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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깝다! 도쿄대첩' 볼볼볼볼 밀어내기 아쉽다…김혜성 천금 동점포에도 끝내 한일전 11연패

작성일: 2026.03.07 22:13 윤욱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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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혜성 홈런 ⓒ연합뉴스
▲ 김혜성 홈런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도쿄(일본), 윤욱재 기자] '도쿄대첩'은 없었다. 한국이 접전 끝에 일본에 패하면서 한일전 11연패로 고개를 숙였다.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한국야구 대표팀은 7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1라운드 C조 일본과의 경기에서 6-8로 석패했다.

이날 한국은 김도영(지명타자)-자마이 존스(좌익수)-이정후(중견수)-안현민(우익수)-셰이 위트컴(3루수)-문보경(1루수)-김주원(유격수)-박동원(포수)-김혜성(2루수)을 1~9번 타순에 배치했고 옆구리투수 고영표를 선발투수로 내세웠다.

한국은 상대 일본이 좌완 메이저리거 기쿠치 유세이를 내보낸 것을 대비해 타순을 조정했다. 지난 5일 체코전에서는 만루홈런을 터뜨렸던 문보경이 5번타자로 나섰으나 이날 경기에서는 위트컴과 자리를 맞바꿨다. 우타자가 상대하기 유리하다는 결론 때문. 여기에 체코전에서 9번타자였던 김주원의 타순을 전진 배치했고 김혜성의 타순은 9번으로 내렸다.

이에 맞서 일본은 오타니 쇼헤이(지명타자)-곤도 켄스케(우익수)-스즈키 세이야(중견수)-요시다 마사타카(좌익수)-오카모토 카즈마(3루수)-무라카미 무네타카(1루수)-마키 슈고(2루수)-겐다 소스케(유격수)-사카모토 세이시로(포수)를 1~9번 타순에 기용했고 선발투수 좌완 기쿠치 유세이를 내보냈다.

한국은 1회초 공격부터 힘차게 출발했다. 선두타자 김도영이 좌전 안타를 터뜨렸고 존스는 중전 안타를 날렸다. 

무사 1,3루 찬스에 등장한 이정후는 기쿠치의 시속 96마일(154km) 포심 패스트볼을 때려 좌전 적시타를 날렸고 3루주자 김도영이 득점, 한국이 선취점을 따낼 수 있었다.

한국은 안현민이 삼진 아웃, 위트컴이 2루수 플라이 아웃에 그쳤으나 문보경이 이번에도 해결사 역할을 해내면서 3-0 리드를 가져갈 수 있었다.

문보경은 2사 1,2루 찬스에서 기쿠치의 시속 87.3마일 슬라이더를 공략해 좌중간 적시 2루타를 터뜨렸다. 중견수 스즈키 세이야가 몸을 날렸지만 타구는 스즈키의 글러브를 외면했다.

기쁨은 잠시였다. 한국은 1회말 선두타자 오타니에게 볼넷을 허용하면서 불안하게 출발하더니 이어진 1사 2루 위기에서 스즈키에 우중월 2점홈런을 맞고 3-2 1점차로 쫓기는 신세가 됐다. 스즈키는 풀카운트 승부 끝에 고영표의 6구 시속 85.4마일 체인지업을 공략해 아치를 그렸다.

동점을 이룬 타자는 오타니였다. 3회말 1사 주자 없을 때 나온 오타니가 우중월 솔로홈런을 터뜨린 것이다. 오타니는 6일 대만전에서 결승 만루홈런을 터뜨린데 이어 2경기 연속 홈런을 기록했다. 오타니는 볼카운트 1B 1S에서 고영표가 던진 시속 73.9마일 몸쪽 커브를 공략했다.

▲  ⓒ연합뉴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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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끝이 아니었다. 1회 투런포의 주인공인 스즈키가 이번엔 좌중월 솔로홈런을 때린 것이다. 한국이 3-4 역전을 내주는 순간이었다. 스즈키는 볼카운트 1B 1S에서 고영표가 던진 3구 시속 71.7마일 커브가 한복판 높게 몰리자 이를 놓치지 않고 장타로 연결했다.

한국의 선택은 투수교체였다. 고영표를 내리고 조병현을 올렸다. 그러나 조병현은 첫 타자 요시다에게 우월 솔로홈런을 맞았고 그렇게 한국은 3-5 리드를 헌납해야 했다.

한국도 홈런으로 응수했다. 4회초 선두타자 김주원이 몸에 맞는 볼로 출루하자 김혜성이 1사 1루 상황에서 우완 이토 히로미의 시속 92.8마일(149km) 포심 패스트볼을 공략, 우월 2점홈런을 터뜨린 것이다. 한국이 5-5 동점을 이루는 순간이었다.

한국은 2⅔이닝 3피안타 1볼넷 4탈삼진 4실점에 그친 고영표에 이어 조병현이 1⅓이닝 1피안타 1볼넷 1탈삼진 1실점, 손주영이 1이닝 1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 고우석이 1이닝 퍼펙트를 각각 남기며 팽팽한 동점 승부를 이어갔다.

그 균형이 깨진 것은 일본의 7회말 공격에서였다. 한국은 박영현을 마운드에 올렸고 일본이 선두타자 마키가 볼넷으로 출루하는 등 2사 3루 찬스를 잡자 오타니를 고의 4구로 내보내 1루를 채우는 작전을 폈다.

한국은 좌완 김영규를 마운드에 올렸고 김영규는 제구 난조에 시달리며 곤도를 볼넷으로 내보내 2사 만루 위기에 몰렸다. 결국 김영규는 스즈키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허용하면서 5-6 리드를 내주고 말았다. 여기에 요시다에 중전 적시타까지 맞아 5-8 리드까지 헌납했다. 한국은 그제서야 김택연으로 투수 교체를 단행했고 김택연은 오카모토를 삼진 아웃으로 잡고 위기를 일단락했다.

한국에게 포기는 없었다. 8회초 선두타자 이정후가 중견수 방향으로 2루타를 치고 나가면서 기회를 엿본 한국은 안현민이 삼진 아웃, 위트컴이 좌익수 플라이 아웃으로 물러나는 와중에도 문보경이 볼넷을 골라 불씨를 살렸고 김주원이 중전 적시타를 작렬, 1점을 만회하는데 성공했다.

한국은 박동원의 자리에 문현빈을 대타로 내세웠고 문현빈은 볼넷으로 출루, 2사 만루 찬스를 이끌었으나 김혜성이 삼진 아웃으로 물러나면서 추가 득점에 실패했다.

결국 한국은 9회에도 추가점을 뽑지 못했고 2점차 석패를 받아들여야 했다. 이로써 이번 대회 전적 1승 1패를 기록한 한국은 오는 8일 오후 12시부터 도쿄돔에서 대만과 맞대결을 펼친다. 대만은 호주와 일본에 2연패를 당한 뒤 체코를 상대로 14-0 콜드게임 승리를 따내면서 1승을 만회한 상태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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