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판타자 다치고, 호주에 무릎까지…침통한 대만 감독의 자책 "책임은 내게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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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승환 기자] 2024년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자신감이 하늘을 찌르던 대만이 호주에게 일격을 당했다.
대만은 5일 일본 도쿄 분쿄구의 도쿄돔구장에서 열린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C조 조별리그 호주와 맞대결에서 0-3으로 완패했다.
대만은 지난 2024년 프리미어12 결승에서 일본을 격파,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이에 이번 WBC에 대한 기대감은 컸다. 역대 최고로 불리는 전력까지 구성했다. 그런데 첫 경기부터 대만이 힘도 쓰지 못하고 무너졌다. 이 과정에서 악재까지 쏟아졌다.
대만은 '에이스' 쉬뤄시를 앞세워 호주와 경기 초반 팽팽한 투수전의 양상을 이어갔다. 그런데 5회말 마운드에 오른 천보위가 선두타자 릭슨 윈그로브에게 몸에 맞는 볼을 허용하더니, 후속타자 로디 퍼킨스에게 투런홈런을 내주면서 0-2로 끌려가기 시작했다.
그리고 7회에는 장이가 메이저리그 신인드래프트 전체 1순위 출신의 '특급유망주' 트래비스 바자나에게 솔로홈런까지 내주며 간격은 0-3으로 벌어졌다. 대만은 9회 마지막 공격에서 득점권 찬스를 확보했지만, 결정적인 한 방은 터지지 않으면서, 가장 중요한 첫 경기에서 호주에게 일격을 당하게 됐다.
일본의 수많은 언론들은 대만의 패배 소식을 전하며 '먹구름'이라는 단어를 도배했다. 그리고 대만 언론 'SETN'도 "경기 내내 3안타에 그치며 완전히 봉쇄당했다"며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일본 '데일리 스포츠'에 따르면 쩡하오쥐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 자책했다. 그는 "책임은 나에게 있다. 조정이 잘 되지 않았다. 타자들의 컨디션도 올라오지 않았다"고 고개를 숙였다.
대만은 오는 6일 오후 7시 일본과 두 번째 경기를 앞두고 있는데, 일본에게도 무릎을 꿇게 될 경우 8강 진출 가능성은 상당히 희박해 진다. 쩡하오쥐 감독은 "내일(6일) 일본을 상대로 어떻게 맞설지, 어떻게 최선을 다할지 고민하겠다. 일본의 라인업은 톱클래스다. 우리는 전력을 다할 뿐"이라며 "투타 모두 훌륭한 선수들이 갖춰져 있고, 개인 기량만 보면 최고 수준이다. 하지만 같은 구장에 서는 이상, 당당하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대만은 이날 패배 속에서 최악의 악재까지 겹쳤다. 개막을 하루 앞둔 지난 4일에는 리하오쥐(디트로이트 타이거즈)가 옆구리 근육 부상으로 소속팀 복귀가 확정됐고, 이날은 '간판타자' 천제셴이 손에 사구를 맞아 교체되는 상황이 벌어졌다.
쩡하오쥐 감독은 천제셴의 부상과 관련해서는 "응급 처치를 하고 있다"며 "자세한 것은 내일 판단하겠다"고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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