤 올해 1월 공식적으로 프로 구단으로 출범한 용인은 천안시티FC를 상대로 2부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이미 예매만으로 8천 석이 판매됐다. 'K리그 보러 수원, 성남으로 가냐'는 도심 현수막은 지역 팬들의 갈증을 상징했다. 첫 경기부터 지역의 기대치는 분명했다. 이날 찾은 공식 관중수만 1만 521명에 달했다.
용인의 선발 명단에는 경험을 최우선으로 둔 선택이 반영됐다. 국가대표 출신 석현준을 최전방에 세우고, 중원에 신진호, 측면과 2선에 김종석, 김보섭을 배치했다. 지휘봉을 잡은 최윤겸 감독은 창단 첫 경기의 중압감을 고려해 노련미에 무게를 실었다.
가장 큰 관심은 K리그 데뷔전에 나선 석현준이었다. 유럽 무대에서 대부분의 선수 생활을 보내면서 병역 기피 유죄 판결을 받아 오랜 공백 이후 복귀했다. 최윤겸 감독은 경기 전 “투지와 정신 무장이 잘 되어 있다. 그의 높이와 스피드를 얼마나 살리느냐가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경기 초반 흐름은 석현준을 앞세운 용인이 주도했다. 전반 3분 측면에 배치된 가브리엘이 프리킥 기회를 잡았지만 마무리가 아쉬웠다. 이후에도 가브리엘의 개인 돌파를 앞세워 공격을 전개했으나, 점차 툰가라를 활용한 천안의 역습에 고전했다.
전반 27분 실점이 나왔다. 용인 외국인 골키퍼 보노가 첫 슈팅을 막아냈지만 세컨드볼 처리 미숙이 치명적이었다. 쇄도하던 이동협이 밀어 넣으며 천안이 앞섰다.
그러나 전반 33분 가브리엘이 다시 흐름을 바꿨다. 박스 안 돌파 과정에서 천안 수비수 김성주의 파울을 유도해 페널티킥을 얻어냈고, 직접 키커로 나서 침착하게 마무리했다. 이 골은 용인 프로축구 역사상 ‘1호 골’로 기록됐다.
용인의 동점골에도 격차는 다시 벌어졌다. 후반 4분 천안이 다시 앞서갔다. 페널티박스 아크 정면 프리킥에서 라마스가 왼발 감아차기로 2-1을 만들었다. 기세가 오른 천안은 후반 18분 역습 상황에서 이준호의 슈팅이 재차 용인의 골망을 흔들 뻔했다. 다만 이준호의 마무리가 옆그물을 때리며 달아날 기회를 놓쳤다.
그 한 번의 미스가 경기 향방을 남겨뒀다. 용인은 마지막까지 밀어붙였다. 종료 10분 전 석현준을 거쳐 김보섭으로 연결된 속공이 문전으로 이어지면서 결정적인 기회가 만들어졌다. 골문 바로 앞에서 가브리엘이 고태원을 등지고 공을 지키는 과정에서 반칙을 끌어냈다.
용인의 두 번째 페널티킥. 다시 가브리엘이 나섰고, 침착하게 성공시키며 2-2 균형을 맞췄다. 흐름은 급격히 용인으로 넘어갔다. 남은 시간 용인의 공세가 꽤나 매서웠다. 가브리엘은 후반 43분에도 날카로운 중거리 슈팅으로 해트트릭을 노려봤지만, 결국 2-2 무승부로 막을 내렸다.
역사적인 첫 발걸음과 함께 승리를 노렸던 용인은 아쉽게도 승점 1점 확보에 만족했다. 그래도 프로 무대 경험이 쌓인 천안과 비기면서 2부리그에서 경쟁할 수 있다는 신호를 분명히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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