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 세계적인 선수 많다" LG 우승 2회 이끈 보물타자가 한일전 10연패 사슬 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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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도쿄(일본), 윤욱재 기자] 역시 KBO 리그 통합 우승을 이끈 4번타자는 국제무대에서도 결정적인 한방을 때릴 줄 알았다.
한국의 '첫 경기 징크스'를 타파한 주인공은 바로 문보경(26·LG 트윈스)이었다. 문보경은 5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1라운드 C조 체코와의 경기에서 5번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한국은 1회말 공격부터 활발하게 움직였다. 선두타자 김도영이 볼넷으로 출루했고 이정후가 우전 안타로 득점권 찬스를 이끌었다. 여기에 안현민도 볼넷을 골라 한국이 1사 만루 찬스를 잡을 수 있었다.
최상의 시나리오는 역시 만루홈런. 문보경은 이를 현실로 만들었다. 체코 선발투수 다니엘 파디사크와 상대한 문보경은 볼카운트 2B 1S에서 4구째 들어온 시속 81.5마일(131km) 슬라이더를 공략해 중월 만루홈런을 폭발했다. 공이 한복판에 들어온 것을 놓칠 리 없었다.
한국은 단숨에 4-0 리드를 잡았고 사실상 경기 분위기를 완전히 가져온 한방이나 다름 없었다. 결국 한국은 11-4로 승리, 첫 경기 징크스를 털고 기분 좋게 스타트를 끊었다.
경기 후 문보경은 "첫 경기여서 조금 긴장을 하기는 했다. 첫 타석부터 중요한 찬스가 와서 어떻게든 인플레이 타구를 만들겠다는 생각이었다. '외야 플라이를 쳐서 팀에 도움이 되겠다'로 생각한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그동안 안타만 쳐서 기분이 조금 그랬는데 홈런을 치고 전세기 세리머니를 해서 기분이 정말 좋았다"라고 기뻐했다.
문보경은 KBO 리그에서 꾸준히 성장을 거듭하며 LG의 4번타자로 자리매김했다. 2021년 1군 무대에 데뷔한 문보경은 그해 107경기에 나와 타율 .230 64안타 8홈런 39타점 3도루를 기록하며 소중한 경험치를 쌓았다.
이듬해인 2022년 그는 마침내 3할 타자로 우뚝 섰다. 126경기에 나와 타율 .315 128안타 9홈런 56타점 7도루를 기록한 것. 2023년에는 데뷔 첫 두 자릿수 홈런을 채웠다. 131경기에서 타율 .301 141안타 10홈런 72타점 9도루를 기록했다. LG는 문보경의 알토란 같은 활약 속에 통합 우승을 차지, 1994년 통합 우승 이후 29년 만에 한풀이를 했다.
그가 명실공히 LG 타선의 중심타자로 우뚝 선 순간은 역시 2024년이었다. 144경기에 모두 출전한 그는 타율 .301 156안타 22홈런 101타점 7도루를 마크했다. 3할대 타율을 유지하면서 홈런과 타점 개수가 폭발적으로 늘었다.
지난 해에는 홈런과 타점 모두 커리어 하이를 세웠다. 타율은 .276로 하락했으나 출루율은 .371로 2024년(.372)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141경기에 나온 그는 타율 .276 142안타 24홈런 108타점 3도루를 기록, 타점 부문 2위에 랭크됐다.
올해는 WBC 첫 경기부터 만루홈런을 폭발하면서 기분 좋게 출발한 문보경은 이제 7일 일본과의 경기에서 어떤 활약을 펼칠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문보경은 "일본은 세계적인 선수들이 포함된 팀이다. 많이 존경하는 선수도 있고 이기고 싶은 상대다. 일본을 상대로 연패를 하고 있으니 어떻게든 좋은 모습을 보여서 이기고 싶은 마음이다"라며 한일전 승리를 다짐했다. LG의 두 차례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끈 주역다운 당찬 한마디였다.
마침 한국은 국제대회에서 일본에 10연패를 당하고 있다. 이제는 그 수모를 벗어나야 할 때다. 한국과 일본의 WBC 1라운드 C조 경기는 7일 오후 7시 일본 도쿄돔에서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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