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악' 이 선수가 KBO 출신이라니, 182.8km 대형 홈런 작렬…KBO 재계약 실패→메이저리거 반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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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KIA 타이거스와 재계약에 실패한 패트릭 위즈덤이 부진을 깨고 대포를 쏘아올리며 메이저리그 진입 가능성을 밝혔다.
4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오리아 스타디움에서 열린 LA 에인절스와 시범경기에 6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한 위즈덤은 홈런과 함께 3타수 2안타 3타점 1득점 1삼진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시범경기 첫 번째 홈런이며, 타율은 0.231이 됐다.
시애틀 매리너스와 스프링캠프 초청권이 포함된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고 시범경기에 출전 중인 위즈덤은 이날 경기 전까지 홈런은 커녕 안타를 뽑기도 어려웠다. 4경기에서 기회를 얻었지만 타율 1할에 그쳤다. 장타 역시 없었다. 타구가 내야를 벗어나기 어려웠다.
이날 경기로 반전 계기를 마련했다. 위즈덤의 홈런은 2회 첫 타석에서 나왔다. 조지 클라센을 상대한 위즈덤은 초구 시속 96.7마일 포심 패스트볼을 받아쳐 가운데 담장을 넘겼다.
비거리 432피트(131m)가 기록된 대형 홈런. 놀아운 건 타구 속도다. 무려 113.6마일(약 182.8km)가 기록됐다.
홈런 하나에서 끝나지 않았다. 3-4로 뒤진 5회 만루 기회에서 맞이한 두 번째 타석에선 풀카운트 승부 끝에 7구 공략에 성공, 주자 두 명을 불러들이는 역전 2타점 적시타를 뽑아 냈다.
위즈덤은 2019년 11월 한 차례 시애틀과 계약을 맺은 바 있지만, 2020년 8월 방출되면서 메이저리그 경기에 한 번도 출전하지 못했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맺은 마이너 계약으로 약 6년 만에 다시 매리너스 조직에 합류하게 됐다.
2012년 드래프트 1라운드에서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지명을 받은 위즈덤은 메이저리그에서 세인트루이스, 텍사스 레인저스, 시카고 컵스를 거치며 통산 455경기 타율 0.209, 출루율 0.291, 장타율 0.459, 88홈런, OPS 0.750을 기록했다.
특히 컵스 시절 장타력을 앞세워 존재감을 보였다. 그는 2021년부터 2023년까지 3시즌 연속 20홈런 이상을 기록했고, 2021년에는 개인 최다인 28홈런을 터뜨렸다.
다만 최근 메이저리그 성적은 다소 하락세였다. 2024년 컵스에서 75경기에 출전해 타율 0.171, 8홈런, OPS 0.629에 그쳤다.
이후 2025년에는 KBO리그 KIA 타이거즈에서 뛰며 반등을 노렸다. 위즈덤은 한국에서 119경기 타율 0.236, 35홈런을 기록하며 장타력을 다시 보여줬다.
2026년 시즌 재계약 가능성이 거론됐지만, KIA는 위즈덤과 결별하고 헤럴드 카스트로를 새로운 외국인 타자로 영입했다.
수비 포지션은 주로 3루수다. 메이저리그에서 3루수로 277경기, 1루수로 83경기를 소화하며 코너 내야 전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유틸리티 자원으로 평가된다. KIA에선 1루수와 3루수를 소화했다.
시애틀은 위즈덤을 비로스터 신분으로 데려와 컨디션과 적응력을 점검하기로 했다. 1루는 조시 네일러가 주전으로 버티고 있어 자리가 굳건하지만, 3루는 상대적으로 열린 포지션이다. 지난 시즌 도중 트레이드로 데려온 거포 에우제니오 수아레스가 FA로 풀려 있기 때문이다.
시애틀이 위즈덤을 영입한 또 다른 이유는 한 방을 갖춘 우타자라는 점이다. 시애틀 라인업은 네일러, 도미닉 캔존, JP 크로포드 등 좌타자들이 많다. 따라서 위즈덤은 오른손 대타 혹은 플래툰으로도 활용될 수 있는 옵션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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