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진짜 망했다! "선수단 신뢰 0명 수준"…144년 만에 6연패 후폭풍 "투도르 OUT 초읽기"→초유의 '대대행 수렁'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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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토트넘 홋스퍼가 올 시즌에만 '2번'의 비대위를 가동해야 할 처지에 내몰렸다. 불과 한 달 전 감독 교체 강수를 단행했지만 성적 반등에 실패하면서 ‘감독 대행의 대행’을 검토하는 창단 사상 초유의 위기가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영국 현지에서 이고르 투도르 경질 가능성이 빠르게 확산하는 가운데 션 다이치 전 노팅엄 포레스트 감독이 차기 사령탑 후보로 하마평에 오르는 분위기다.
영국 대중지 ‘더 선’은 12일(한국시간) “토트넘이 투도르 감독을 경질할 경우 다이치 전 노팅엄 감독을 임시 사령탑으로 선임하는 방안을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다이치 감독은 이미 토트넘 관심을 인지하고 있으며 구단 내부에서도 유력 대안으로 거론되고 있다. 다만 토트넘 수뇌부는 아직 정식 감독 선임 절차를 진행할 계획은 없으며, 오는 15일 리버풀 원정까진 기회를 부여한 뒤 '투도르표 축구 한계'가 재확인될 경우 다시 한 번 임시 감독 체제를 택할 가능성이 크다.
토트넘은 올 시즌 최악의 위기에 봉착했다. 모든 대회 통틀어 6연패 늪에 빠졌다. 구단 역사상 144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다.
여기에 프리미어리그 잔류마저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토트넘은 현재 강등권인 18위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승점 28)과 승점 차가 1에 불과한 16위에 머물고 있다. 1977년 이후 처음으로 챔피언십(2부 리그) 강등 위기에 직면했다.
보드진도 자중지란 형국이다. 구단 판단이 연이어 엇박자를 내고 있다.
토트넘은 지난달 성적 부진을 이유로 토마스 프랭크 감독을 전격 경질했다.
같은 달 15일 구단은 분위기 반전을 위해 투도르 감독을 '소방수'로 긴급 선임했다. 하나 기대했던 지도부 개편 효과는 나타나지 않았다.
투도르 감독 부임 이후 팀 분위기는 오히려 더 가라앉았다.
아스널과 북런던 더비에서 1-4로 완패해 출발부터 삐걱거렸다. 이후 풀럼전 1-2 패배, 크리스탈 팰리스전 1-3 역전패로 연패가 이어졌다.
결정타는 지난 10일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원정 1차전이었다. 전반에만 네 골을 내주며 2-5로 참패해 투도르 감독 지도력에 대한 의문이 증폭됐다.
현지 언론에선 이미 선수단이 투도르 감독을 불신임하고 있단 보도가 잇따르고 있다.
경기 운영 역시 비판을 피하지 못했다.
투도르 감독은 아틀레티코전에서 2003년생 골키퍼 안토닌 킨스키를 선발로 기용했다. 그러나 킨스키가 두 차례 실책으로 팀이 빠르게 연속 실점하자 경기 시작 17분 만에 교체를 단행했다.
킥오프 휘슬 15분 만에 세 골을 허용하자 곧바로 교체 카드를 꺼낸 것이다.
문제는 교체 과정이었다.
투도르 감독이 교체되는 킨스키를 위로하지 않았단 지적이 불거지면서 선수단과 관계에 '이미 회복하기 어려운' 균열이 인 게 아니냐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영국 유력지 ‘텔레그래프’가 이 같은 분위기를 전했다.
매체는 “아틀레티코전 대패를 포함해 4연패 수렁에 빠진 투도르 감독이 선수단과 유대감을 형성하는 데 실패했다”며 “투도르 선임을 주도했던 비나이 벤카테샴 최고경영자와 요한 랑게 스포츠 디렉터 역시 책임론에서 자유롭지 않다”고 보도했다.
“구단 수뇌부는 리버풀 원정을 전후해 투도르 감독 거취를 결정해야 하는 곤혹스런 상황에 놓였다”고 덧붙였다.
라커룸 분위기 역시 심상치 않다.
텔레그래프는 내부 소식통을 인용해 "선수단 가운데 투도르 감독을 신뢰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감독 대행 체제가 흔들리면서 새로운 신임 사령탑 후보군이 구축되고 있다.
개중 가장 먼저 물망에 오르는 인물이 다이치 감독이다.
더 선은 “다이치 감독은 풍부한 프리미어리그 경험과 선수단 관리 능력, 팀을 끈끈하게 만드는 특유의 두 줄 수비 전술로 토트넘을 강등 위기서 구해낼 적임자로 평가받고 있다” 설명했다.
다이치 감독은 번리와 노팅엄, 에버튼 등을 이끌었던 지도자다.
특히 번리에선 2012년부터 약 10년간 팀을 지휘하며 1부 승격과 잔류를 안정적으로 이끈 지도력으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당시 번리는 탄탄한 수비 조직력과 효율적 역습을 앞세운 '실리 축구'로 프리미어리그에서 꾸준히 경쟁력을 유지했다.
다이치 감독 전술 스타일은 비교적 명확하다.
전형적인 4-4-2 포메이션을 기반으로 후방 라인을 두텁게 쌓고 카운터펀치를 노리는 ‘선 굵은 축구’를 선호한다.
두 줄 수비로 후방 안정화에 일가견이 보인단 호평과 그만큼 공격 전개가 상대적으로 단조롭단 지적을 아울러 받는 감독이다. 다만 강등권 싸움에선 다이치표 축구가 효과적인 방식이란 평가가 많다.
이 때문에 현재 토트넘 국면에선 투도르 감독보다 더 현실적인 선택이 될 수 있단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최근 스퍼스 주전 골키퍼 출신인 폴 로빈슨은 "투도르는 소방수에 어울리지 않는 지도자다. 해리 레드냅이나 다이치 등이 오히려 더 적합한 감독일 수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다이치 감독은 최근까지 프리미어리그 강등 전쟁을 경험했다.
지난해 10월 안지 포스테코글루 후임으로 노팅엄에 부임해 팀을 이끌었지만 지난달 지휘봉을 잡은 지 114일 만에 경질 통보를 받았다.
노팅엄에선 25경기 10승 6무 9패를 쌓았다.
노팅엄은 다이치 부임 초반엔 인상적인 경기력으로 회복세를 보였다. 하나 이후 반등을 이어 가는 데 실패했고 리그 순위는 17위에 머물고 있다.
18위 웨스트햄과 승점이 같은 상황으로 강등권 탈출이 난망해지면서 결국 사령탑 재교체가 이뤄졌다.
물론 현시점 투도르 감독 거취가 확정 단계에 진입한 건 아니다.
다만 선전을 거듭하던 챔피언스리그에서 아틀레티코에 무기력한 졸전 끝에 세 골 차로 대패한 뒤 경질 압박이 급격히 커진 것은 분명하다.
투도르호는 오는 15일 리버풀 원정을 앞두고 있다.
더 선은 "최소 안필드 원정까지는 경질이 이뤄질 가능성이 크지 않다"는 전망을 내놓았다.
하나 결과에 따라 흐름은 언제든 요동칠 수 있다.
만일 리버풀전에서도 몰패를 반복한다면 토트넘은 또다시 지도 체제를 바꾸는 선택을 할 가능성이 적지 않다. 백약을 써서라도 최악의 경우의 수인 챔피언십 강등은 피해야 한단 절박감이 발동할 확률이 대단히 높기 때문이다.
다이치 감독 역시 최근 인터뷰에서 여러 빅클럽으로부터 접근을 받았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그가 토트넘 지휘봉을 잡기 위해선 구단이 현재 혼란을 극복할 수 있다는 확신을 제시해야 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더 선은 “이미 많은 이들이 토트넘 강등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며 “선수들 또한 단기간만 팀에 머물 감독에게 큰 반응을 보이지 않을 것이란 시각도 존재한다”며 다이치 부임이 단기 처방으로서 효과가 미진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만일 토트넘이 투도르 감독을 경질한다면 다이치 감독은 (그나마) 이러한 회의적인 시선을 뒤집을 수 있는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토트넘은 투도르 감독 체제에서 4경기 연속 패배를 기록 중이다.
프리미어리그 잔류를 위해 긴급 투입한 구원투수였지만 오히려 점수 차만 늘어나는 '불질'로 팀 내부 신뢰를 급속히 잃어가는 모양새다.
한 달 사이 두 번의 감독 교체 가능성까지 거론되는 토트넘의 혼란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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