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충격' 손흥민 피 봤다! 17경기 '13골 8도움'…미국, SON 막으려 거칠어지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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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미국프로축구 메이저리그사커(MLS)가 손흥민(34, 로스앤젤레스FC)을 막기 위해 점점 거칠어지고 있다.
손흥민은 지난 1일 휴스턴 다이너모와 2026 MLS 2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팀의 2-0 완승에 크게 기여했다. LAFC가 뽑아낸 2골을 모두 어시스트하면서 동료들을 살리는 특급 도우미의 역할을 톡톡히 했다.
결과는 기분 좋은 승리였으나, 손흥민을 향한 상대의 거친 견제는 아찔한 장면을 수차례 연출하며 가슴을 쓸어내리게 했다.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린 손흥민은 경기 초반부터 상대 수비진의 집중 타깃이 됐다.
첫 번째 변수는 전반 추가시간에 발생했다. 중원에서 공을 소유하며 전진하던 손흥민을 저지하기 위해 휴스턴의 안토니오 카를로스가 무리한 태클을 시도했다. 안토니오의 축구화 스터드는 손흥민의 왼쪽 아킬레스건 부근을 그대로 가격했고, 손흥민은 극심한 통증을 호소하며 피치 위에 쓰러졌다. 주심은 지체 없이 주머니에서 레드카드를 꺼내 들며 다이렉트 퇴장을 명령했다.
한동안 일어서지 못하는 손흥민의 모습에 LAFC 벤치와 동료들의 얼굴에는 수심이 가득했다. 자칫 장기간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는 위험천만한 위치였기에 걱정이 상당했다. 다행히 긴급 치료를 받은 손흥민은 털고 일어나 경기를 재개했다.
손흥민은 별다른 타격이 없다는 듯 후반 11분 코너킥 상황에서 마르코 델가도에게 정교한 패스를 건네면서 선제골의 도움을 올렸다. 기세를 잡은 손흥민은 후반 31분 또 한 번 상대의 퇴장을 이끌어냈다. 아민 부드리의 침투 패스를 받아 골키퍼와 일대일 찬스를 맞이하려는 찰나 아구스틴 보자트가 뒤에서 무리하게 손흥민을 잡아챘다. 주심은 명백한 득점 기회 저지로 판단해 다시 한번 레드카드를 꺼냈다.
무려 두 차례 퇴장 유도를 해낸 손흥민은 승부의 쐐기를 박는 과정에서도 발끝이 빛났다. 후반 37분 코너킥 찬스에서 손흥민의 패스가 델가도를 거쳐 스티븐 유스타키오에게 연결됐고, 유스타키오의 중거리 포가 골망을 흔들었다. MLS 특유의 '세컨더리 어시스트' 규정에 따라 손흥민은 이날 경기에서만 2개의 도움을 적립하게 됐다.
그라운드 위에 나뒹굴었던 기억은 2-0 승리 속에 가려졌는데 알고보니 손흥민은 참고 뛰었던 모습이었다. 경기 후 믹스트존에 나타난 손흥민의 왼쪽 발목에는 두꺼운 아이스팩이 감겨 있어 치열했던 사투의 흔적을 짐작게 했다.
마크 도스 산토스 감독은 안도의 한숨과 함께 우려를 표했다. 그는 "안토니오의 플레이는 매우 무모했다. 고의성을 떠나 손흥민의 발에 남은 선명한 자국만 봐도 얼마나 위험했는지 알 수 있다"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그러면서도 "손흥민은 현재 컨디션이 좋으며 큰 부상은 피했다. 지난 12일간 강행군을 소화한 만큼 충분한 휴식을 부여해 다음 일정에 대비하겠다"고 밝혔다.
이제 MLS가 손흥민을 막는 방법으로 거친 플레이를 꺼낸 모양새다. 그만큼 손흥민은 미국 무대를 홀로 뒤흔들고 있다. 지난해 후반기 합류 이후 17경기에서 13골 8도움을 기록하며 경기당 1개 이상의 공격포인트를 뽑아내고 있다.
이번 시즌 역시 손흥민은 리그 도움 2개를 더해 북중미 챔피언스컵을 포함한 전체 도움 기록은 벌써 6개다. 이날 역시 슈팅 6차례와 3번의 결정적 기회 창출, 101회의 볼 터치를 기록하며 경기를 지배하고 있어 상대 입장에서는 피를 볼 정도로 강하게 대응하고 있어 걱정이 앞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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