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 비상' 손흥민, 축구 아닌 씨름했다…잡고 늘어지는 수비 뚫고 7호 도움 → 무득점은 5경기째…LAFC, 홈에서 북중미 챔스 무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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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로스앤젤레스FC(LAFC)에서도 손흥민(34)의 골이 필요한 시점이 됐다. 천금 같은 도움은 계속 이어갔지만, 손흥민의 무득점 속에 LAFC는 승기를 잡지 못했다.
LAFC는 11일(한국시간) 홈구장인 BMO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카리브해축구연맹(CONCACAF) 챔피언스컵 16강 1차전에서 알라후엘렌세(코스타리카)와 1-1로 비겼다. 앞서 1라운드에서 레알 에스파냐(온두라스)를 합계 스코어 7-1로 완파하며 상승세를 탔던 LAFC는 예상 밖의 고전에 발목이 잡혔다.
이날 LAFC는 정예 멤버를 총출동시켰다. 손흥민을 중심으로 드니 부앙가와 말릭 틸먼이 공격을 맡았고, 마티외 초니에르와 아민 부드리, 마크 델가도가 중원을 구성했다. 수비 라인은 세르지 팔렌시아, 라이언 포르테우스, 은코시 타파리, 라이언 홀링스헤드가 서 위고 요리스 골키퍼를 방어했다.
코스타리카 절대 1강이라 불리는 알라후엘렌세는 원정 경기에 맞춰 워싱턴 오르테가 골키퍼를 중심으로 라시르 파킨스, 안토니 에르난데스를 앞세워 역습 위주의 전략을 펼쳤다.
경기 초반 흐름은 완전히 LAFC의 몫이었다. 전반 5분 부드리의 오른발 슈팅으로 포문을 연 뒤 2분 뒤에는 손흥민이 강력한 중거리 슈팅으로 골문을 위협했다. 센터백 듀오를 제외한 거의 전원이 공격에 가담할 정도로 일방적인 공세가 이어졌다.
손흥민도 적극적이었다. 전반 26분 직접 프리킥으로 골문을 노렸지만 수비벽에 막혔고, 이어진 리바운드 슈팅마저 상대의 몸을 던진 수비에 가로막혔다.
LAFC의 파상공세는 계속됐다. 전반 35분부터는 손흥민의 정교한 패스가 위력을 발휘했다. 홀링스헤드에게 정확한 크로스를 배달했고, 부앙가에게도 두 차례 결정적인 찬스를 만들어줬다. 그러나 오르테가 골키퍼의 연이은 선방에 막혔다. 전반 39분 틸먼의 슈팅까지 막히자 홈 팬들의 탄식이 터져 나왔다.
LAFC가 기회를 살리지 못하면서 오히려 선제골은 알라후엘렌세의 몫이었다. 수세에 몰려 있던 알라후엘렌세는 전반 44분 단 한 번의 기회를 살렸다. 브란이 시도한 강력한 중거리 슈팅이 그대로 골망을 흔들었다. 압도적인 점유율에도 불구하고 LAFC는 뒤진 채 전반을 마쳤다.
후반 들어 홈팀의 공세는 더욱 거세졌다. 후반 6분 틸먼의 슈팅이 무산된 뒤 마침내 균형이 맞춰졌다. 후반 11분 왼쪽 측면으로 공간을 열어준 손흥민의 패스를 받은 부앙가가 환상적인 감아차기로 동점골을 터뜨렸다. 손흥민의 시즌 7호 도움과 함께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는 순간이었다.
LAFC는 곧바로 역전을 노렸다. 교체 카드까지 활용하며 공격 숫자를 늘렸고, 후반 25분 손흥민은 자신의 전매특허인 ‘손흥민 존’ 슈팅으로 골문을 노렸지만 공은 아쉽게 골대를 벗어났다. 알라후엘렌세 역시 브란의 슈팅으로 맞섰지만 요리스가 선방으로 막아냈다. 이후 부앙가와 손흥민이 연달아 슈팅을 시도했지만 오르테가 골키퍼의 벽을 넘지 못했다.
경기 막판까지 LAFC의 공세는 이어졌다. 아르템 스몰리아코프와 라이언 라포소까지 투입하며 승부수를 던졌지만 골운이 따르지 않았다. 추가시간 5분 동안 손흥민은 경기장 전역을 누비며 결승골을 노렸지만 결국 경기는 1-1 무승부로 끝났다.
이날 손흥민은 상대 수비의 거친 견제 속에서도 팀 공격을 이끌었다. 알라후엘렌세 수비진은 유니폼을 잡아당기는 등 몸싸움 위주의 강한 압박으로 손흥민을 묶었다. 주심의 관대한 판정 속에 잡고 늘어지는 씨름과 다름없는 어려운 경기를 치렀지만, 손흥민은 도움을 기록하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다만 LAFC는 홈에서 승리를 챙기지 못하며 2차전 원정이라는 부담스러운 과제를 떠안게 됐다. 손흥민 역시 공식전 무득점이 5경기로 늘었다. 물론 이날도 부앙가의 골을 어시스트하며 1골 7도움으로 시즌 초반 훌륭한 공격 포인트를 자랑하지만, LAFC의 우승을 위해서는 득점포 가동이 시급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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